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믿어도 되는가→내가 해도 되는가→나서도 되는가→해낼 수 있는가
앞의 네 단계| 단계 | 시기 | 위기 | 덕목 | 중심 인물 |
|---|
| 1단계 | 0~1세 | 신뢰 대 불신 | 희망 | 주 양육자 |
|---|
| 2단계 | 1~3세 | 자율성 대 수치심·의심 | 의지 | 부모 |
|---|
| 3단계 | 3~6세 | 주도성 대 죄책감 | 목적 | 가족 |
|---|
| 4단계 | 6~12세 | 근면성 대 열등감 | 유능성 | 학교와 이웃 |
|---|
더 알아보기
신뢰가 놓이는 자리와 애착
1단계의 신뢰는 뒤에 배울 애착 개념과 맞닿아 있다. 아기가 얻는 것은 특정한 사람에 대한 호감이라기보다 필요할 때 누군가 온다는 감각이며, 그 감각이 세상 전체에 대한 태도로 확장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완벽한 돌봄이 아니라 일관성이다. 늘 즉각 반응하지 못해도 대체로 예측 가능하게 반응하면 신뢰는 자란다. 오히려 어떤 때는 다정하고 어떤 때는 차가운 예측 불가능한 돌봄이 불신을 키운다. 사회복지 실천에서 이 관점은 두 방향으로 쓰인다. 하나는 영아기 가정을 지원할 때 양육자의 여건을 함께 보는 것으로, 지친 양육자는 일관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성인 이용자와의 관계에서 사회복지사 자신이 일관되게 행동하는 일이다. 약속한 시간에 오고 말한 것을 지키는 단순한 일이, 신뢰를 배우지 못한 사람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된다.
근면성과 열등감이 갈리는 조건
4단계는 아이가 처음으로 또래와 견주어지는 시기다. 학교는 잘하고 못함이 드러나는 곳이고, 그 비교가 매일 되풀이된다. 이 시기에 유능성을 얻으려면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는 경험이 필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아이가 실제로 남보다 잘하는가가 아니라, 해 보니 되더라는 경험을 했는가이다. 그래서 잘하는 것을 찾아 그 자리를 마련해 주는 일이 실천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반대로 이 시기에 계속 뒤처지는 경험만 쌓이면 열등감이 자리 잡고, 그것은 이후에 시도 자체를 하지 않게 만드는 태도로 굳는다. 학습 부진 아동을 지원할 때 성적을 올리는 일 못지않게 작은 성공을 만들어 주는 일이 강조되는 근거가 여기에 있고, 방과후 프로그램이 학습과 함께 예체능 활동을 두는 까닭도 잘할 자리를 넓히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