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풀이되는 배치를 본다→가족지도로 그린다→경계·위계·제휴를 짚는다→구조를 바꾼다→증상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
구조를 이루는 세 축| 축 | 무엇을 보는가 | 문제가 되는 모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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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계** | 하위체계 사이와 바깥을 가르는 선 | 경직 → 유리, 혼돈 → 밀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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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계** | 누가 결정권을 갖는가 | 자녀가 위에 서거나 위계가 흐릿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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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휴 — 동맹** | 목표를 위해 함께 선다 | 문제가 아니다 — 기능적 협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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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휴 — 연합** | 제3자에 맞서 손잡는다 | 세대를 가로지르는 연합이 전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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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회** | 부부 갈등을 자녀 문제로 옮긴다 | 아이의 증상이 갈등을 덮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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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가 증상을 만든다는 말의 뜻
「증상은 구조의 산물」이라는 명제는 강한 주장이라 오해되기 쉽다. 이 말은 모든 증상이 가족 탓이라는 뜻이 아니다. 미누친이 말한 것은 증상이 가족 안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고 유지된다는 것이다. 세 가지로 나누어 보면 정확해진다. 첫째, 증상은 구조에 맞게 자란다. 밀착된 가족에서는 분리와 관련된 증상이, 유리된 가족에서는 관심을 끄는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둘째, 증상은 구조를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아이가 아픈 동안 부부는 협력하고 갈등은 드러나지 않는다 — 우회(detouring)의 자리다. 그래서 아이만 치료하면 갈등이 드러나거나 다른 곳에서 증상이 나온다. 셋째, 구조가 바뀌면 증상이 설 자리가 줄어든다. 부부가 자기들 갈등을 자기들 사이에서 다루기 시작하면, 아이의 증상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된다. 이 논리 때문에 미누친의 개입은 증상을 직접 겨누지 않는다. 대신 누가 누구와 어떻게 말하는지를 그 자리에서 바꾸며, 그렇게 바뀐 배치가 증상을 밀어낸다.
가족지도를 그려 개입 전후를 견주기
가족지도(family mapping)는 구조를 기호로 그리는 도구다. 실선 하나는 명확한 경계, 점선은 흐릿한(밀착) 경계, 굵은 실선은 경직된 경계를 나타내고, 갈등은 지그재그로, 연합은 두 사람을 묶는 표시로, 우회는 화살표로 나타낸다. 가계도가 세대를 그리고 생태도가 관계망을 그린다면, 가족지도는 지금의 구조를 그린다. 쓰임이 셋 있다. 첫째, 사정을 한 장으로 정리한다. 면담에서 관찰한 상호작용을 배치로 옮기면 무엇이 문제인지가 눈에 들어온다 — 부모 사이의 점선과 어머니-자녀 사이의 이중 실선이 나란히 있으면 세대 간 연합이 그림으로 확인된다. 둘째, 개입의 목표를 그림으로 정한다. 「어떤 구조가 되면 좋을지」를 지도로 그려 두면 목표가 추상적인 말이 아니라 배치의 변화가 된다. 셋째, 성과를 확인한다. 개입 전후의 지도를 나란히 놓으면 무엇이 달라졌는지가 드러난다. 이 도구는 실천가의 사정 노트로 쓰는 것이 보통이지만, 가족과 함께 그리면 자기 가족의 배치를 밖에서 보는 경험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