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정

가계도

미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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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도(genogram)는 가족사정의 대표 도구로, 3세대 이상의 가족 구조와 관계, 그리고 세대를 거쳐 반복되는 무늬를 한 장에 담는다. 보웬의 다세대 관점에서 자라 맥골드릭과 거슨이 표기법을 정리했다. 가계도에서 읽어 내는 것은 네 층이다. 첫째, 구조 — 세대의 구성, 혼인과 이혼·재혼, 자녀의 수와 출생 순위, 사망과 상실이다. 여기서 하위체계와 경계의 밑그림이 나온다. 둘째, 관계의 질 — 밀착·융합·갈등·단절을 관계선으로 표시한 층이며, 가계도의 핵심이 여기에 있다. 구조만 그리고 관계선을 빠뜨리면 가족관계도에 그친다. 셋째, 반복되는 무늬 — 세대를 건너 되풀이되는 것들이다. 이혼·중독·폭력·질병·이른 사망 같은 사건의 반복, 「맏이가 부모를 떠맡는다」 같은 역할의 배치, 「남자는 감정을 말하지 않는다」 같은 규칙의 전수가 여기에 든다. 넷째, 삼각관계 — 두 사람 사이의 긴장이 제3자를 끌어들여 안정되는 구도로, 보웬이 특히 주목한 자리다. 부부 갈등에 자녀가 끌려 들어온 삼각관계가 가장 흔하다. 생애사건을 함께 적으면 층이 하나 더 생긴다. 이주·실직·사고·질병·사별의 연도를 적어 두면 문제의 시작 시점과 겹치는 사건이 드러난다. 실무에서 가계도는 가족과 함께 그린다. 그리는 과정에서 면담만으로는 나오지 않던 이야기가 딸려 나오고, 가족이 자기 가족을 밖에서 보는 경험을 하기 때문이다. 다만 반복되는 무늬는 가설이지 결론이 아니다 — 확정해 말하면 통찰이 아니라 무력감을 심는다. 쓰이는 자리도 가족치료에 한정되지 않는다. 아동·노인 사례에서 부양과 돌봄의 배치를 확인할 때, 위기 상황에서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을 찾을 때, 그리고 사례를 인계할 때 관계의 지도를 전하는 수단으로도 쓰인다. 이때는 3세대를 다 그리지 않고 필요한 범위만 그리는 약식이 흔하다.
말로 하면 뒤엉키는 가족 이야기가 그림 한 장에서는 한눈에 잡힌다. 그런데 가계도의 값은 구조를 정리하는 데 있지 않고 세대를 건너 되풀이되는 무늬를 보게 하는 데 있다. 삼대째 이어지는 배치가 눈에 들어오는 순간 지금의 갈등이 이 가족만의 개인적 실패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다만 그 무늬를 운명처럼 확정해 말하면 안 된다. 반복을 아는 목적은 그것이 자동으로 되풀이되지 않게 선택의 자리를 만드는 데 있다.
  1. 가계도는 3세대 이상의 구조·관계·반복되는 무늬를 한 장에 담는 가족사정 도구다.
  2. 보웬의 다세대 관점에서 자라 맥골드릭과 거슨이 표기법을 정리해 널리 쓰이게 되었다.
  3. 첫째, 구조 — 세대의 구성, 혼인과 이혼·재혼, 자녀의 수와 출생 순위, 사망을 담는다.
  4. 둘째, 관계의 질 — 밀착·융합·갈등·단절을 관계선으로 표시하며 여기가 가계도의 핵심이다.
  5. 관계선을 빠뜨리고 구조만 그리면 사정 도구가 아니라 가족관계도에 그치게 된다.
  6. 셋째, 반복되는 무늬 — 사건의 반복, 역할의 배치, 규칙의 전수가 세대를 건너 나타난다.
  7. 넷째, 삼각관계 — 두 사람의 긴장이 제3자를 끌어들여 안정되는 구도이며 보웬이 주목했다.
  8. 생애사건의 연도를 함께 적어 두면 문제가 시작된 무렵과 겹치는 사건이 드러난다.
  9. 가계도는 가족과 함께 그린다 — 그리는 과정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도형보다 값질 때가 많다.
  10. 반복되는 무늬는 가설이지 결론이 아니며 확정해 말하면 무력감을 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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