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개념 정리
가계도가 세대(시간)를 그린다면, 생태도와 사회관계망표는 지금의 관계망(공간)을 다룬다. 둘은 같은 대상을 보되 그림으로 보느냐 표로 따지느냐가 다르다.
생태도(eco-map)는 하트먼이 제안한 도구로, 가운데에 가족을 놓고 바깥에 학교·직장·병원·친척·이웃·종교·공공기관을 원으로 배치한 뒤 선으로 잇는다. 선의 굵기와 모양이 관계의 질을, 화살표가 에너지의 방향을 나타낸다. 강점은 한눈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 아무 선도 닿지 않은 방향이 개발해야 할 자원이고, 한쪽으로만 향한 화살표가 소진의 자리를 알려 준다.
사회관계망표(social network grid)는 트레이시와 휘태커(E. Tracy & J. Whittaker)가 정리한 도구로, 관계망을 표로 따진다. 관계망에 속한 사람을 세로로 늘어놓고 가로에 항목을 둔다 — 생활 영역(가족, 친척, 직장, 이웃, 기관 등), 지지의 종류(정서적 지지·구체적 지지·정보와 조언), 지지의 방향(주기만 하는가, 받기만 하는가, 주고받는가), 친밀도, 접촉 빈도, 알고 지낸 기간, 그리고 비판적인 정도다.
두 도구는 함께 쓸 때 값이 커진다. 생태도는 전체 그림과 빈 방향을 보여 주지만 관계의 내용까지는 담지 못하고, 사회관계망표는 지지의 종류와 방향을 세밀하게 따지지만 한눈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실무에서는 생태도로 먼저 그려 보고, 중요한 관계에 대해 관계망표로 따지는 순서가 흔하다.
특히 사회관계망표의 「비판적인 정도」 항목이 중요하다. 관계가 있다고 다 지지가 되는 것이 아니며, 자주 만나지만 비판이 많은 관계는 오히려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