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실천

가족대상 실천의 과정

미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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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실천도 접수 → 사정 → 계획 → 개입 → 종결과 평가의 뼈대를 따르지만, 대상이 여럿이라는 이유로 각 단계에 고유한 과업이 붙는다. 접수 — 누가 왔고 누가 오지 않았는지가 이미 정보다. 오지 않은 사람이 대개 힘이 있는 쪽이거나 문제로 지목된 쪽이다. 여기서 정할 것이 셋이다. 누구를 만날 것인가(전체·부분·개별), 누가 클라이언트인가, 그리고 의뢰 경위와 각자의 기대다. 특히 IP(지목된 환자)를 그대로 문제의 소유자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이 단계의 핵심이다. 사정 — 구조·관계·의사소통·규칙·생애주기·자원의 여러 차원을 여러 자리에서 확인하며, 가계도·생태도·사회관계망표·가족조각을 겹쳐 쓴다. 함께 만나 실연을 보고 따로 만나 말할 수 없는 것을 듣는다. 계획 — 어려운 것은 목표를 하나로 모으는 일이다. 가족 구성원마다 원하는 것이 다르고 때로는 서로 어긋난다. 그래서 각자의 목표를 먼저 드러내고, 그 가운데 공유할 수 있는 목표를 찾아 계약한다. 합의되지 않은 목표를 실천가가 정해 밀고 가면 개입은 곧 멈춘다. 개입 —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경계 만들기, 의사소통 훈련, 규칙 재조정)과 개별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는 것을 함께 쓴다. 여기서 실천가가 지켜야 할 것이 다중편들기(multidirectional partiality)다 — 어느 한쪽 편에 서지 않되 모두의 입장을 차례로 인정하는 자세다. 종결과 평가 — 가족이 스스로 갈등을 다루는 방식을 얻었는지를 확인하고, 되돌아가는 국면이 올 것을 예고하며, 그때 무엇을 할지 정해 둔다. 가족 실천의 성과는 갈등이 사라진 상태가 아니라 가족이 스스로 갈등을 다룰 수 있게 된 상태로 재는 것이 정확하다.
가족 실천의 뼈대는 개인 실천과 같지만 어려움이 다른 자리에서 온다. 사람이 여럿이라 원하는 것이 서로 다르고 때로는 정반대라는 점이다. 그래서 가장 어려운 단계가 계획이다. 여기서 실천가가 한쪽 편에 서면 다른 쪽이 이탈하고, 아무 편에도 서지 않으면 아무도 이해받지 못한다. 차례로 모두의 편에 서는 것이 이 자리의 기술이다.
  1. 가족 실천도 접수 → 사정 → 계획 → 개입 → 종결과 평가라는 뼈대를 그대로 따른다.
  2. 접수 — 누가 왔고 누가 오지 않았는지가 이미 정보이며 오지 않은 쪽이 대개 열쇠를 쥔다.
  3. 접수에서 정할 것은 누구를 만날 것인가, 누가 클라이언트인가, 각자의 기대는 무엇인가다.
  4. IP(지목된 환자)를 그대로 문제의 소유자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접수의 핵심이다.
  5. 사정 — 여러 차원을 여러 자리에서 보며 가계도·생태도·관계망표·가족조각을 겹쳐 쓴다.
  6. 함께 만나 실연을 관찰하고, 따로 만나 함께 있을 때 말할 수 없는 것을 듣는다.
  7. 계획의 어려움은 구성원마다 원하는 것이 다르고 때로 어긋난다는 데 있다.
  8. 각자의 목표를 먼저 드러낸 뒤 공유할 수 있는 목표를 찾아 계약하는 것이 순서다.
  9. 개입 —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개입과 개별 구성원 대상의 개입을 함께 쓴다.
  10. 다중편들기 — 어느 한쪽 편에 서지 않되 모두의 입장을 차례로 인정하는 자세를 지킨다.
  1. IP 를 클라이언트로 고정하지 않는다. 문제로 지목된 사람에게 초점이 몰리면 가족 실천이 아니라 개인 실천이 되고, 가족의 구조는 그대로 남는다.
  2. 합의되지 않은 목표로 밀고 가지 않는다. 실천가가 옳다고 본 목표를 정해 진행하면 동의하지 않은 구성원이 곧 이탈한다.
  3. 한쪽 편에 서지 않는다. 다중편들기는 중립이 아니라 모두의 편에 차례로 서는 것이며, 아무 편에도 서지 않으면 아무도 이해받지 못한다.
  4. 항상 전원이 함께 와야 한다고 고집하지 않는다. 안전이 걸린 경우와 힘의 비대칭이 큰 경우에는 개별 면담이 먼저다.
  5. 종결에서 되돌아감을 예고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항상성 때문에 원상 복귀가 흔하며, 미리 알려 두지 않으면 가족이 그때 포기한다.
누가 왔는지 본다여러 자리에서 사정한다각자의 목표를 드러낸다공유할 목표를 찾는다구조와 소통에 개입한다되돌아감을 예고하고 종결한다
단계마다 붙는 고유한 과업
단계개인 실천과 같은 것가족 실천에만 있는 것
**접수**문제 확인, 관계 형성누가 왔고 누가 안 왔는가, IP 를 다시 보기
**사정**욕구·강점·위험 확인여러 자리에서 듣기, 실연 관찰, 진술의 갈림
**계획**목표 설정과 계약서로 다른 목표를 모으기
**개입**직접·간접 개입경계 만들기, 의사소통 훈련, 다중편들기
**종결**성과 확인과 마무리가족이 스스로 다루는 방식을 얻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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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어긋나는 목표를 모으는 법

