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역동

집단응집력과 집단문화·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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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응집력(group cohesion)은 성원들이 그 집단에 남아 있고자 하는 힘이다. 개인 상담에서 관계가 하는 몫을 집단에서는 응집력이 맡는다고 할 만큼 중요하며, 얄롬도 이것을 치료적 효과 요인의 하나로 꼽았다. 응집력이 높으면 나타나는 것이 있다. 출석이 안정되고, 자기 개방이 깊어지며, 서로에게 솔직한 피드백을 주고받고, 집단의 규범이 잘 지켜지며, 어려움이 있어도 견딘다. 반대로 낮으면 결석과 지각이 늘고 대화가 표면에 머문다. 응집력을 키우는 조건은 몇 가지다. 성원의 욕구가 집단에서 채워지는 경험, 적절한 크기와 동질성, 분명한 목적의 공유, 초기의 성공 경험, 밖으로부터의 인정, 그리고 적절히 다루어진 갈등이다. 마지막 항목이 중요한데, 갈등을 피한 집단보다 갈등을 겪고 넘어선 집단의 응집력이 더 높다. 다만 응집력이 지나치면 문제가 생긴다. 집단사고(groupthink)로 반대 의견이 억눌리고, 밖에 대해 배타적이 되며, 집단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 정작 다룰 문제를 피하게 된다. 집단규범(group norm)은 「여기서는 이렇게 한다」는 암묵적 약속이다. 발언의 순서, 감정을 어디까지 드러낼지, 지각과 결석을 어떻게 다룰지가 아무도 정하지 않았는데 정해진다. 집단문화(group culture)는 그보다 넓은 것으로, 집단이 공유하는 가치와 신념이다. 규범은 초기에 만들어져 굳으므로 첫 회기의 몇 마디가 오래 간다. 그래서 실천가는 초기에 지켜야 할 규범 — 비밀보장, 서로 존중하기, 판단하지 않기, 발언의 자유 — 을 성원들과 함께 정해 명시적 규범으로 세워 둔다.
집단에서 관계에 해당하는 것이 응집력이다. 이것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도 굴러가지 않고, 이것이 있으면 어려운 이야기도 나온다. 그런데 지나치면 반대로 문제가 된다. 사이가 너무 좋아지면 불편한 말을 못 하게 되고 집단을 유지하는 일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규범은 첫 회기에 거의 정해진다. 아무도 말하지 않은 채로.
  1. 집단응집력은 성원들이 그 집단에 계속 남아 있고자 하는 힘의 크기를 뜻한다.
  2. 개인 상담에서 관계가 하는 몫을 집단에서는 응집력이 맡는다고 할 만큼 중요하다.
  3. 응집력이 높으면 출석이 안정되고 자기 개방이 깊어지며 솔직한 피드백이 오간다.
  4. 키우는 조건 — 욕구가 채워지는 경험, 적절한 크기와 동질성, 분명한 목적의 공유다.
  5. 여기에 초기의 성공 경험, 밖으로부터의 인정, 적절히 다루어진 갈등이 더해진다.
  6. 갈등을 피한 집단보다 갈등을 겪고 넘어선 집단의 응집력이 더 높다는 점이 중요하다.
  7. 응집력이 지나치면 집단사고로 반대 의견이 억눌리고 밖에 대해 배타적이 된다.
  8. 집단규범 — 「여기서는 이렇게 한다」는 암묵적 약속이며 아무도 정하지 않았는데 지켜진다.
  9. 집단문화 — 규범보다 넓은 것으로 집단이 공유하는 가치와 신념을 가리킨다.
  10. 규범은 초기에 굳으므로 첫 회기에 함께 정해 명시적 규범으로 세워 두는 것이 원칙이다.
  1. 응집력이 높을수록 좋다고 보지 않는다. 지나치면 집단사고가 생겨 반대 의견이 억눌리고 다룰 문제를 피하게 된다.
  2. 갈등을 응집력의 반대로 놓지 않는다. 잘 다루어진 갈등은 응집력을 오히려 키우며, 덮은 갈등이 응집력을 무너뜨린다.
  3. 규범을 실천가가 정해 통보하지 않는다. 함께 정한 규범이라야 지켜지며, 통보된 규칙은 실천가가 없을 때 사라진다.
  4. 암묵적 규범을 그대로 두지 않는다. 「여기서는 진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같은 규범도 초기에 굳으며, 그때 짚지 않으면 끝까지 간다.
  5. 응집력과 친밀함을 같은 말로 쓰지 않는다. 응집력은 집단에 남아 목적을 함께 이루려는 힘이며, 사이가 좋은 것과는 다르다.
첫 회기에 규범을 함께 정한다작은 성공을 만든다갈등을 다룬다응집력이 오른다지나침을 경계한다
응집력이 높을 때와 지나칠 때
축적절할 때지나칠 때
**출석**안정적이다빠지는 것이 배신으로 여겨진다
**자기 개방**깊어진다말하지 않을 자유가 사라진다
**피드백**솔직한 말이 오간다불편한 말을 못 하게 된다
**반대 의견**다루어진다집단사고로 억눌린다
**바깥과의 관계**자원을 받아들인다배타적이 된다
**목적**목적을 위해 모인다집단의 유지 자체가 목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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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기에 규범을 세우는 법

