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정

생태도와 사회관계망표

미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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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도가 세대(시간)를 그린다면, 생태도와 사회관계망표는 지금의 관계망(공간)을 다룬다. 둘은 같은 대상을 보되 그림으로 보느냐 표로 따지느냐가 다르다. 생태도(eco-map)는 하트먼이 제안한 도구로, 가운데에 가족을 놓고 바깥에 학교·직장·병원·친척·이웃·종교·공공기관을 원으로 배치한 뒤 선으로 잇는다. 선의 굵기와 모양이 관계의 질을, 화살표가 에너지의 방향을 나타낸다. 강점은 한눈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 아무 선도 닿지 않은 방향이 개발해야 할 자원이고, 한쪽으로만 향한 화살표가 소진의 자리를 알려 준다. 사회관계망표(social network grid)는 트레이시와 휘태커(E. Tracy & J. Whittaker)가 정리한 도구로, 관계망을 표로 따진다. 관계망에 속한 사람을 세로로 늘어놓고 가로에 항목을 둔다 — 생활 영역(가족, 친척, 직장, 이웃, 기관 등), 지지의 종류(정서적 지지·구체적 지지·정보와 조언), 지지의 방향(주기만 하는가, 받기만 하는가, 주고받는가), 친밀도, 접촉 빈도, 알고 지낸 기간, 그리고 비판적인 정도다. 두 도구는 함께 쓸 때 값이 커진다. 생태도는 전체 그림과 빈 방향을 보여 주지만 관계의 내용까지는 담지 못하고, 사회관계망표는 지지의 종류와 방향을 세밀하게 따지지만 한눈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실무에서는 생태도로 먼저 그려 보고, 중요한 관계에 대해 관계망표로 따지는 순서가 흔하다. 특히 사회관계망표의 「비판적인 정도」 항목이 중요하다. 관계가 있다고 다 지지가 되는 것이 아니며, 자주 만나지만 비판이 많은 관계는 오히려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관계망을 볼 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사람 수를 세는 것이다. 아는 사람이 많아도 아플 때 부를 사람이 없을 수 있고, 자주 보는 사이여도 만나고 나면 더 지치는 관계가 있다. 그래서 그림으로 전체를 보고 표로 내용을 따진다. 특히 무엇을 주고받는지와 어느 방향으로 흐르는지를 보면, 지지처럼 보이던 관계가 실은 부담이었다는 것이 드러나기도 한다.
  1. 가계도가 세대(시간)를 그린다면 생태도와 사회관계망표는 지금의 관계망(공간)을 다룬다.
  2. 생태도는 하트먼이 제안했으며 가운데 가족을 놓고 바깥의 자원과 선으로 잇는 그림이다.
  3. 선의 굵기와 모양이 관계의 질을, 화살표가 에너지가 흐르는 방향을 나타낸다.
  4. 생태도의 강점은 한눈에 들어온다는 것이며 빈 방향이 곧 개발할 자원을 가리킨다.
  5. 사회관계망표는 트레이시와 휘태커가 정리했으며 관계망을 표로 따지는 도구다.
  6. 항목은 생활 영역, 지지의 종류, 지지의 방향, 친밀도, 접촉 빈도, 기간, 비판의 정도다.
  7. 지지의 종류는 정서적 지지·구체적 지지·정보와 조언의 셋으로 나누어 본다.
  8. 지지의 방향은 주기만 하는가·받기만 하는가·주고받는가를 가려 소진의 자리를 찾는다.
  9. 두 도구는 함께 쓸 때 값이 커지며 생태도로 먼저 보고 관계망표로 따지는 순서가 흔하다.
  10. 「비판적인 정도」 항목이 중요한데 관계가 있다고 모두 지지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1. 관계망의 크기를 지지의 크기로 보지 않는다. 아는 사람이 많아도 아플 때 부를 사람이 없을 수 있으며, 세는 것은 수가 아니라 지지의 종류와 방향이다.
  2. 생태도와 사회관계망표를 같은 도구로 다루지 않는다. 앞은 그림으로 전체를, 뒤는 표로 관계의 내용을 따진다.
  3. 가계도와 축을 섞지 않는다. 가계도는 세대, 생태도와 관계망표는 지금의 관계망을 다룬다.
  4. 한 방향 화살표를 지나치지 않는다. 주기만 하고 받지 못하는 관계는 소진의 원인이며, 그 자리를 찾는 것이 이 도구의 목적 가운데 하나다.
  5. 비판적인 관계를 자원 목록에 그대로 올리지 않는다. 자주 만나지만 비판이 많은 관계는 지지가 아니라 부담일 수 있다.

