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개념 정리
집단사정은 세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개별 성원, 전체 집단, 그리고 집단을 둘러싼 환경이다. 어느 하나만 보면 집단이 왜 이렇게 굴러가는지 알 수 없다.
첫째, 개별 성원의 차원 — 각자의 참여 방식과 역할, 개인 목표의 진전, 집단 안에서의 대인관계 양상, 그리고 집단 밖의 상황을 본다. 특히 집단 안에서 맡은 역할이 밖에서의 무늬와 겹치는지를 살피면 대인관계 학습의 실마리가 나온다. 도구로는 관찰, 개별 면담, 자기보고, 척도가 쓰인다.
둘째, 전체 집단의 차원 —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의 유형, 응집력, 규범과 문화, 하위집단, 지위와 역할의 배치, 집단이 지금 어느 발달단계에 있는지를 본다. 도구로는 소시오그램, 상호작용 기록, 회기 평가, 규범 목록이 쓰인다.
셋째, 환경의 차원 — 집단이 놓인 조건이다. 기관의 지원과 방침, 물리적 공간과 시간, 재정, 다른 프로그램과의 관계, 성원들이 돌아가는 가족과 지역사회, 그리고 집단에 대한 바깥의 인정이 여기에 든다. 좋은 집단이 굴러가지 않는 이유가 집단 안이 아니라 밖에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세 차원은 서로 맞물린다. 한 성원의 결석이 개인 사정 때문일 수도, 집단 안에서 소외되었기 때문일 수도, 기관이 교통비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원인을 어느 차원에서 찾느냐에 따라 개입이 전혀 달라지므로, 세 차원을 차례로 훑는 습관이 사정의 정확도를 정한다.
사정의 시점도 정해 두어야 한다. 초기의 한 번으로 끝내지 않고 중간에 다시 보고 종결에서 마지막으로 확인한다. 집단은 단계에 따라 성격이 달라지므로 초기의 사정이 중간에도 맞는 경우가 드물며, 특히 응집력과 역할의 배치는 회기마다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