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형성→동일시를 통한 자아구축→독립된 자아정체감→자기이해의 원조
네 단계와 그때의 관계| 단계 | 무엇을 겨누는가 | 관계의 성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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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관계형성** | 신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 | 안전한 기반을 제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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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 동일시를 통한 자아구축** | 실천가의 태도를 자기 안에 들인다 | 의존을 허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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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째, 독립된 자아정체감** | 빌린 것을 자기 것으로 바꾼다 | 독립을 지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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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째, 자기이해의 원조** | 어디서 왔는지 스스로 이해한다 | 함께 살펴보는 동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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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존을 허용했다가 놓아 주는 설계
이 모델의 단계 설계에서 눈여겨볼 것은 의존을 중간에 두었다는 점이다. 오늘의 실천은 대체로 의존을 경계하지만, 정신역동모델은 자아가 크게 약해진 사람에게는 기댈 자리가 먼저 필요하다고 본다. 자신을 돌볼 힘이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 하세요」는 방임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기에는 실천가가 안정된 대상으로 남아 주고, 그 관계 안에서 자기를 대하는 새로운 방식이 자리 잡게 한다. 문제는 놓아 주는 시점이다. 의존이 편안해지면 실천가도 클라이언트도 그 상태를 유지하려 하고, 그러면 개입은 관계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린다. 셋째 단계가 별도로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무에서 이 이행은 몇 가지로 나타난다 — 결정을 대신 내려 주던 자리에서 선택지를 놓고 묻는 자리로, 매주 만나던 것을 격주로, 실천가에게 먼저 묻던 것을 스스로 해 보고 확인하는 순서로 바꾼다. 종결이 잘 되는 사례와 그렇지 않은 사례는 대개 이 셋째 단계가 있었는지에서 갈린다.
단계 모델을 일반 실천에서 읽는 법
이 네 단계를 오늘의 일반 사회복지실천에 그대로 적용하는 자리는 많지 않다. 긴 기간과 훈련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계가 알려 주는 순서의 원리는 어느 실천에나 통한다. 첫째, 관계가 먼저다. 아무리 급해도 관계 없이 던지는 개입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사례관리에서 첫 몇 회를 관계 형성에 쓰는 것이 낭비가 아닌 이유다. 둘째, 힘이 없는 상태에서 자립을 요구하지 않는다. 위기 국면에서는 지지와 대행이 먼저이고, 역량 강화는 안정된 뒤의 작업이다. 순서를 뒤집으면 「도와주지 않는다」는 경험만 남는다. 셋째, 놓아 주는 것을 계획에 넣는다. 개입계획에 지지의 단계만 있고 이행의 단계가 없으면 종결이 어려워진다. 넷째, 이해는 마지막에 온다. 자기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는 일은 안정과 힘이 있어야 가능하며, 흔들리는 사람에게 통찰을 요구하는 것은 순서가 어긋난 것이다. 이 네 가지는 모델을 쓰지 않더라도 개입의 순서를 점검하는 눈금으로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