생태도와 사회관계망표

생태도

사회관계망표

사회관계망표의 항목
항목무엇을 적는가드러나는 것
**생활 영역**가족·친척·직장·이웃·기관·종교어느 영역이 비어 있는가
**지지의 종류**정서적 / 구체적 / 정보와 조언어떤 지지가 부족한가
**지지의 방향**주기만 / 받기만 / 주고받음소진의 자리가 어디인가
**친밀도**가까운 정도형식적 관계와 실제 관계의 구별
**접촉 빈도**얼마나 자주 만나는가닿을 수 있는 거리인가
**알고 지낸 기간**얼마나 오래된 관계인가위기에 기댈 만한 관계인가
**비판적인 정도**얼마나 비판적인가있어도 부담이 되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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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의 세 종류를 나누어 보는 이유

사회관계망표가 지지를 정서적 지지·구체적 지지·정보와 조언의 셋으로 나누는 데는 실용적인 까닭이 있다. 관계망을 뭉뚱그려 보면 「지지체계가 있다/없다」로만 판정하게 되는데, 실제로는 종류마다 다른 사람이 맡고 있고 어느 하나가 통째로 비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서적 지지는 이야기를 들어 주고 마음을 받아 주는 것이다. 이것만 있고 나머지가 없으면 위로는 받지만 상황은 그대로다. 구체적 지지는 돈·물건·돌봄·이동처럼 실제로 손이 가는 도움이다. 이것만 있으면 필요는 채워지지만 외로움이 남는다. 정보와 조언은 어디에 무엇이 있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알려 주는 것이다. 이 칸이 비어 있는 사람은 제도가 있어도 닿지 못한다 — 실제로 서비스에 닿지 못하는 사람의 상당수가 관계망의 이 칸이 비어 있는 경우다. 표를 채워 놓고 보면 개입의 방향이 저절로 정해진다 — 비어 있는 종류를 채우는 자원을 연결하고, 한 사람이 세 종류를 다 감당하고 있으면 그 부담을 나눈다.

관계망 사정이 개입계획으로 바뀌는 자리

생태도와 관계망표를 다 그렸으면 다음 물음은 무엇부터 손댈 것인가이다. 순서를 정하는 기준이 넷 있다. 첫째, 이미 있는 관계를 먼저 살린다. 새 자원을 붙이는 것보다 예전에 있었던 관계를 되살리는 편이 문턱이 낮고 오래간다 — 끊긴 친척, 다니지 않게 된 모임, 뜸해진 이웃이 후보다. 둘째, 소진의 자리를 먼저 푼다. 한 방향 화살표가 여러 개 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먼저 무너진다. 주 돌봄자가 대개 여기에 해당하며, 그 부담을 나누는 일이 가족 전체의 안정에 가장 크게 작용한다. 셋째, 비어 있는 종류를 채운다. 지지의 세 종류 가운데 통째로 빈 칸이 있으면 그것을 겨눈 자원을 붙인다. 넷째, 갈등 관계는 조정할지 거리를 둘지 정한다. 모든 갈등을 풀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지금 그 관계에 에너지를 쓰는 것이 이득인지 함께 판단한다. 그리고 몇 달 뒤 같은 도구로 다시 그려 선이 늘었는지 방향이 바뀌었는지 확인하면, 그것이 그대로 성과 평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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