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할 때 원칙을 훑는다→점검할 때 다시 훑는다→눌린 원칙을 찾는다→계획을 고친다
원칙과 그것이 무너졌을 때의 모습| 원칙 | 지켜졌을 때 | 무너졌을 때 |
|---|
| **개별화** | 이 사람의 사정에 맞춘 계획 | 누구에게나 같은 서비스 묶음 |
|---|
| **포괄성** | 여러 영역을 함께 본 계획 | 치료만 연결하고 생계는 비어 있음 |
|---|
| **연속성** | 담당이 바뀌어도 이어짐 | 담당자 교체와 함께 사례가 사라짐 |
|---|
| **통합성** | 기관들이 하나의 계획을 공유 | 같은 날 두 기관이 다른 것을 요구 |
|---|
| **접근성** | 장벽을 걷어 낸 이용 | 서류와 거리 때문에 중도 포기 |
|---|
| **자율성** | 선택지를 놓고 함께 정함 | 계획서에 본인의 말이 한 줄도 없음 |
|---|
| **역량 강화** | 다음에는 스스로 신청함 | 해마다 같은 도움을 같은 방식으로 받음 |
|---|
더 알아보기
원칙끼리 부딪히는 세 자리
원칙은 하나씩 보면 모두 옳지만 실제 사례에서는 서로를 밀어낸다. 첫째, 자율성과 보호. 위험이 보이는데 본인이 거부할 때 자율성을 지키면 보호가 약해지고, 보호를 앞세우면 자기결정이 무너진다. 이 자리에서는 덜 제한적인 대안을 먼저 찾고, 그래도 위험이 임박하면 생명보호가 앞선다는 순서를 쓴다. 둘째, 포괄성과 실현 가능성. 여러 영역을 다 다루려 하면 어느 것도 끝나지 않는다. 여기서는 부분화가 답이다 — 전체를 보되 지금 손댈 것은 하나둘로 좁힌다. 포괄성은 시야의 원칙이지 동시 실행의 원칙이 아니다. 셋째, 접근성과 개별화. 문턱을 낮춰 더 많은 사람을 받으면 담당 사건 수가 늘고, 사건 수가 늘면 한 사람에게 쓸 시간이 줄어 개별화가 무너진다. 이 긴장은 실천가 개인이 풀 수 없고 인력 기준과 사건 수 관리라는 조직·정책의 문제로 올라간다. 원칙을 안다는 것은 이 세 자리에서 무엇을 잃고 있는지 말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연속성을 실제로 지키는 장치들
연속성은 사례관리의 존재 이유에 가장 가까운 원칙이지만, 가장 자주 깨진다. 깨지는 자리는 정해져 있다 — 담당자가 바뀔 때, 기관이 바뀔 때, 생애 국면이 바뀔 때(학령기에서 성인기로, 병원에서 지역으로)다. 이 셋을 버티게 하는 장치도 정해져 있다. 첫째, 기록이 사람을 대신한다. 무엇을 왜 했는지, 무엇이 통했고 무엇이 실패했는지가 기록에 남아 있으면 담당이 바뀌어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는다. 반대로 머릿속에만 있던 정보는 인사 이동과 함께 사라진다. 둘째, 인수인계를 절차로 만든다. 문서 전달만이 아니라 셋이 함께 만나는 자리(이전 담당·새 담당·당사자)를 두면 관계의 단절이 줄어든다. 셋째, 전환기를 미리 계획한다. 퇴원과 졸업, 시설 퇴소처럼 예정된 전환은 몇 달 전부터 다음 단계의 담당과 자원을 붙여 둔다. 강령이 종결과 의뢰에서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다른 기관 또는 다른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고 정한 것도 연속성을 지키라는 요구로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