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방어기제 — 전치·승화·합리화·퇴행·보상·동일시

미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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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넷에 이어 자주 다루어지는 방어기제들이다. 전치(치환)는 어떤 대상에게 향한 감정을 더 안전한 대상에게 옮기는 것이다. 상사에게 받은 화를 집에 와서 가족에게 내는 모습이 대표적이며,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는 말이 그대로 이 기제를 가리킨다. 승화는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충동을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활동으로 바꾸어 내보내는 것이다. 공격성을 운동이나 외과 수술로, 성적 충동을 예술로 풀어내는 식이다. 충동을 없애지 않고 방향만 바꾸며 현실을 왜곡하지 않으므로 가장 성숙한 방어로 꼽힌다. 합리화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행동이나 실패에 그럴듯한 이유를 붙여 자존감을 지키는 것이다. 얻지 못한 것을 원래 나빴다고 깎아내리는 신 포도 방식과, 가진 것을 억지로 좋게 보는 단 레몬 방식이 있다. 퇴행은 어려움을 만났을 때 앞선 발달단계의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동생이 태어난 뒤 다시 손가락을 빠는 아이가 그 예다. 보상은 어느 자리의 부족함을 다른 자리의 성취로 메우는 것이다. 학업에서 뒤처진 아이가 운동에 몰두하는 모습이 여기에 든다. 동일시는 닮고 싶은 대상의 특성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초자아가 형성되는 통로이자 성장의 동력이기도 하다. 이 밖에 함께 다루어지는 것으로 주지화가 있다. 감정을 느끼는 대신 그 일을 지식과 논리로만 다루어 거리를 두는 방어이며, 자기 병을 의학 용어로만 설명하는 모습이 그 예다. 취소는 저지른 일을 되돌리려는 듯한 행동을 되풀이하는 것이고, 분리는 감정과 사실을 떼어 놓아 담담하게 말하는 것이다. 여러 이름이 나오지만 결국 모두 자아가 감당하기 어려운 것을 어떻게든 다룰 만하게 바꾸는 솜씨라는 점에서 하나로 묶인다.
이 여섯은 모두 「그대로 두면 감당하기 어려운 것」을 다루는 서로 다른 솜씨다. 전치는 대상을 바꾸고, 승화는 형태를 바꾸며, 합리화는 이유를 바꾸고, 퇴행은 시간을 되돌리며, 보상은 자리를 옮기고, 동일시는 남의 것을 빌려 온다. 무엇을 바꾸는가로 나란히 놓고 보면 이름과 뜻이 잘 붙는다. 그리고 어느 것도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공통이다. 다만 그 사람이 지금 무너지지 않고 하루를 살아가게 해 줄 뿐이며, 그 시간 동안 진짜 대처를 마련하는 것이 실천의 몫이 된다.
  1. 전치는 어떤 대상에게 향한 감정을 그대로 둔 채 더 안전한 대상에게 옮기는 방어다.
  2. 승화는 충동을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활동으로 바꾸어 내보내는 가장 성숙한 방어다.
  3. 합리화는 그럴듯한 이유를 붙여 자존감을 지키며 신 포도와 단 레몬 두 모양이 있다.
  4. 퇴행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만나 앞선 발달단계의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5. 보상은 어느 자리에서의 부족함을 다른 자리에서의 성취로 메우려는 방어에 해당한다.
  6. 동일시는 닮고 싶은 대상의 특성을 자기 것으로 들여오며 초자아 형성의 통로가 된다.
  1. 전치와 투사를 뒤바꾸는 것 — 전치는 대상을 옮기고, 투사는 감정의 주인을 바꾼다.
  2. 승화를 「참는 것」으로 아는 것 — 충동을 다른 형태로 내보내는 것이지 누르는 것이 아니다.
  3. 보상과 승화를 같은 것으로 보는 것 — 보상은 부족한 자리를 다른 성취로 메우는 것이다.

전치와 투사

전치

감정은 내 것 그대로다. 다만 향할 대상을 더 안전한 쪽으로 바꾼다. 화가 난 사실은 본인도 알고 있다.