가족 실천에서 가장 자주 막히는 자리가 목표의 불일치다. 부모는 「아이가 학교에 가는 것」을 원하고 아이는 「부모가 그만 간섭하는 것」을 원하며, 부부의 한쪽은 관계 회복을 다른 쪽은 정리를 원한다. 여기서 쓰는 순서가 있다. 첫째, 각자의 목표를 따로 다 드러낸다. 한 사람의 목표를 가족의 목표로 삼지 않고, 「각자 무엇이 달라지면 좋겠는지」를 돌아가며 말하게 한다. 이 자체가 서로의 바람을 처음 듣는 자리가 된다. 둘째, 목표 뒤의 바람을 찾는다. 표면의 목표는 어긋나도 그 뒤의 바람은 겹치는 경우가 많다 — 「간섭하지 말라」와 「학교에 가라」 뒤에는 둘 다 「서로 편하게 지내고 싶다」가 있을 수 있다. 셋째, 겹치는 자리를 목표로 삼는다.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작은 목표 하나가 첫 계약이 되며, 그것이 이루어져야 다음 목표를 다룰 신뢰가 생긴다. 넷째, 어긋나는 부분은 남겨 둔다. 다 합의할 필요는 없으며, 합의되지 않은 것은 「지금은 다루지 않기로 한 것」으로 분명히 해 두는 편이 낫다. 어정쩡하게 두면 개입 내내 그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다중편들기 — 중립이 아니라 차례로 편들기

다중편들기(multidirectional partiality)는 보스조르메니-나지가 제시한 자세로, 가족 실천에서 실천가가 서야 할 자리를 정확히 짚는다. 흔한 오해는 이것을 중립으로 읽는 것인데, 중립은 실제로는 작동하지 않는다. 아무 편에도 서지 않으면 아무도 이해받았다고 느끼지 못하고, 결국 모두가 실천가를 자기편이 아니라고 여긴다. 다중편들기는 그 대신 모두의 편에 차례로 선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아버지의 자리에서 그 사정을 인정하고, 곧이어 자녀의 자리에서 그 억울함을 인정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셋 있다. 첫째, 빠뜨리지 않는다. 목소리가 작은 사람,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의 몫까지 챙겨야 한다 — 「아직 오지 않으신 분은 이 일을 어떻게 보실까요」라는 물음이 그 역할을 한다. 둘째, 균형을 시간으로 맞춘다. 한 사람에게 쓰는 시간이 눈에 띄게 기울면 다른 사람은 연합으로 받아들인다. 셋째, 인정과 동의를 구별한다. 「그렇게 느끼실 만하다」는 인정이지 「당신이 옳다」는 동의가 아니며, 이 구별이 서야 모두의 편에 서는 일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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