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밖의 모델

이야기치료와 해결중심 가족치료

미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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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치료(narrative therapy)와 해결중심 가족치료는 모두 후기 가족치료 흐름에 속한다. 앞선 모델들이 가족의 구조와 기능을 바깥에서 진단했다면, 이 둘은 사회구성주의에 기대어 의미가 대화 속에서 만들어진다고 보고 함께 새 의미를 짓는 쪽으로 옮겨 갔다. 이야기치료는 화이트와 엡스턴(M. White & D. Epston)이 발전시켰다. 사람은 자기 삶을 이야기로 엮어 이해하는데, 그 가운데 지배적 이야기(dominant story)가 다른 가능성을 가려 버린다고 본다. 「나는 실패한 부모」라는 이야기가 자리 잡으면 잘한 일은 예외로 처리되고 기억에도 남지 않는다. 중심 기법이 문제의 외재화(externalizing)다.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문제가 문제다」 — 문제에 이름을 붙여 사람에게서 떼어 놓는다. 「너는 산만하다」가 아니라 「그 산만이가 언제 너를 찾아오니」로 묻는 방식이며, 그러면 사람과 문제가 한편이 되어 문제를 마주 볼 수 있게 된다. 이어지는 것이 독특한 결과(unique outcome) 찾기다. 지배적 이야기에 맞지 않는 사건 — 문제가 힘을 쓰지 못했던 순간 — 을 찾아 그것을 실마리로 대안적 이야기를 다시 써 나간다(re-authoring). 여기에 소중한 사람들을 이야기에 다시 불러들이는 회원 재구성, 그 변화를 증언하는 외부증인과 정의예식, 편지와 증서 같은 치료적 문서가 함께 쓰인다. 해결중심 가족치료는 같은 흐름 위에서 문제의 원인 대신 이미 있는 해결의 조각을 키운다. 가족 대상으로 쓸 때는 예외질문과 기적질문을 각자에게 물어 서로 다른 답을 나누게 하는 것이 요령이며, 관계성 질문이 특히 힘을 발휘한다.
앞선 모델들이 가족의 구조를 밖에서 진단했다면 이 두 모델은 함께 이야기를 다시 쓴다. 이야기치료의 요령은 문제를 사람에게서 떼어 내는 것이다. 산만한 아이가 아니라 산만이가 찾아오는 아이로 말하면, 아이와 부모가 문제와 마주 앉는 대신 나란히 앉아 문제를 함께 보게 된다. 그리고 그 문제가 힘을 쓰지 못했던 순간을 찾아 거기서부터 다른 이야기를 지어 나간다.
  1. 이야기치료와 해결중심 가족치료는 후기 가족치료 흐름에 속하며 사회구성주의에 기댄다.
  2. 앞선 모델이 바깥에서 진단했다면 이 둘은 함께 새 의미를 짓는 쪽으로 옮겨 갔다.
  3. 이야기치료는 화이트와 엡스턴이 발전시켰으며 사람은 삶을 이야기로 엮어 이해한다고 본다.
  4. 지배적 이야기가 자리 잡으면 그에 맞지 않는 사건은 예외로 처리되어 기억에도 남지 않는다.
  5. 문제의 외재화 —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문제가 문제다」가 이 모델의 표어다.
  6. 문제에 이름을 붙여 떼어 놓으면 사람과 문제가 한편이 되어 문제를 마주 볼 수 있게 된다.
  7. 독특한 결과 — 지배적 이야기에 맞지 않는 사건, 문제가 힘을 쓰지 못했던 순간을 찾는다.
  8. 그것을 실마리로 대안적 이야기를 다시 써 나가는 것(re-authoring)이 개입의 방향이다.
  9. 회원 재구성, 외부증인과 정의예식, 편지 같은 치료적 문서가 함께 쓰인다.
  10. 해결중심 가족치료는 각자에게 예외·기적 질문을 물어 서로 다른 답을 나누게 하는 것이 요령이다.
  1. 외재화를 책임 회피로 만들지 않는다. 폭력을 「분노가 시켰다」로 외재화하면 가해의 책임이 흐려지며, 이때는 행위의 책임을 분명히 한 뒤에만 쓴다.
  2. 독특한 결과를 실천가가 찾아 주지 않는다. 「그때 잘하셨잖아요」는 칭찬이고, 「그때는 어떻게 그렇게 하실 수 있었나요」가 다시 쓰기의 물음이다.
  3. 지배적 이야기를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하지 않는다. 그 이야기가 만들어진 맥락을 함께 보는 것이지, 틀렸다고 반박하는 것이 아니다.
  4. 이야기치료를 해결중심과 같은 것으로 놓지 않는다. 흐름은 같지만 이야기치료는 의미와 정체성을, 해결중심은 해결의 조각과 목표를 다룬다.
  5. 가족에게 해결중심 질문을 한 사람에게만 묻지 않는다. 각자에게 물어 서로 다른 답을 듣게 하는 것이 가족 대상 적용의 요령이다.
문제를 외재화한다영향력을 살핀다독특한 결과를 찾는다대안적 이야기를 짓는다증인 앞에서 확인한다
이야기치료의 기법
기법무엇을 하는가말의 예
**외재화**문제에 이름을 붙여 사람에게서 뗀다「그 화가 언제 찾아오나요」
**영향력 탐색**문제가 삶에 미친 영향을 살핀다「그것이 무엇을 못 하게 했나요」
**독특한 결과**문제가 힘을 못 쓴 순간을 찾는다「그날은 어떻게 이겨 내셨나요」
**다시쓰기**그 순간을 잇는 새 이야기를 짓는다「그런 모습은 언제부터였을까요」
**회원 재구성**소중한 사람을 이야기에 불러들인다「그분이라면 뭐라고 하실까요」
**외부증인·정의예식**변화를 함께 증언한다다른 사람 앞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치료적 문서**편지와 증서로 남긴다오늘 확인한 것을 글로 적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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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재화가 실제로 하는 일

