융을 묻는다. 걸리는 자리는 원형의 보편성이다 — 집단무의식은 인류가 함께 물려받은 것이므로 그 원형은 사람마다 다르지 않다.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그것이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일 뿐이다.
① 자아(ego): 의식과 무의식을 결합시키는 원형적인 심상이며, 의식은 자아에 의해 지배된다.
정답: X
자아는 의식의 중심으로, 무엇을 의식에 들일지 가려내는 문지기 노릇을 한다. 자기(Self)가 의식과 무의식을 아우르는 전체의 중심이라면 자아는 의식 쪽의 중심이다.
② 페르소나(persona): ‘자아의 가면’이라고 하며 외부와의 적응에서 생긴 기능 콤플렉스이다.
정답: X
페르소나는 사회가 기대하는 역할에 맞춰 내보이는 얼굴이다. 바깥과 잘 지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 살아가는 데 필요하지만, 그것을 자기 전부로 여기면 참자기와 멀어진다.
③ 음영/그림자(shadow): 자신이 모르는 무의식적 측면에 있는 부정적인 또 다른 나의 모습으로 모순된 행동을 하게 만든다.
정답: X
그림자는 자기 안에 있으면서 인정하고 싶지 않은 면이다. 의식하지 못한 채 남에게 투사되거나 뜻밖의 행동으로 튀어나오며, 융은 그것을 제 것으로 받아들이는 일을 개성화의 첫걸음으로 보았다.
④ 집단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 인류역사를 통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정서적 소인으로 개인마다 그 원형은 다르다.
정답: O
「개인마다 다르다」가 틀렸다. 집단무의식은 인류가 함께 물려받은 층이므로 그 원형은 누구에게나 같다. 어머니 원형·그림자·아니마 같은 틀 자체는 공통이고, 그것이 그 사람의 삶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느냐만 다르다 — 개인마다 다른 것은 개인무의식의 콤플렉스 쪽이다.
⑤ 개성화(individuation): 자기실현이라고도 하며 모든 콤플렉스와 원형을 끌어들여 성격을 조화하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정답: X
개성화는 갈라져 있던 것들 — 의식과 무의식, 페르소나와 그림자, 남성성과 여성성 — 을 하나로 아울러 참자기에 이르는 과정이다. 융은 이것을 중년 이후의 과제로 보았고 자기실현이라 부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