투사

감정의 주인을 바꾼다. 내 안의 것을 남의 것으로 돌리므로, 본인은 자기가 그런 감정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무엇을 바꾸는가로 본 여섯
기제무엇을 바꾸나보기
전치감정을 향하는 대상밖에서 받은 화를 가족에게 낸다
승화충동의 형태공격성을 운동으로 풀어낸다
합리화행동에 붙이는 이유떨어진 시험을 원래 가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퇴행행동의 시간동생이 태어나자 손가락을 빤다
보상성취를 얻는 자리공부 대신 운동에 몰두한다
동일시자기의 특성존경하는 사람의 말투를 닮아 간다

더 알아보기

승화가 성숙한 방어로 꼽히는 까닭

방어기제의 성숙도를 가르는 잣대는 현실을 얼마나 덜 왜곡하는가와 그 방어가 삶을 넓히는가 좁히는가에 있다. 부정과 투사는 사실이나 감정의 주인을 바꾸므로 현실을 크게 비틀고, 그 결과 관계와 판단이 어긋난다. 억압은 사실을 바꾸지는 않지만 계속 눌러 두는 데 에너지가 들고, 눌린 것이 다른 통로로 새어 나온다. 이에 견주어 승화는 충동을 없다고 하지도, 남의 것으로 돌리지도 않는다. 그 힘을 인정한 채 방향만 바꾸어 내보내므로 현실 왜곡이 거의 없고,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결과물이 본인과 주변에 도움이 되기까지 한다. 실천에서 이 관점은 목표를 세우는 데 쓸모가 있다. 강한 공격성을 가진 청소년에게 그것을 없애라고 요구하기보다 그 힘이 쓰일 자리를 함께 찾는 일이 현실적이고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동일시가 방어이면서 성장인 자리

동일시는 다른 방어들과 성격이 조금 다르다. 불안을 다루는 기능을 하면서 동시에 성격을 만들어 가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프로이트는 남근기의 갈등이 동성 부모를 동일시함으로써 풀리고 그때 초자아가 생긴다고 보았는데, 여기서 동일시는 위협을 피하는 방어이자 규범을 안으로 들이는 학습이었다. 이 두 얼굴은 이후의 삶에서도 계속된다. 존경하는 교사나 선배를 닮아 가며 직업인으로 자라는 일도 동일시이고, 힘 있는 대상의 편에 서서 불안을 더는 일도 동일시다. 뒤쪽이 극단으로 가면 자신을 위협하는 대상을 닮아 버리는 공격자와의 동일시가 되어, 학대를 겪은 사람이 같은 방식을 되풀이하는 자리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실천에서는 이용자가 누구를 닮아 가고 있는지를 살피는 일이 그 사람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아는 단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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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repression): 고통스런 생각이나 기억을 감정상태와 분리시키는 것이다.

고통스러운 생각에서 감정만 떼어 내는 것은 격리이고, 억압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생각·기억을 통째로 무의식에 밀어 넣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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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 불합리한 태도, 생각, 행동을 정당한 것으로 그럴 듯한 이유를 붙이는 것이다.

그럴듯한 이유를 붙여 정당화하는 것은 합리화이고, 반동형성은 속마음과 정반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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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사(projection): 자신의 부정적인 충동, 욕구, 감정 등을 타인에게 찾아 그 원인을 전가시키는 것이다.

투사는 자기 안의 받아들이기 힘든 충동·감정을 남의 것으로 돌려 그 사람 탓으로 여기는 방어기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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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compensation): 죄의식을 느끼게 하는 일들을 의식으로부터 무의식으로 밀어내는 것이다.

죄의식을 부르는 일을 무의식으로 밀어내는 것은 억압이고, 보상은 한 영역의 약점을 다른 영역의 강점으로 메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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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치(displacement): 심리적인 갈등이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심리적 갈등이 마비·통증 같은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전환이고, 전치는 감정을 덜 위험한 대상에게 옮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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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겪었던 과거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프로이트는 생애 초기 5~6년의 경험이 성격의 틀을 만든다고 보아 어린 시절 경험을 중시했다.

2018년 제16회 6번 문제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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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배변훈련으로 항문보유적 성격이 형성될 수 있다.

항문기에 배변훈련이 지나치게 엄격하면 인색하고 고집스러운 항문보유적 성격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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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자아는 성격의 실행자이자 마음의 이성적인 부분이다.

현실원칙에 따라 원초아와 초자아를 조정하는 성격의 집행자는 자아이고, 초자아는 도덕·양심의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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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기에는 이성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높아진다.

생식기(사춘기 이후)에는 잠복기 동안 가라앉았던 성적 에너지가 이성에게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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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는 남근기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로 인한 거세불안을 경험한다.

남근기의 남아는 어머니를 차지하려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때문에 아버지에게 거세불안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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