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개념 정리
종결단계는 집단이 끝나는 시기이며, 갈랜드의 다섯 단계에서는 분리(separation) 단계로 불린다. 마지막 몇 회기에 걸쳐 진행되며, 그냥 끝내는 것이 아니라 다루어야 할 과업이 따로 있는 단계다.
성원들에게 나타나는 반응이 정해져 있다. 첫째, 상실감과 아쉬움 — 의미 있는 관계가 끝나는 데 대한 감정이다. 둘째, 퇴행 — 종결이 다가오면 좋아졌던 것이 다시 나빠지거나 새 문제를 꺼낸다. 집단을 유지하려는 무의식적 시도일 수 있다. 셋째, 부인과 회피 — 종결 이야기를 하지 않거나 결석이 늘어난다. 넷째, 분노 — 「버려진다」는 느낌이 실천가를 향한 불만으로 나오기도 한다. 다섯째, 홀가분함 — 반대로 부담에서 벗어나는 안도도 함께 있다.
과업은 여섯이다. 첫째, 종결의 예고 — 몇 회기 전부터 남은 횟수를 알려 준비할 시간을 준다. 둘째, 감정의 표현과 다루기 — 위의 반응을 정상적인 것으로 인정하고 말할 자리를 만든다. 셋째, 성과의 확인 — 무엇이 달라졌는지 각자와 집단 전체를 함께 짚는다. 넷째, 변화의 유지와 일반화 — 여기서 배운 것을 밖에서 쓰도록 정리하고, 어려워질 때 무엇을 할지 정한다.
다섯째, 미래 계획과 자원 연결 — 이어질 자원(자조모임, 개별 상담, 다른 프로그램)을 연결한다. 여섯째, 의례(ritual) — 마지막 회기를 형식으로 갖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서로에게 한마디씩 남기기, 수료증, 편지, 사진처럼 끝을 눈에 보이게 하는 장치가 이별을 다루는 데 실제로 작동한다.
실천가 쪽에도 감정이 있다. 오래 맡은 집단일수록 놓기 어렵고, 그래서 회기를 연장하거나 종결 이야기를 미루게 된다. 그러나 필요 이상으로 관계를 끄는 것은 성원의 자립을 막는 일이므로, 실천가 자신의 이별 감정도 슈퍼비전에서 다루어야 할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