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개념 정리
사회복지실천은 개입의 대상 체계 크기에 따라 세 수준으로 나뉜다. 미시(micro) 수준은 개인과 가족을 직접 만나 다루는 실천이고, 중범위(mezzo) 수준은 집단·조직·기관 사이의 관계를 다루며, 거시(macro) 수준은 지역사회와 국가 제도, 곧 정책과 법·사회 구조를 다룬다.
미시 수준에는 개인상담, 가족치료, 위기개입처럼 클라이언트와 얼굴을 마주하는 활동이 들어간다. 중범위 수준에는 집단프로그램 운영, 자조집단 조직, 기관 사이의 서비스 조정, 팀 회의와 사례회의, 기관 내부의 프로그램 개발이 들어간다. 거시 수준에는 지역사회조직, 사회행동, 정책분석과 입법 옹호, 사회복지 계획 수립, 캠페인과 여론 형성이 들어간다.
이 구분은 경계가 겹친다는 점을 전제로 쓴다. 학자에 따라 중범위를 따로 두지 않고 미시·거시 둘로만 나누기도 하고, 가족을 미시로 볼지 중범위로 볼지 갈리며, 집단을 어디에 놓을지도 견해가 다르다. 중요한 것은 칸을 정확히 나누는 일이 아니라 한 사례가 세 수준 모두에 걸쳐 있다는 것을 보는 눈이다. 한 아동의 결식은 그 가정에 대한 개입(미시), 학교와 복지관의 급식 연계(중범위), 아동급식 지원 제도의 개선(거시)을 함께 요구한다.
세 수준에 더해 전문적(professional) 수준을 네 번째 층으로 세우는 견해도 있다. 사회복지사 자신의 전문성 향상, 윤리강령의 정비, 전문직 단체의 활동, 실천의 과학적 기반을 쌓는 연구가 여기에 든다. 클라이언트를 직접 향하지는 않지만 실천의 질을 떠받치는 층이라는 뜻이다. 어느 구분을 쓰든 핵심은 같다 — 지금 하는 개입이 어느 층에 머물러 있고 어느 층이 비어 있는지를 스스로 물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