집단규범은 첫 회기에 거의 정해진다. 첫 회기에 한 사람이 오래 말했는데 아무도 끊지 않으면 그것이 규범이 되고, 깊은 이야기를 꺼냈는데 실천가가 서둘러 화제를 돌리면 「여기서는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가 규범이 된다. 그래서 초기에 명시적 규범을 함께 정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방법은 이렇다. 첫째, 실천가가 정해 통보하지 않는다. 「우리 모임에서 지켜졌으면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를 물어 성원들이 내놓게 한다. 스스로 정한 규범이라야 지켜진다. 둘째, 반드시 들어가야 할 것은 실천가가 제안한다. 비밀보장은 특히 그렇다 — 「여기서 들은 이야기는 밖에서 하지 않는다」를 분명히 하고, 다만 안전에 관한 것은 예외임도 함께 밝힌다. 셋째, 눈에 보이게 적는다. 종이에 적어 붙여 두면 나중에 규범이 흔들릴 때 사람을 지적하지 않고 그 종이를 가리킬 수 있다. 넷째, 지켜지지 않을 때 초기에 다룬다. 첫 지각과 첫 결석을 어떻게 다루는지가 그 뒤의 규범을 정한다. 넘어가면 그것이 규범이 된다.

갈등을 응집력으로 바꾸는 과정

집단에 갈등이 생기면 실천가는 불안해져 서둘러 봉합하려 한다. 그러나 갈등을 겪고 넘어선 집단이 더 단단해진다는 것이 집단 연구가 일관되게 보여 준 바이며, 뒤에 나올 집단발달단계에서도 갈등기가 정상적인 마디로 놓인다. 갈등을 다루는 순서가 있다. 첫째, 갈등을 부인하지 않는다. 「분위기가 좀 불편한 것 같은데요」로 있는 그대로 짚는 것이 시작이다. 실천가가 못 본 척하면 성원들은 그것이 다룰 수 없는 것이라고 배운다. 둘째, 개인이 아니라 사안으로 옮긴다. 「누가 잘못했나」가 아니라 「무엇에 대해 생각이 다른가」로 초점을 바꾼다. 셋째, 양쪽을 모두 인정한다. 다중편들기가 여기서도 통한다 — 차례로 각자의 자리에서 그 입장을 인정한다. 넷째, 집단 전체의 문제로 만든다. 「이런 차이가 있을 때 우리 모임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로 물으면 두 사람의 다툼이 집단의 과제가 된다. 다섯째, 넘어선 것을 확인한다. 「불편한 이야기를 하고도 우리가 여기 함께 있다」는 사실을 짚어 주면, 그 경험이 그대로 응집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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