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정리
보웬(M. Bowen)의 다세대 가족치료는 지금의 문제를 한 세대 안에서 보지 않고 여러 세대에 걸친 정서 과정에서 본다. 여덟 가지 개념으로 이루어지며, 그 가운데 자아분화와 삼각관계가 뼈대다.
자아분화(differentiation of self)는 두 겹의 분화를 뜻한다. 첫째, 지적 체계와 정서적 체계의 분화 —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생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정도다. 둘째, 자기와 타인의 분화 — 가족의 정서에 융합되지 않고 자기 자리를 지키면서도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정도다. 보웬은 이것을 0에서 100까지의 눈금으로 설명했는데, 실제 척도라기보다 정도의 문제임을 나타내는 장치다.
분화가 낮은 상태가 융합(fusion)이다. 가족의 감정이 곧 자기 감정이 되고, 남의 반응에 따라 자기 상태가 정해지며, 갈등 앞에서 생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 반대로 거짓 분화도 있다 — 관계를 끊어 버리고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것으로, 겉으로는 독립적으로 보이지만 실은 융합의 다른 얼굴이다. 참된 분화는 가까이 있으면서도 자기로 남는 것이다.
삼각관계(triangle)는 두 사람 사이의 긴장이 높아질 때 제3자를 끌어들여 안정되는 구도다. 보웬은 두 사람 관계가 불안정한 최소 단위이고 삼각관계가 안정된 최소 단위라고 보았다. 문제는 그 안정이 끌려 들어온 사람의 부담으로 유지된다는 점이며, 부부 갈등에 자녀가 끌려 들어오는 것이 가장 흔한 모양이다.
분화 수준이 낮을수록 삼각관계에 잘 빠지고, 삼각관계에 오래 놓일수록 분화가 어려워진다. 두 개념이 서로를 강화하는 고리를 이루며, 개입은 이 고리를 끊는 탈삼각화에서 시작한다.
이해하기
가까이 있으면서도 자기로 남는 것이 어렵다는 데서 이 이론은 출발한다. 붙어 있으면 휩쓸리고 자기를 지키려면 끊어야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보웬은 그 둘 다 분화가 낮은 상태라고 보았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가 힘들어지면 사람들은 거의 자동으로 제3자를 끌어들인다. 그렇게 만들어진 안정은 끌려 들어온 사람이 대신 지고 있는 것이고, 대개 그 자리에 아이가 있다.
핵심 포인트
- 보웬의 다세대 가족치료는 지금의 문제를 여러 세대에 걸친 정서 과정에서 본다.
- 여덟 가지 개념으로 이루어지며 그 가운데 자아분화와 삼각관계가 이론의 뼈대다.
- 자아분화 — 지적 체계와 정서적 체계의 분화, 그리고 자기와 타인의 분화를 함께 뜻한다.
- 보웬은 이를 0에서 100까지의 눈금으로 설명했으며 정도의 문제임을 나타내는 장치다.
- 융합(fusion) — 분화가 낮아 가족의 감정이 곧 자기 감정이 되는 상태를 말한다.
- 거짓 분화 — 관계를 끊고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것으로 실은 융합의 다른 얼굴이다.
- 참된 분화는 관계를 끊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으면서도 자기로 남는 것이다.
- 삼각관계 — 두 사람의 긴장이 높아질 때 제3자를 끌어들여 안정되는 구도다.
- 보웬은 두 사람 관계를 불안정한 최소 단위, 삼각관계를 안정된 최소 단위로 보았다.
- 분화가 낮을수록 삼각관계에 잘 빠지고 삼각관계가 길수록 분화가 어려워지는 고리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