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적 기반

생태체계 관점과 환경 속의 인간

미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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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체계 관점(ecosystems perspective)은 일반체계이론의 구조적 언어에 생태학의 개념을 더해, 사람이 환경과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 내는 관점이다. 저메인과 기터만(C. Germain & A. Gitterman)의 생활모델(Life Model)이 이를 실천으로 옮겼다. 중심 개념은 환경 속의 인간(Person In Environment, PIE)이다. 문제를 개인의 결함으로도, 환경의 탓으로도 돌리지 않고 둘이 만나는 접점에서 본다. 여기서 나오는 개념들이 실천의 언어가 되었다. 적합성(goodness of fit) — 사람의 욕구·능력과 환경의 자원·요구가 얼마나 들어맞는가. 적응(adaptation) — 사람이 환경에 맞추기도 하고 환경을 바꾸기도 하는 쌍방향의 과정이다. 교류(transaction) — 개인과 환경이 서로를 바꾸어 가는 상호작용. 스트레스와 대처(coping) — 요구가 자원을 넘어설 때 생기는 긴장과 그에 대응하는 힘. 환경은 층으로 그려진다. 미시체계는 개인이 직접 접하는 가족·또래·학교이고, 중간체계는 미시체계들 사이의 관계(부모와 교사의 관계 등), 외체계는 개인이 직접 속하지는 않으나 영향을 주는 부모의 직장이나 지역 정책, 거시체계는 문화·이념·법제도, 시간체계는 생애사건과 시대의 변화다. 브론펜브레너의 생태학적 체계이론에서 온 틀이며, 생태도(eco-map)가 이를 한 장에 그리는 도구다. 실천에 주는 지침은 분명하다. 개입은 사람 쪽·환경 쪽·둘 사이의 교류 쪽 세 방향으로 열려 있고, 어느 한쪽만 다루면 적합성은 회복되지 않는다.
물고기가 병들었을 때 물고기만 치료할지 물을 갈아 줄지를 묻는 것과 같다. 생태체계 관점의 답은 둘 다 보라는 것이고, 더 정확히는 물고기와 물이 만나는 자리를 보라는 것이다. 사람의 능력과 환경의 요구가 서로 들어맞지 않을 때 문제가 생기므로, 개입도 사람 쪽과 환경 쪽, 그리고 둘 사이의 통로까지 세 방향으로 열려 있어야 한다.
  1. 생태체계 관점은 일반체계이론의 구조적 언어에 생태학의 적응·교류 개념을 더한 것이다.
  2. 저메인과 기터만의 생활모델이 이 관점을 실천 모델로 옮긴 대표적 형태다.
  3. 환경 속의 인간(PIE) — 문제를 개인의 결함이나 환경의 탓이 아니라 둘의 접점에서 본다.
  4. 적합성(goodness of fit) — 사람의 욕구·능력과 환경의 자원·요구가 들어맞는 정도다.
  5. 적응은 사람이 환경에 맞추는 동시에 환경을 바꾸기도 하는 쌍방향의 과정이다.
  6. 미시-중간-외-거시-시간체계의 층으로 환경을 그리며, 브론펜브레너의 틀에서 왔다.
  7. 생태도(eco-map)는 이 층과 관계의 질을 한 장에 그려 사정에 쓰는 도구다.
  8. 개입은 사람 쪽·환경 쪽·교류 쪽 세 방향으로 열려 있어야 적합성이 회복된다.
  9. 체계이론의 약점인 추상성과 균형 편향을 경험에 가까운 개념으로 보완한 관점이다.
  1. 생태체계 관점을 「환경 탓」으로 뒤집지 않는다. 개인의 결함으로 돌리지 않는 것과 개인의 몫을 지우는 것은 다르며, 초점은 언제나 둘 사이의 적합성이다.
  2. 적응을 「환경에 맞추는 것」으로만 읽지 않는다. 사람이 환경을 바꾸는 것도 적응이며, 이 쌍방향성이 옹호와 자원개발의 이론적 근거가 된다.
  3. 중간체계와 외체계를 헷갈리기 쉽다. 중간체계는 개인이 속한 미시체계들 사이의 관계이고, 외체계는 개인이 직접 속하지 않으면서 영향을 주는 자리다.
  4. 관점과 모델을 같은 말로 쓰지 않는다. 생태체계는 무엇을 볼지 정하는 관점이고, 생활모델은 그 관점 위에서 어떻게 할지를 정한 실천 모델이다.

체계이론과 생태체계 관점

일반체계이론

생태체계 관점

환경의 다섯 층
층무엇인가실천에서 보는 것
**미시체계**개인이 직접 접하는 환경가족, 또래, 학교, 직장
**중간체계**미시체계들 사이의 관계부모와 교사의 관계, 가정과 직장의 조율
**외체계**직접 속하지 않으나 영향을 주는 자리부모의 근무 조건, 지역 정책, 기관의 운영 규칙
**거시체계**문화·이념·법제도가족관, 장애를 보는 시선, 사회보장제도
**시간체계**생애사건과 시대의 변화이혼·실직·이주, 경제위기와 감염병

더 알아보기

「적합성」이 개입의 방향을 정한다

생태체계 관점의 실천적 값은 적합성(goodness of fit)이라는 한 낱말에 모인다. 문제를 「이 사람이 부족하다」로도 「이 환경이 나쁘다」로도 규정하지 않고, 「지금 이 사람의 능력과 이 환경의 요구가 어긋나 있다」로 규정하면 개입의 선택지가 곧바로 세 갈래로 열린다. 첫째, 사람 쪽의 역량을 키운다 — 기술을 익히고 정보를 얻고 대처 방법을 늘린다. 둘째, 환경 쪽의 요구를 조정하거나 자원을 늘린다 — 근무 조건을 바꾸고 지원을 붙이고 규칙을 손본다. 셋째, 둘 사이의 교류를 손본다 — 서로 오해하고 있는 정보를 바로잡고, 연결 통로를 만들고, 중간에서 조정한다. 실무에서 가장 자주 빠지는 것이 셋째다. 예컨대 발달장애인의 직장 적응 문제에서 흔히 당사자 훈련(첫째)과 사업주 지원금(둘째)까지는 가지만, 동료들이 그를 어떻게 대할지 몰라 생기는 어색함을 다루는 일(셋째)은 남는다. 적합성이라는 말을 붙들면 이 빠진 칸이 보인다.

생태도로 사정을 눈에 보이게 만들기

생태도(eco-map)는 하트먼이 제안한 도구로, 가운데에 클라이언트 체계(대개 가족)를 놓고 바깥에 학교·직장·병원·친척·종교·이웃·공공기관 같은 자원을 원으로 그린 뒤 선으로 잇는다. 선의 모양이 관계의 질을 나타낸다 — 굵은 선은 강한 관계, 점선은 약한 관계, 빗금 친 선은 갈등이 있는 관계이고, 화살표로 에너지가 어느 쪽으로 흐르는지 표시한다. 이 그림이 강력한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빈자리가 보인다 — 아무 선도 닿지 않은 방향이 곧 개발해야 할 자원이다. 둘째, 방향이 보인다 — 주기만 하고 받지 못하는 관계가 한눈에 드러나 소진의 자리를 알려 준다. 셋째, 함께 그릴 수 있다 — 클라이언트와 마주 앉아 그리면 사정이 전문가의 판정이 아니라 공동 작업이 되고, 그리는 과정 자체가 클라이언트에게 자기 상황을 조망하는 경험을 준다. 뒤에 나오는 가계도가 시간축(세대)을 그린다면 생태도는 공간축(지금의 관계망)을 그린다는 점에서 둘은 짝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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