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역동모델

개념과 전제

미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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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역동모델(psychodynamic model)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서 나온 실천 모델로, 사회복지실천에 가장 먼저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 모델이다. 사회복지실천이 진단주의로 기울던 1920~30년대에 들어와 오늘의 심리사회모델로 이어졌다. 전제는 넷으로 정리된다. 첫째, 정신적 결정론(psychic determinism) — 인간의 행동은 우연이 아니라 원인이 있는 결과이며, 그 원인은 대개 본인이 의식하지 못하는 곳에 있다. 둘째, 무의식의 존재 — 의식하지 못하는 욕구·감정·기억이 현재의 행동을 움직인다. 셋째, 과거 경험의 규정력 — 특히 생애 초기의 경험과 부모와의 관계가 성격 구조를 만든다. 넷째, 갈등의 관점 — 인간의 내면은 원초아(id)·자아(ego)·초자아(superego)가 부딪히는 자리이며, 그 갈등을 다루는 방식이 방어기제로 나타난다. 자아(ego)를 보는 눈이 뒤에 크게 달라졌다. 초기 정신분석이 원초아의 욕동을 중심에 두었다면, 자아심리학(ego psychology)은 자아가 환경에 적응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자율적인 힘을 지녔다고 보았다. 사회복지실천이 정신역동을 받아들이면서도 병리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이 자아심리학 덕분이며, 홀리스의 심리사회모델과 펄만의 문제해결모델이 그 위에 섰다. 실천에서 이 모델이 겨누는 것은 통찰(insight)이다. 지금의 어려움이 어디서 왔는지를 스스로 이해하면, 반복되던 무늬에서 벗어날 자리가 생긴다는 것이다. 다만 오랜 기간이 필요하고 언어적 표현 능력을 전제하며, 환경 개입이 약하다는 한계가 함께 지적된다.
지금 하는 행동에 본인도 모르는 이유가 있다고 보는 관점이다. 그 이유는 대개 오래전 경험과 그때 익힌 대처 방식에 있고, 그것을 알아차리면 되풀이에서 벗어날 자리가 생긴다는 것이 이 모델의 전제다. 오늘의 사회복지실천이 이 모델을 그대로 쓰지는 않지만, 방어기제와 전이 같은 개념은 여전히 관계를 이해하는 데 쓰인다. 자아의 힘을 본 자아심리학이 없었다면 사회복지는 병리의 언어에 갇혔을 것이다.
  1. 정신역동모델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서 나왔으며 사회복지실천에 첫 이론적 기반을 주었다.
  2. 정신적 결정론 — 행동은 우연이 아니라 원인이 있는 결과이며 그 원인은 의식 밖에 있다.
  3. 무의식 — 의식하지 못하는 욕구·감정·기억이 현재의 행동을 움직인다고 본다.
  4. 과거 경험의 규정력 — 특히 생애 초기의 경험과 부모와의 관계가 성격 구조를 만든다.
  5. 갈등의 관점 — 원초아·자아·초자아가 부딪히며 그 대처가 방어기제로 나타난다.
  6. 자아심리학은 자아를 환경에 적응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자율적인 힘으로 보았다.
  7. 자아심리학 위에 홀리스의 심리사회모델과 펄만의 문제해결모델이 섰다.
  8. 실천이 겨누는 것은 통찰이며, 어디서 왔는지 알면 되풀이에서 벗어날 자리가 생긴다고 본다.
  9. 한계는 긴 기간, 언어 표현 능력의 전제, 그리고 환경 개입이 약하다는 점이다.
  1. 정신역동모델을 정신분석과 같은 것으로 놓지 않는다. 사회복지실천에 들어오면서 자아의 적응 능력과 현재의 기능에 무게를 옮긴 형태가 정신역동모델이다.
  2. 「과거를 파고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보지 않는다. 목적은 통찰을 통해 지금의 반복에서 벗어나는 것이며, 과거는 그 통로다.
  3. 방어기제를 병으로만 읽지 않는다. 방어는 견디기 위한 장치이므로, 먼저 그 기능을 이해하고 대신할 것을 마련한 뒤에 다룬다.
  4. 환경 개입을 대신할 수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통찰이 깊어져도 살 집과 소득이 없으면 삶은 달라지지 않으며, 이 한계가 심리사회모델과 통합적 접근을 부른 이유다.
무의식과 과거성격 구조의 형성반복되는 무늬통찰변화
네 가지 전제와 실천에서의 뜻
전제무엇을 말하는가실천에서 묻는 것
**정신적 결정론**행동에는 원인이 있다이 행동이 이 사람에게 무엇을 해 주고 있는가
**무의식**의식 밖의 것이 움직인다말한 것과 실제 행동이 어긋나는 자리는 어디인가
**과거의 규정력**초기 경험이 성격을 만든다비슷한 무늬가 언제부터 반복되었는가
**갈등과 방어**내면의 힘이 부딪힌다지금 무엇을 견디기 위해 이렇게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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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심리학이 사회복지에 준 것

초기 정신분석을 그대로 사회복지실천에 옮겼다면 이 직업은 오래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욕동과 병리를 중심에 두는 관점은 사람을 고쳐야 할 대상으로 만들고, 환경과 사회의 몫을 보이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른 길을 낸 것이 자아심리학이다. 자아를 원초아와 초자아 사이에서 시달리는 중재자로만 보지 않고, 환경에 적응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하는 자율적인 힘을 지닌 것으로 본 것이다. 이 전환이 사회복지실천에 준 것은 셋이다. 첫째, 강점을 볼 자리. 자아의 기능 — 현실 검증, 판단, 충동 조절, 대인관계, 대처 — 을 사정의 항목으로 삼으면 결함만이 아니라 남아 있는 힘이 보인다. 둘째, 환경을 다룰 근거. 적응은 사람과 환경 사이에서 일어나므로, 환경을 바꾸는 일도 개입이 된다. 셋째, 현재를 다룰 근거. 과거를 다 파헤치지 않아도 지금의 대처 능력을 키우는 것으로 변화가 가능해진다. 펄만의 문제해결모델이 「사람은 문제를 다루며 대처능력을 회복한다」고 말할 수 있었던 바탕이 여기에 있다.

오늘의 실천에 남아 있는 것

오늘 사회복지실천에서 정신역동모델을 온전한 형태로 쓰는 자리는 많지 않다. 긴 기간과 훈련을 요구하고, 언어로 자기 경험을 다룰 수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환경 개입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모델의 개념 상당수는 이름을 바꾸거나 그대로 살아 있다. 방어기제는 사정에서 「이 사람이 지금 무엇을 견디기 위해 이렇게 하는가」를 묻는 틀로 쓰인다. 전이와 역전이는 관계에서 오가는 감정이 지금의 관계에서 생긴 것이 아닐 수 있음을 알려 준다 — 처음 만난 실천가에게 강한 적개심을 보이는 사람에게 그 감정은 실천가를 향한 것이 아닐 수 있다. 저항은 변화가 두렵거나 지금의 방식이 기능을 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버텨주기(holding)는 위기에서 무너지지 않게 곁에 있어 주는 태도로 이어졌다. 그래서 정신역동모델을 배우는 실용적인 이유는 그 기법을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관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해할 언어를 갖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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