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람에게서 듣는다→함께·따로 만나 본다→갈리는 자리를 적는다→도구로 그려 본다→가족과 함께 확인한다
가족사정의 여섯 차원| 차원 | 무엇을 보는가 | 쓰는 도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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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 | 하위체계의 나뉨과 경계의 상태 | 가족구조도, 관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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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와 상호작용** | 가까움·갈등·단절, 반복되는 고리 | 가계도의 관계선, 실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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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소통** | 말하지 않는 것, 불일치, 갈등의 처리 | 관찰, 가족조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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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칙과 신념** | 암묵적 규칙, 신화, 역할의 배치 | 면담, 예외 찾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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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주기와 사건** | 지금의 단계와 전환기, 최근의 사건 | 생활력표, 가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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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과 환경** | 강점, 관계망, 서비스, 물질적 조건 | 생태도, 사회관계망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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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날 때와 따로 만날 때
가족사정에서 누구를 어떤 자리에서 만나는가는 그 자체로 방법론적 선택이다. 함께 만나면 얻는 것이 분명하다 — 말이 아니라 실제 상호작용을 볼 수 있다. 누가 먼저 말하고 누가 끼어들며 누가 침묵하는지, 한 사람이 말할 때 다른 사람의 표정이 어떤지가 진술보다 정확한 정보다. 미누친이 말한 실연(enactment)이 여기서 나온다. 따로 만나면 다른 것을 얻는다 — 함께 있을 때 말할 수 없는 것이 나온다. 폭력, 외도, 빚, 병, 그리고 가족에 대한 솔직한 감정이 그것이다. 그래서 실무의 원칙은 둘 다 한다이다. 다만 순서와 조건이 있다. 첫째, 안전이 걸리면 따로가 먼저다. 폭력의 정황이 있으면 반드시 개별 면담의 자리를 만들고, 함께 만나는 자리에서 그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한다. 둘째, 비밀의 규칙을 미리 정한다. 개별 면담에서 들은 것을 다른 가족에게 전할지 말지를 처음에 합의해 두지 않으면 뒤에 반드시 문제가 된다. 셋째, 한쪽 편으로 보이지 않게 한다. 개별 면담의 횟수와 길이가 한쪽에 치우치면 다른 쪽은 연합으로 받아들인다.
진술이 갈리는 것을 자료로 쓰기
가족사정에서 진술은 거의 언제나 갈린다. 아버지는 「아무 문제 없다」고 하고 어머니는 「매일이 지옥」이라 하며 자녀는 「둘 다 나한테만 뭐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실천가가 사실을 판정하려 들면 재판관이 되고, 판정을 받은 쪽은 관계에서 이탈한다. 대신 갈림 자체를 자료로 쓰는 방법이 있다. 첫째, 그대로 적는다. 「아버지는 ~라 하고 어머니는 ~라 함」으로 나란히 남긴다. 하나로 합쳐 요약하면 뒤에 검토할 수 없다. 둘째, 갈림의 뜻을 본다. 왜 다르게 보이는지가 관계의 구조를 드러낸다 — 각자 보는 시간대가 다르거나, 같은 행동을 다른 규칙으로 해석하거나, 무엇을 축소·과장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셋째, 가족 앞에서 갈림을 다룬다. 「같은 일을 두고 이렇게 다르게 보고 계신데, 그 차이가 어디서 오는 걸까요」라는 물음은 다툼이 아니라 서로의 관점을 처음 듣는 자리를 만든다. 순환적 인과성의 구두점 개념이 여기서 실천으로 옮겨지며, 이 작업 자체가 사정이면서 동시에 개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