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중심모델

질문기법 둘째 척도·대처·관계성 질문

미학습

읽고 나면 회독 완료

예외질문과 기적질문에 이어, 해결중심모델은 상황에 따라 쓰는 몇 가지 물음을 더 갖추고 있다. 척도질문(scaling question) — 「가장 나쁠 때가 0이고 기적이 일어난 상태가 10이라면 지금은 몇 점인가요?」로 묻는다. 이어지는 물음이 중요하다. 「0이 아니라 3인 이유는 무엇인가요」로 이미 있는 3점어치의 자원을 확인하고, 「4점이 되면 무엇이 달라져 있을까요」로 다음 한 걸음을 구체화한다. 감정과 상태처럼 재기 어려운 것을 본인의 눈금으로 잴 수 있게 해 주고, 변화를 확인하는 도구로도 쓰인다. 대처질문(coping question) —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 지금까지 견뎌 오셨나요」로 묻는다. 예외가 전혀 없다고 답하거나 절망이 깊은 사람에게 쓰는 물음이며, 나아진 때가 없어도 버텨 온 방식은 반드시 있다는 전제에 선다. 이 물음은 자원을 찾는 동시에 그동안의 견딤을 인정하는 메시지가 된다. 관계성 질문(relationship question) — 「어머니가 보신다면 무엇이 달라졌다고 하실까요」처럼 중요한 타인의 눈을 빌려 묻는다. 자기 이야기를 하기 어려워하는 사람에게 말할 통로를 열어 주고, 본인이 미처 보지 못한 변화의 신호를 드러내며, 관계망 안에서의 자기 모습을 보게 한다. 이 밖에 첫 상담 이전의 변화 질문(약속을 잡은 뒤 오늘까지 달라진 것이 있는지 묻는다), 악몽질문(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최악이 어떻게 될지 묻는다), 간접 칭찬(「어떻게 그렇게 하실 수 있었나요」처럼 물음의 형태로 인정한다), 메시지와 과제(회기 끝에 칭찬·연결문·과제를 정리해 전한다)가 함께 쓰인다.
이 물음들은 각각 막히는 자리를 뚫는 도구다. 상태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우면 숫자로 잡게 하고, 나아진 적이 없다고 하면 버텨 온 방식을 묻고, 자기 이야기를 못 하면 남의 눈을 빌려 묻는다. 공통점은 실천가가 판단을 내려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음의 형태를 바꿀 뿐이고 답은 언제나 당사자에게서 나온다. 그래서 이 기법들은 강점관점을 대화의 문법으로 옮겨 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1. 척도질문 — 0에서 10까지의 눈금으로 지금의 상태를 본인이 직접 매기게 하는 물음이다.
  2. 이어서 「0이 아니라 3인 이유」를 물어 이미 가지고 있는 자원을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3. 「4점이 되면 무엇이 달라져 있을까요」로 물으면 다음 한 걸음이 구체적으로 정해진다.
  4. 척도질문은 재기 어려운 상태를 본인의 눈금으로 잴 수 있게 하고 변화의 확인에도 쓰인다.
  5. 대처질문 — 「그렇게 힘든데 어떻게 견뎌 오셨나요」로 묻는 물음이며 절망이 깊을 때 쓴다.
  6. 대처질문은 나아진 때가 없어도 버텨 온 방식은 반드시 있다는 전제 위에 서 있다.
  7. 관계성 질문 — 중요한 타인의 눈을 빌려 「그분이 보시면 무엇이 달라졌다 하실까요」로 묻는다.
  8. 관계성 질문은 자기 이야기를 어려워하는 사람에게 말할 통로를 열어 주는 구실을 한다.
  9. 첫 상담 이전의 변화 질문은 약속을 잡은 뒤 오늘까지 달라진 것이 있는지 확인하는 물음이다.
  10. 악몽질문·간접 칭찬·회기 끝의 메시지와 과제도 이 모델에서 함께 쓰이는 도구에 든다.
  1. 척도질문을 점수만 묻고 끝내지 않는다. 값은 숫자가 아니라 「0이 아닌 이유」와 「한 점 올라가면 무엇이 달라질지」에 있으며, 이 두 물음이 빠지면 설문에 그친다.
  2. 대처질문을 격려로 바꾸지 않는다. 「대단하시네요」는 칭찬이고, 「어떻게 그럴 수 있었나요」는 자원을 찾는 물음이며 뒤의 것이 이 기법이다.
  3. 관계성 질문에서 그 타인을 평가하지 않는다. 눈을 빌리는 것이 목적이지 그 사람의 판단이 옳은지를 다루는 자리가 아니다.
  4. 악몽질문을 함부로 쓰지 않는다. 최악을 그려 보게 하는 물음이라 위기 상황이나 우울이 깊은 사람에게는 해가 될 수 있어 매우 제한적으로 쓴다.
  5. 모든 물음을 한 회기에 몰아 쓰지 않는다. 질문의 나열은 심문이 되며, 하나를 던지고 답을 충분히 따라가는 편이 언제나 낫다.
척도로 지금을 잡는다0이 아닌 이유를 묻는다한 점 올릴 것을 정한다다음 회기에 다시 잰다
어느 자리에서 어떤 물음을 쓰는가
막힌 자리쓰는 물음말의 예
상태를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척도질문「0에서 10 사이에서 지금은 몇 점일까요」
나아진 적이 없다고 한다대처질문「그런데도 어떻게 지금까지 버티셨나요」
자기 이야기를 어려워한다관계성 질문「어머니가 보시면 뭐라고 하실까요」
첫 회기의 실마리가 없다첫 상담 이전의 변화「전화하신 뒤 오늘까지 달라진 게 있나요」
변화의 필요를 못 느낀다악몽질문「이대로 두면 무엇이 가장 걱정되나요」
칭찬이 부담스러워 보인다간접 칭찬「어떻게 그렇게 하실 수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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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도질문이 실무에서 특히 쓸모 있는 이유

