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는 성격이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서로 다투고 조정한다고 보았다.
원초아는 태어날 때부터 있는 부분으로, 성적 충동과 공격성 같은 본능적 욕구의 창고다. 쾌락원리를 따라 욕구를 곧바로 채우려 하며, 현실도 도덕도 시간도 고려하지 않는다. 전부 무의식에 있고, 참지 못하며, 논리적 모순을 개의치 않는다.
자아는 생후 몇 달부터 원초아에서 갈라져 나온다. 현실원리를 따라 욕구를 현실에서 가능한 방식과 때로 미루고 조절한다. 배가 고파도 남의 것을 뺏지 않고 식사 시간을 기다리게 하는 부분이며, 세 부분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집행자 노릇을 한다. 의식·전의식·무의식에 걸쳐 있다.
초자아는 대여섯 살 무렵 부모의 가치와 사회의 규범을 받아들이며 생긴다. 도덕원리를 따르며 두 부분으로 나뉜다. 어겼을 때 죄책감을 일으키는 양심과, 이루었을 때 자랑스러움을 주는 자아이상이다. 완벽을 요구하므로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원초아와 닮았다.
세 부분의 관계가 곧 그 사람의 성격이 된다. 원초아가 지나치게 세면 충동을 참지 못하고, 초자아가 지나치게 세면 죄책감에 눌려 자기를 벌한다. 건강한 성격은 자아가 튼튼해 둘 사이를 조정할 수 있는 상태이며, 자아가 감당하지 못할 때 불안이 생기고 방어기제가 작동한다.
여기서 정신에너지 개념이 나온다. 세 부분은 한정된 에너지를 나누어 쓰므로, 한쪽에 에너지가 몰리면 다른 쪽이 약해진다. 억압에도 에너지가 들기 때문에, 감추어 둘 것이 많은 사람은 일상에 쓸 힘이 그만큼 줄어든다고 설명한다.
세 부분은 태어날 때 한꺼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원초아에서 자아가 갈라지고, 자아에서 초자아가 갈라지는 순서로 생긴다. 이 순서는 사람이 처음에는 욕구만 있는 존재로 태어나 현실을 배우고 그다음에 규범을 안으로 들이는 과정을 그린 것이며, 그래서 초자아가 형성되는 대여섯 살 무렵이 도덕성의 출발점으로 다루어진다.
02이해하기
한 사람 안에서 세 목소리가 다투는 장면으로 그려 보면 쉽다. 「지금 당장 갖고 싶어」라고 조르는 목소리, 「그건 옳지 않아」라고 나무라는 목소리, 그리고 「돈을 모아 다음 달에 사자」고 중재하는 목소리다. 앞의 둘은 현실을 보지 않고 각자의 원리만 밀어붙이며, 가운데 목소리만이 현실을 본다. 그래서 이 이론에서 건강함이란 욕구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중재하는 목소리가 힘을 갖는 상태다.
03핵심 포인트
원초아는 태어날 때부터 있는 본능적 욕구의 창고로 쾌락원리를 따라 움직인다.
원초아는 전부 무의식에 있으며 현실도 도덕도 시간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자아는 현실원리를 따라 욕구를 가능한 방식과 때로 미루고 조절하는 집행자다.
초자아는 대여섯 살 무렵에 생기며 도덕원리를 따라 현실과 무관하게 완벽을 요구한다.
초자아는 죄책감을 일으키는 양심과 자랑스러움을 주는 자아이상으로 나뉜다.
건강한 성격은 자아가 튼튼해 원초아와 초자아 사이를 조정할 수 있는 상태다.
04한 줄 예시
05시험 함정
초자아를 「좋은 것」으로만 보는 것 — 지나치면 죄책감으로 자기를 벌한다.
자아를 「나」라는 뜻으로만 읽는 것 — 여기서는 조정하는 기능을 가리킨다.
세 부분이 순서대로 생긴다는 점을 놓치는 것 — 원초아·자아·초자아 차례다.
06한눈에 보기
현실을 보는 쪽과 보지 않는 쪽
원초아와 초자아
각자의 원리만 밀어붙인다. 하나는 지금 당장을, 하나는 완벽을 요구하며 둘 다 현실의 조건을 고려하지 않는다.
VS
자아
현실을 본다. 언제 어떻게 하면 가능한지를 따져 욕구를 미루고 조절하며, 두 힘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다.
성격의 세 부분
부분
원리
생기는 때
자리
원초아
쾌락원리
태어날 때부터
전부 무의식
자아
현실원리
생후 몇 달
의식·전의식·무의식
초자아
도덕원리
대여섯 살 무렵
대부분 무의식
더 알아보기
자아가 약할 때와 초자아가 셀 때
세 부분의 힘이 어떻게 배분되는지가 성격의 모양을 정한다. 자아가 약하고 원초아가 세면 충동을 참지 못해 즉각적인 만족을 좇고, 결과를 헤아리지 못해 관계와 생활이 흔들린다. 반대로 초자아가 지나치게 세면 사소한 잘못에도 큰 죄책감을 느끼고 자기에게 가혹해지며, 즐거움을 스스로 금지하기도 한다. 완벽주의와 만성적인 자기비난이 이런 모양에 가깝다. 실천에서 이 구분이 쓸모 있는 까닭은 개입의 방향이 반대이기 때문이다. 앞쪽에는 충동과 결과 사이에 시간을 만드는 일, 곧 자아의 기능을 키우는 개입이 필요하고, 뒤쪽에는 스스로에게 매기는 잣대를 느슨하게 하는 일이 필요하다. 두 경우 모두 사회복지사가 하는 일은 결국 자아 편에 서는 것이며, 오늘날 자아심리학과 위기개입 모델이 자아의 대처 능력에 주목하는 흐름도 여기서 이어졌다.
정신에너지가 한정되어 있다는 생각
프로이트는 사람의 정신에너지가 한정되어 있어 세 부분이 그것을 나누어 쓴다고 보았다. 이 생각에서 몇 가지 함의가 나온다. 억압에는 에너지가 든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기억과 욕구를 무의식에 눌러 두려면 계속 힘을 써야 하므로, 억압할 것이 많은 사람은 일상에 쓸 에너지가 줄어 쉽게 지치고 무기력해진다. 방어기제를 지나치게 쓰는 사람이 늘 피곤해 보이는 까닭을 이 이론은 그렇게 설명한다. 반대로 억압된 것이 의식으로 올라와 다루어지면 그것을 누르는 데 쓰이던 에너지가 풀려나 생활로 돌아온다고 본다. 통찰이 왜 변화를 낳는지에 대한 이 이론의 설명이 여기에 있다. 오늘날 정신에너지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드물지만, 감추어야 할 것이 많을수록 삶이 고단해진다는 통찰은 실천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07기출 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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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repression): 고통스런 생각이나 기억을 감정상태와 분리시키는 것이다.
고통스러운 생각에서 감정만 떼어 내는 것은 격리이고, 억압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생각·기억을 통째로 무의식에 밀어 넣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