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모델

보웬 둘째 가족투사·정서적 단절·다세대 전수

미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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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웬의 여덟 개념 가운데 자아분화와 삼각관계를 뺀 나머지는 분화의 낮음이 세대를 건너 전해지는 경로를 설명한다. 핵가족 정서과정(nuclear family emotional process) — 부부의 분화가 낮으면 그 긴장이 네 가지 가운데 하나로 나타난다. 부부 갈등, 한쪽 배우자의 신체적·정서적 증상, 자녀에게로의 투사, 그리고 정서적 거리 두기다. 어느 통로로 나가느냐는 가족마다 다르지만, 긴장의 총량은 어딘가로 반드시 흘러나간다. 가족투사과정(family projection process) — 부모가 자신의 미분화와 불안을 특정 자녀에게 옮겨 놓는 과정이다. 대개 한 자녀에게 집중되며, 부모가 그 아이를 유난히 걱정하고 → 아이가 그 걱정에 맞게 반응하고 → 부모의 걱정이 확인되는 순환이 돈다. 그 결과 그 자녀는 형제 가운데 분화 수준이 가장 낮게 자란다. 정서적 단절(emotional cutoff) — 원가족과의 해결되지 않은 융합을 거리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물리적으로 멀어지거나 연락을 끊거나, 함께 있어도 속을 말하지 않는 형태를 띤다. 단절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미루며, 그 미완의 정서는 새로 만든 가족에서 되살아난다. 다세대 전수과정(multigenerational transmission process) — 분화 수준이 세대를 거쳐 전해지는 과정이다. 투사를 많이 받은 자녀가 비슷한 분화 수준의 배우자를 만나 다시 자녀에게 투사하는 식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낮아질 수 있다. 여기에 출생 순위와 성별에 따른 성격 경향을 보는 형제자매 위치(sibling position), 그리고 사회 전체의 불안이 가족의 정서 과정에 영향을 준다는 사회적 정서과정(societal emotional process)이 더해진다.
보웬 이론의 뒷부분은 왜 같은 무늬가 세대를 건너 되풀이되는지를 설명한다. 부부 사이의 긴장은 사라지지 않고 어딘가로 흘러나가는데, 그 통로 가운데 하나가 자녀다. 유난히 걱정받는 아이가 그 걱정에 맞게 자라고, 그 아이가 다시 부모가 되어 같은 일을 한다. 그리고 그것을 끊겠다고 관계를 잘라 버리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미뤄질 뿐이다. 미완의 정서는 새로 만든 가족에서 되살아난다.
  1. 여덟 개념의 나머지는 분화의 낮음이 세대를 건너 전해지는 경로를 설명한다.
  2. 핵가족 정서과정 — 부부의 낮은 분화가 만든 긴장이 네 통로 가운데 하나로 나타난다.
  3. 네 통로는 부부 갈등, 한쪽 배우자의 증상, 자녀에게로의 투사, 정서적 거리 두기다.
  4. 가족투사과정 — 부모가 자신의 미분화와 불안을 특정 자녀에게 옮겨 놓는 과정이다.
  5. 투사는 대개 한 자녀에게 집중되며 걱정 → 그에 맞는 반응 → 걱정의 확인이 순환한다.
  6. 그 결과 투사를 받은 자녀가 형제 가운데 분화 수준이 가장 낮게 자라게 된다.
  7. 정서적 단절 — 원가족과의 해결되지 않은 융합을 거리로 처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8. 단절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미루며 그 미완의 정서는 새 가족에서 되살아난다.
  9. 다세대 전수과정 — 분화 수준이 세대를 거쳐 전해지며 여러 세대에 걸쳐 낮아질 수 있다.
  10. 여기에 형제자매 위치와 사회적 정서과정이 더해져 여덟 개념이 완성된다.
  1. 정서적 단절을 분화로 오해하지 않는다. 관계를 끊어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것은 분화의 실패를 감춘 것이며, 참된 분화는 관계 안에서 자기로 남는 것이다.
  2. 학대·폭력 관계에서의 거리 두기를 단절로 판정하지 않는다. 안전을 위한 거리는 이 개념과 별개이며, 그것을 분화의 실패로 읽으면 위험을 방치하게 된다.
  3. 가족투사과정을 부모의 악의로 읽지 않는다. 대개 의식하지 못한 채 일어나며, 겉으로는 유난한 걱정과 보살핌의 모습을 띤다.
  4. 다세대 전수를 운명으로 확정하지 않는다. 전해지는 것은 유전이 아니라 학습된 대처와 관계의 방식이며, 알아채면 끊을 자리가 생긴다.
  5. 핵가족 정서과정의 네 통로를 셋이나 다섯으로 외우지 않는다. 부부 갈등·배우자의 증상·자녀 투사·정서적 거리 두기의 넷이다.
부부의 낮은 분화긴장이 쌓인다한 통로로 나간다자녀에게 투사된다다음 세대로 전해진다
보웬의 여덟 개념
개념무엇을 설명하는가
**자아분화**감정과 생각, 자기와 타인을 구별하는 능력
**삼각관계**두 사람의 긴장이 제3자로 안정되는 구도
**핵가족 정서과정**부부의 긴장이 나가는 네 개의 통로
**가족투사과정**부모의 미분화가 특정 자녀에게 옮겨지는 과정
**정서적 단절**해결되지 않은 융합을 거리로 처리하는 방식
**다세대 전수과정**분화 수준이 세대를 거쳐 전해지는 과정
**형제자매 위치**출생 순위와 성별에 따른 성격 경향
**사회적 정서과정**사회의 불안이 가족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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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사를 받는 아이는 왜 하필 그 아이인가