척도질문은 해결중심모델 밖에서도 널리 쓰이는데, 실무에서 통하는 이유가 넷 있다. 첫째, 재기 어려운 것을 잰다. 우울감·관계의 만족·회복의 정도처럼 숫자로 옮기기 어려운 것을 본인의 눈금으로 잡을 수 있다. 이 숫자는 절대적 의미를 갖지 않지만 같은 사람 안에서의 변화를 보는 데는 충분하다. 둘째, 대화를 열어 준다. 「요즘 어떠세요」에는 「그냥 그래요」가 돌아오지만, 「10점 만점에 몇 점이세요」에는 대개 숫자가 나오고, 그 숫자를 실마리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셋째, 자원을 드러낸다. 「왜 0이 아니라 3인가요」라는 물음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세게 만든다. 절망 속에서도 3점어치는 있다는 사실을 본인이 말하게 되는 자리다. 넷째, 다음 걸음을 정한다. 「4점이 되려면 무엇이 달라져야 할까요」는 목표를 감당할 크기로 잘라 준다 — 10점으로 가는 계획이 아니라 한 점만 올리는 계획이므로 실행 가능하다. 여기에 관계성 질문을 겹쳐 「가족은 지금을 몇 점으로 볼까요」로 물으면, 자기 인식과 주변의 인식이 어긋나는 자리까지 함께 드러난다.

회기를 마무리하는 메시지의 구조

해결중심모델은 회기를 끝낼 때 정리한 메시지를 전하는 절차를 둔다. 원래는 잠시 쉬며 팀과 상의한 뒤 전하는 형식이었고, 오늘은 간단히 실천가가 정리해 말하는 방식으로 쓰인다. 메시지는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첫째, 칭찬(compliment). 오늘 이야기에서 확인된 강점과 노력을 구체적으로 짚는다. 「어려운 이야기를 꺼내 주셨다」, 「그 상황에서 아이 끼니는 거르지 않게 하셨다」처럼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야 힘이 있다. 둘째, 연결문(bridge). 칭찬과 과제를 잇는 이유를 말한다 — 「그렇게 버텨 오신 힘이 있으니, 그 방법을 조금 더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왜 이 과제인지가 이 자리에서 설명된다. 셋째, 과제(task). 다음 회기까지 해 볼 것을 정한다. 고객형에게는 실행 과제를, 불평형이나 방문형에게는 관찰 과제를 준다 — 「다음 주까지 그나마 나은 날이 언제인지 눈여겨봐 주세요」처럼 무엇을 하라고 하지 않고 보게만 하는 것이다. 관찰 과제는 부담이 적으면서도 예외를 스스로 찾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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