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기제 가운데 먼저 익혀야 할 넷은 다음과 같다.
억압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생각·기억·욕구를 무의식으로 밀어 넣어 떠오르지 않게 하는 것이다. 모든 방어기제의 바탕이 되는 가장 기본적인 방어로, 다른 방어들도 억압이 새는 자리를 메우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억지로 참는 억제와 구별해야 하는데, 억압은 무의식적이고 억제는 의식적이다. 잊으려 애쓰는 것은 억제이고, 애쓰지 않았는데 기억나지 않는 것이 억압이다.
부정은 이미 일어난 일을 아예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감당하기 어려운 소식을 들었을 때 「그럴 리 없다」며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며, 상실 직후에 흔히 나타난다. 억압이 마음속의 것을 눌러 두는 일이라면, 부정은 바깥의 사실을 물리치는 일이다.
투사는 자기 안의 받아들이기 어려운 감정이나 욕구를 남의 것으로 돌리는 것이다. 자기가 미워하면서 「저 사람이 나를 미워한다」고 느끼는 식이다. 자기 것으로 인정하면 죄책감이 따르므로 밖으로 옮겨 놓는 것이며, 그래서 남 탓과 의심의 뿌리가 된다.
반동형성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욕구와 정반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미운 사람에게 유난히 친절하거나, 관심 있는 상대를 짓궂게 대하는 모습이다. 반대로 행동하는 정도가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다는 점이 알아보는 실마리가 된다.
넷은 서로 짝을 이루어 헷갈리기 쉽다. 억압과 억제는 의식 여부로 갈리고, 억압과 부정은 누르는 것이 안의 것인지 밖의 사실인지로 갈리며, 투사와 전치는 감정의 주인을 바꾸는지 향할 대상을 바꾸는지로 갈린다. 이름을 외우기보다 무엇을 어디로 옮기는가를 그림처럼 붙잡아 두면 사례를 보고도 곧바로 짚어 낼 수 있다.
02이해하기
넷은 무엇을 어디로 옮기는가로 갈린다. 억압은 안에 있는 것을 더 깊은 안으로 밀어 넣고, 부정은 밖에 있는 사실을 아예 들이지 않으며, 투사는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내보내 남의 것으로 만들고, 반동형성은 안에 있는 것을 정반대의 모양으로 바꾸어 내놓는다. 방향을 그림으로 그려 두면 이름이 헷갈리지 않는다. 네 가지 모두 본인은 그렇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일어난다는 점도 함께 붙잡아 둘 만하다. 알고 하는 것은 방어가 아니라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03핵심 포인트
억압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을 무의식으로 밀어 넣는 가장 기본적인 방어다.
억압은 무의식적이고 억제는 의식적이라는 점이 둘을 가르는 결정적 차이다.
부정은 이미 일어난 사실을 아예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여겨 물리치는 방어다.
억압이 마음속의 것을 눌러 둔다면 부정은 바깥의 사실 자체를 들이지 않는 쪽이다.
투사는 자기 안의 감정과 욕구를 남의 것으로 돌려 죄책감을 피하는 방어다.
반동형성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욕구와 정반대로, 지나치게 과장해서 행동하는 것이다.
04한 줄 예시
05기출 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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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repression): 고통스런 생각이나 기억을 감정상태와 분리시키는 것이다.
격리(isolation)의 설명이다. 생각은 남기고 그에 붙은 감정만 떼어 내는 것으로, 끔찍한 일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모습이 그 예다. 억압은 생각과 감정을 통째로 무의식으로 밀어 넣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