가족투사과정에서 자주 나오는 물음이 「왜 그 아이인가」이다. 보웬은 몇 가지 조건을 들었다. 첫째, 태어난 시기. 부모가 특히 불안했던 시기 — 상실, 이사, 실직, 다른 가족의 병 — 에 태어난 아이가 투사의 대상이 되기 쉽다. 둘째, 특성의 겹침. 부모가 자기 안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특성을 닮은 아이, 또는 부모의 원가족에서 문제로 여겨졌던 사람과 닮은 아이가 걸린다. 셋째, 출생 순위와 성별. 맏이나 외동, 혹은 부모가 특정한 기대를 거는 자리의 아이가 대상이 된다. 넷째, 아이 쪽의 반응성. 부모의 정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이가 그 순환에 더 잘 들어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과정이 악의도 의도도 아니라는 점이다. 겉으로는 유난한 걱정과 보살핌의 모습을 띠며, 부모는 자기가 그 아이를 가장 아낀다고 여긴다. 그래서 실천에서 이것을 다룰 때 「부모가 아이를 망쳤다」는 언어를 쓰면 관계가 끊긴다. 대신 「걱정이 많으셨던 만큼 이 아이에게 눈이 많이 가셨던 것 같다」로 시작해, 그 걱정이 어디서 왔는지로 옮겨 가는 편이 통한다.

단절을 되돌리는 작업 — 코칭과 나-입장

보웬 모델의 개입은 감정을 다루는 것보다 원가족과의 관계를 다시 잇는 것에 무게가 있다. 흔히 쓰이는 것이 코칭(coaching)이다. 실천가가 치료자가 아니라 코치의 자리에 서서, 내담자가 자기 원가족을 조사하고 다시 접촉하는 과정을 안내한다. 절차는 대체로 이렇다. 첫째, 가계도로 조사한다. 친척에게 물어 세대의 사실과 관계를 채워 넣는데, 이 조사 자체가 접촉의 계기가 된다. 둘째, 한 사람씩 관계를 다시 연다. 온 가족과 화해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씩, 갈등이 덜한 관계부터 시작한다. 셋째, 나-입장(I-position)을 연습한다. 「아버지는 늘 그러셨잖아요」가 아니라 「저는 그때 이렇게 느꼈습니다」로 말하는 방식이다. 상대를 바꾸려 하지 않고 자기 자리를 밝히는 것이 요령이며, 이것이 분화의 연습이다. 넷째, 되돌아가는 반응을 견딘다. 한 사람이 달라지면 체계는 옛 균형으로 돌아가려 하며, 「네가 변했다」는 비난이 온다. 그 반응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이 작업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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