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개념 정리
준비단계(계획단계)는 성원을 만나기 전에 집단을 설계하는 단계다. 집단의 성패는 운영보다 이 단계의 설계에서 이미 상당 부분 정해진다.
정할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목적과 목표 — 무엇을 위한 집단인지 정하고, 그에 따라 유형(지지·교육·성장·치유·사회화)을 고른다. 둘째, 성원의 구성 — 누구를 대상으로 할지, 동질성과 이질성을 어떻게 배합할지 정한다. 문제와 처지가 비슷하면 응집력과 보편성이 빨리 생기고, 서로 다르면 관점이 넓어지고 배울 것이 많아진다. 대체로 문제와 목적은 동질적으로, 대처 방식과 경험은 다양하게 구성하는 편이 좋다.
셋째, 크기 — 치료집단은 흔히 5~8명 정도로 잡는다. 너무 작으면 상호작용이 빈약하고 결석에 취약하며, 너무 크면 발언 기회가 줄고 하위집단이 생긴다. 넷째, 개방집단과 폐쇄집단 — 도중에 새 성원을 받으면 개방집단이고 처음 구성으로 끝까지 가면 폐쇄집단이다. 개방은 접근성이 좋고 새 자극이 들어오지만 응집력과 깊이가 떨어지며, 폐쇄는 그 반대다.
다섯째, 기간과 빈도, 시간 — 회기 수와 한 회기의 길이, 만나는 주기를 정한다. 여섯째, 장소와 자리 배치 — 방해받지 않고 사생활이 지켜지는 공간, 서로 얼굴이 보이는 원형 배치가 원칙이다. 일곱째, 모집과 사전 면접 — 홍보와 함께 개별 사전 면접으로 목적을 설명하고 기대를 맞추며, 이 집단에 맞는지 확인한다.
사전 면접은 특히 중요하다. 여기서 집단에 맞지 않는 사람을 가려 내는 일이 뒤의 이탈과 집단 손상을 크게 줄인다. 급성 위기에 있거나 집단 안에서 다른 성원을 해칠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개별 개입이 먼저이며, 이 판단을 첫 회기로 미루면 집단 전체가 흔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