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의 역할

직접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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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의 역할(role)은 클라이언트와 상황이 요구하는 바에 따라 그때그때 바뀌는 기능의 묶음이다. 한 사례 안에서도 여러 역할이 겹치며, 어느 역할을 언제 쓸지를 고르는 것 자체가 전문적 판단이다. 직접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역할은 클라이언트를 마주하고 수행하는 것들이다. 첫째, 조력자(enabler) — 클라이언트가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대처 능력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대신 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역할의 요지이며, 직접실천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자리다. 둘째, 상담가·치료자 — 개별·가족 상담을 통해 감정과 인식, 행동의 변화를 돕는다. 셋째, 교육자(educator) — 정보와 기술을 전달한다. 양육기술 교육, 질병 관리 교육, 제도 안내가 여기에 든다. 넷째, 집단촉진자(group facilitator) — 집단의 상호작용을 이끌어 성원들이 서로에게 자원이 되게 한다. 자조집단과 치료집단, 교육집단의 운영이 이에 해당한다. 다섯째, 위기개입자 — 급박한 상황에서 안전을 먼저 확보하고 균형의 회복을 돕는다. 여섯째, 정보제공자 — 필요한 제도와 자원을 알려 준다. 클라이언트를 대면해 알려 주는 것이므로 직접실천이며, 기관에 연락해 자리를 잡아 주는 연계와는 구분된다. 역할을 익히는 목적은 이름을 외우는 데 있지 않다. 지금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역할이 한쪽으로 굳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늘 상담가로만 서면 자원의 문제가 보이지 않고, 늘 교육자로만 서면 클라이언트가 이미 아는 것을 되풀이하게 된다. 역할의 목록은 곧 개입계획을 점검하는 눈금이다.
역할은 직함이 아니라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에 붙는 이름이다. 한 사람을 만나는 동안에도 조력자였다가 교육자였다가 위기개입자가 된다. 문제는 사람마다 편한 역할이 있어서 자기도 모르게 그 자리에만 머문다는 점이다. 지금 내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물어야 비로소 빠져 있는 역할이 보이기 시작한다.
  1. 역할은 클라이언트와 상황이 요구하는 바에 따라 바뀌는 기능의 묶음이며 한 사례에 여러 개가 겹친다.
  2. 조력자(enabler) — 대신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게 돕는 직접실천의 기본 역할이다.
  3. 상담가·치료자 — 개별·가족 상담으로 감정·인식·행동의 변화를 돕는 역할이다.
  4. 교육자(educator) — 양육기술, 질병 관리, 제도 안내처럼 정보와 기술을 전달한다.
  5. 집단촉진자 — 집단의 상호작용을 이끌어 성원들이 서로에게 자원이 되도록 한다.
  6. 위기개입자 — 급박한 상황에서 안전 확보를 먼저 하고 균형의 회복을 돕는다.
  7. 정보제공자는 대면하여 알려 주므로 직접실천이고, 기관에 연락해 자리를 잡는 연계는 간접실천이다.
  8. 역할을 익히는 목적은 자신의 역할이 한쪽으로 굳는 것을 알아채기 위해서다.
  1. 조력자를 「도와주는 사람」으로 뭉뚱그리지 않는다. 조력자의 핵심은 대신 하지 않는 것이며, 대신 해 주기 시작하면 클라이언트의 대처 능력은 오히려 줄어든다.
  2. 정보제공과 자원연계를 같은 역할로 묶지 않는다. 대면해 알려 주는 것은 직접실천이고, 기관과 조율해 자리를 확보하는 것은 중개자 역할의 간접실천이다.
  3. 집단 운영을 「프로그램 진행」으로 축소하지 않는다. 촉진자의 일은 순서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성원 사이의 상호작용을 자원으로 만드는 것이다.
  4. 위기개입에서 원인 탐색을 먼저 하지 않는다. 순서는 안전 확보와 즉각적 대처가 먼저이고, 뿌리를 다루는 것은 균형을 되찾은 뒤의 일이다.
관계를 만든다함께 문제를 정의한다할 수 있는 것을 찾는다기술과 정보를 더한다스스로 해 보게 한다
직접서비스 제공자의 역할
역할무엇을 하는가놓치기 쉬운 점
**조력자**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대처하도록 돕는다대신 해 주지 않는 것이 이 역할의 핵심
**상담가·치료자**감정·인식·행동의 변화를 돕는다기관의 기능을 넘는 치료는 의뢰가 옳다
**교육자**정보와 기술을 전달한다아는 것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먼저 확인한다
**집단촉진자**집단의 상호작용을 자원으로 만든다진행이 아니라 성원 사이의 관계를 다룬다
**위기개입자**안전 확보와 균형 회복을 돕는다원인 탐색보다 지금의 안전이 먼저
**정보제공자**제도와 자원을 대면해 알려 준다알려 주는 것과 연결하는 것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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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력자 역할이 가장 어려운 이유

조력자는 목록의 첫 자리에 있지만 실제로 가장 어렵다. 어려움의 원인은 대신 해 주는 편이 빠르기 때문이다. 서류 한 장을 대신 써 주면 5분이면 끝나지만, 클라이언트가 스스로 쓰도록 돕자면 설명하고 기다리고 틀린 것을 함께 고쳐야 하므로 30분이 걸린다. 업무량이 많을수록 실천가는 빠른 쪽으로 기운다. 그러나 대신 해 준 일은 다음에도 대신 해 주어야 하고, 그 사이 클라이언트는 「나는 이런 것을 못하는 사람」이라는 경험을 한 번 더 쌓는다. 조력자 역할을 지키는 실무적 방법은 세 가지다. 첫째, 한 단계만 남긴다 — 전부를 맡기기 어려우면 마지막 한 칸이라도 본인이 채우게 한다. 둘째, 다음번의 기준을 만든다 — 이번에 함께 한 일을 다음에는 어디까지 혼자 해 볼지 정해 둔다. 셋째, 성공을 확인해 준다 — 해낸 일을 말로 짚어 주어야 그 경험이 능력에 대한 믿음으로 남는다. 윤리강령이 「클라이언트가 역량을 강화하고 자신과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정한 것이 바로 이 역할이다.

역할이 굳지 않게 하는 점검법

실천가마다 편한 역할이 있다. 관계를 잘 만드는 사람은 상담가로 오래 머물고, 정보에 밝은 사람은 교육자와 정보제공자로 굳으며, 추진력이 있는 사람은 무엇이든 대신 처리하는 쪽으로 기운다. 문제는 편한 역할이 곧 필요한 역할은 아니라는 점이다. 굳는 것을 막는 점검은 사례기록 위에서 할 수 있다. 최근 열 번의 접촉을 늘어놓고 각각에 역할 이름을 붙여 보면, 한두 개의 이름만 반복해 나오는 것이 대개 눈에 띈다. 그다음 물음은 「지금 이 사례에 빠진 역할은 무엇인가」이다. 늘 상담가로만 있었다면 자원의 문제를 다루는 중개자 역할이 비어 있을 것이고, 늘 정보제공자였다면 그 정보를 쓸 힘을 기르는 조력자 역할이 비어 있을 것이다. 슈퍼비전에서 「이 사례에서 나는 주로 어떤 역할을 했는가」를 묻는 것이 효과적인 것도 이 때문이며, 이는 실천가 개인의 습관을 탓하는 일이 아니라 개입계획의 빈칸을 찾는 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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