외재화는 말장난처럼 보이지만 대화의 구조를 통째로 바꾼다. 「이 아이는 산만하다」고 말할 때 아이는 문제 그 자체가 되고, 부모는 아이와 마주 앉아 싸우게 된다. 「산만이가 언제 너를 찾아오니」로 바꾸면 자리가 재배치된다 — 아이와 부모가 나란히 앉고 문제가 맞은편에 놓인다. 여기서 셋이 일어난다. 첫째, 비난이 줄어든다. 문제를 다루는 일이 사람을 고치는 일이 아니게 되므로 방어가 풀린다. 둘째, 힘의 관계가 보인다. 「그것이 너를 어떻게 움직이니」, 「그것 때문에 무엇을 못 하게 됐니」를 물으면 문제가 삶에 미친 영향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셋째, 반격의 자리가 생긴다. 「그런데 그것이 너를 이기지 못한 때도 있었니」로 물으면 독특한 결과가 나오고, 거기서 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 특히 아동과 청소년에게 효과가 크며, 문제에 별명을 붙이게 하면 대화가 놀이처럼 열린다. 다만 폭력·학대처럼 행위의 책임이 분명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먼저 책임을 분명히 하고 나서만 쓴다.

후기 가족치료가 실천가의 자리를 바꾼 방식

이야기치료와 해결중심모델이 함께 속한 후기 흐름은 실천가의 자리를 크게 옮겨 놓았다. 앞선 모델에서 실천가는 가족 밖에 서서 구조를 진단하고 전략을 설계하는 전문가였다. 후기 모델에서 실천가는 알지 못하는 자세(not-knowing)로 들어간다 — 그 가족의 삶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그들 자신이고, 실천가는 물음을 던져 함께 새 이야기를 짓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 전환이 가져온 것이 셋 있다. 첫째, 진단의 언어가 줄었다. 「밀착된 가족」, 「역기능적 의사소통」 같은 규정이 사람을 대상화한다는 비판이 받아들여졌다. 둘째, 당사자의 언어가 살아났다. 목표도 문제도 그 가족의 말로 적히며, 실천가가 번역하지 않는다. 셋째, 사회적 맥락이 들어왔다. 이야기치료는 특히 지배적 이야기가 사회의 규범과 권력에서 온다고 보아, 「좋은 어머니는 이래야 한다」 같은 담론 자체를 함께 살핀다. 사회복지실천이 이 흐름과 잘 맞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강점관점·임파워먼트와 같은 방향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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