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관점

강점관점과 병리관점의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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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관점(strengths perspective)은 살리비(D. Saleebey)가 정리한 관점으로, 사람과 환경을 결핍이 아니라 자원의 눈으로 보는 태도다. 병리관점이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물었다면 강점관점은 「무엇이 남아 있고 무엇이 가능한가」를 묻는다. 원칙은 대체로 여섯으로 정리된다. 첫째, 모든 개인·가족·집단·지역사회는 강점을 지닌다. 둘째, 외상과 학대, 질병과 투쟁은 상처이지만 동시에 도전과 기회의 원천일 수 있다. 셋째, 성장과 변화의 상한선을 미리 단정하지 않는다 — 「이 사람은 여기까지」라는 예단이 실제로 그 한계를 만든다. 넷째, 클라이언트와 협력할 때 가장 잘 봉사한다 — 전문가가 처방하는 관계가 아니라 함께 만드는 관계다. 다섯째, 모든 환경은 자원으로 가득하다 — 부족해 보이는 동네에도 쓰이지 않은 자원과 관계가 있다. 여섯째, 돌봄과 보살핌, 그리고 맥락이 실천의 바탕이다. 강점관점은 병리를 부정하지 않는다. 진단과 위험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그 사람 전체와 동일시하지 않는 것이 요지다. 조현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조현병 환자」가 아니라 조현병을 겪으며 살아가는 사람이고, 그에게는 견뎌 온 시간과 관계와 기술이 함께 있다. 실천에서 강점관점은 사정과 언어에서 먼저 드러난다. 문제 목록만 채우는 사정 대신 자원·능력·과거의 성공·희망을 함께 적고, 「비협조적」 대신 「자신을 지키려 한다」로 적는다. 이는 말을 곱게 바꾸는 일이 아니라 개입의 방향을 실제로 바꾸는 일이다. 뒤의 임파워먼트 모델과 해결중심모델이 이 관점 위에 서 있다. 등장 배경에는 전문가가 사람을 진단명으로 대상화하는 것에 대한 저항이 있었다. 병리의 언어는 정확해 보이지만 사람을 사례로 축소하고, 축소된 사람에게는 처방이 내려질 뿐 선택이 주어지지 않는다. 강점관점은 그 자리에서 클라이언트를 다시 자기 삶의 전문가로 세우려는 시도였다.
같은 사람을 두고 무엇이 없는지 세는 것과 무엇이 남아 있는지 세는 것은 완전히 다른 개입을 낳는다. 없는 것을 세면 채워 주는 일이 실천이 되고, 남아 있는 것을 세면 그것을 쓰도록 돕는 일이 실천이 된다. 앞의 방식에서 클라이언트는 받는 사람이 되고 뒤의 방식에서는 하는 사람이 된다. 강점관점은 낙관적으로 보자는 태도가 아니라 무엇을 셀지에 관한 선택이다.
  1. 살리비가 정리한 관점이며, 사람과 환경을 결핍이 아니라 자원의 눈으로 본다.
  2. 첫째, 모든 개인·가족·집단·지역사회는 강점을 지닌다는 것이 첫 번째 원칙이다.
  3. 둘째, 외상·학대·질병과의 투쟁은 상처인 동시에 도전과 기회의 원천이 될 수 있다.
  4. 셋째, 성장과 변화의 상한선을 단정하지 않는다 — 예단이 실제로 그 한계를 만들기 때문이다.
  5. 넷째, 클라이언트와 협력할 때 가장 잘 봉사하며, 전문가가 처방하는 관계가 아니다.
  6. 다섯째, 모든 환경은 자원으로 가득하다 — 부족해 보이는 곳에도 쓰이지 않은 자원과 관계가 있다.
  7. 여섯째, 돌봄과 보살핌, 그리고 맥락을 실천의 바탕으로 삼는 것이 마지막 원칙이다.
  8. 강점관점은 병리를 부정하지 않고 그것을 그 사람 전체와 동일시하지 않는다는 데 요지가 있다.
  9. 실천에서는 사정의 항목과 기록의 언어에서 먼저 드러나며, 개입의 방향을 실제로 바꾼다.
  1. 강점관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오해하지 않는다. 위험과 병리를 보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것과 함께 있는 자원을 반드시 함께 보는 것이며 위험 사정은 그대로 해야 한다.
  2. 강점을 억지로 찾아내 칭찬하는 것과 다르다. 근거 없는 칭찬은 오히려 신뢰를 깎으며, 강점은 실제로 있었던 일에서 찾아야 한다.
  3. 「강점이 있으니 지원이 덜 필요하다」로 이어지지 않게 한다. 강점관점이 자원 제공을 줄이는 논리로 쓰이면 원래의 뜻과 정반대가 된다.
  4. 관점과 모델을 섞지 않는다. 강점관점은 무엇을 볼지 정하는 관점이고, 임파워먼트 모델과 해결중심모델은 그 위에 세워진 실천 모델이다.

병리관점과 강점관점

병리관점

강점관점

같은 사실을 어떻게 적는가
상황병리의 언어강점의 언어
약속을 여러 번 어겼다비협조적, 동기 없음지금은 다른 일이 더 급하다 — 우선순위를 함께 볼 필요
도움을 거절한다저항, 병식 없음스스로 지키려는 힘이 있다 — 통제감을 존중할 것
여러 번 실패했다반복적 실패, 예후 불량여러 번 다시 시도해 온 사람 — 무엇이 달랐는지 확인
가족이 개입을 막는다역기능적 가족가족이 지키려는 것이 있다 — 그 걱정을 다룰 것
동네에 자원이 없다자원 결핍 지역아직 쓰이지 않은 관계가 있다 — 상점·종교·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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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을 실제로 찾아내는 물음들

강점관점을 배웠는데도 사정지의 강점 칸이 「성실함」, 「가족애」 같은 말로 채워진다면 아직 관점이 실천으로 내려오지 않은 것이다. 강점은 추상적인 미덕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실에서 찾는다. 실무에서 쓰는 물음은 대체로 넷이다. 생존의 물음 — 「이렇게 어려운 상황을 지금까지 어떻게 버텨 오셨나요?」 이 물음은 이미 있는 대처 방식을 드러낸다. 예외의 물음 — 「그나마 조금 나았던 때는 언제였나요? 그때는 무엇이 달랐나요?」 해결중심모델이 즐겨 쓰는 물음으로, 이미 효과가 있었던 방법을 찾아낸다. 관계의 물음 — 「힘들 때 떠오르는 사람이 있나요? 누가 당신 편이었나요?」 쓰이지 않은 지지망을 드러낸다. 가능성의 물음 — 「일이 잘 풀린다면 무엇이 달라져 있을까요?」 목표를 클라이언트의 언어로 세우게 한다. 이 물음들의 공통점은 과거의 실제 경험을 근거로 삼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답으로 나온 강점은 칭찬이 아니라 다음 개입에 쓸 수 있는 자원 목록이 된다.

강점관점이 흔히 오용되는 두 가지 방식

강점관점은 널리 받아들여진 만큼 오용도 잦다. 첫째, 위험을 지우는 데 쓰이는 경우. 자살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 「강점을 봐야 한다」며 위험 사정을 소홀히 하거나, 학대 정황이 있는 가정을 「가족의 결속이 강하다」로 정리하는 것은 강점관점이 아니라 직무 유기다. 살리비의 원칙 어디에도 위험을 무시하라는 말은 없으며, 요지는 병리와 강점을 함께 보라는 것이다. 둘째, 자원 부족을 정당화하는 데 쓰이는 경우. 「지역사회에 자원이 가득하다」는 원칙이 예산과 서비스를 줄이는 논리로 뒤집히면, 결국 당사자와 가족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결과가 된다. 실제로 지역사회 돌봄을 말하면서 공공의 책임을 줄이는 정책이 이 논리를 빌려 쓴 예가 있다. 강점관점이 등장한 맥락은 전문가가 사람을 진단명으로 대상화하는 것에 대한 저항이었지 국가의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려는 것이 아니었다. 이 두 오용을 피하려면 강점관점을 언제나 권리의 관점과 함께 쥐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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