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빈곤의 측정 — 빈곤율·빈곤갭·센 지수

미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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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을 재는 지표는 무엇을 담고 무엇을 버리는가로 갈린다. 빈곤율(head-count ratio)은 전체 인구(또는 가구) 중 빈곤선 아래에 있는 사람의 비율이다. 계산이 쉽고 뜻이 분명하지만 얼마나 가난한지를 담지 못한다 — 빈곤선 바로 아래의 사람과 소득이 전혀 없는 사람이 똑같이 한 사람으로 세어진다. 그래서 빈곤선 바로 아래 사람을 조금 올려 주는 정책이 지표를 가장 크게 개선한다. 빈곤갭(poverty gap)은 빈곤선과 빈곤층의 실제 소득 사이의 차이를 모두 더한 것이다. 빈곤을 없애는 데 필요한 최소 금액을 뜻하며, 소득갭비율(income gap ratio)은 그 차이의 평균을 빈곤선으로 나눈 값이다. 빈곤의 깊이를 담지만 빈곤층 내부의 분포는 담지 못한다 — 총액이 같으면 누구에게 얼마가 몰려 있든 같은 값이다. 센 지수(Sen index)는 빈곤율·소득갭비율·빈곤층 내부의 지니계수 세 가지를 결합한 지표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빈곤율), 얼마나 깊이(소득갭비율), 얼마나 불균등하게(지니계수) 가난한지를 함께 담는다. 값은 0과 1 사이이며 클수록 빈곤이 심하다. 그 밖의 지표로 FGT 지수(빈곤 혐오 계수 α를 두어 α=0이면 빈곤율, α=1이면 빈곤갭비율, α=2이면 분배를 함께 반영), 빈곤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를 보는 빈곤 지속기간, 빈곤선을 드나드는 빈곤 진입·탈출률이 있다. 측정의 실무에는 가구 규모의 조정이 따른다. 4인 가구의 소득 400만원과 1인 가구의 100만원을 견주려면 균등화가 필요하고, 흔히 가구원 수의 제곱근으로 나눈 균등화 소득을 쓴다.
세 지표는 빈곤의 세 얼굴을 하나씩 맡는다. 빈곤율은 얼마나 많은가, 빈곤갭은 얼마나 깊은가, 센 지수는 여기에 얼마나 고르지 않은가를 더한다. 지표를 무엇으로 삼느냐가 정책의 방향을 바꾼다는 점이 이 장의 핵심이다 — 빈곤율을 목표로 삼으면 빈곤선 바로 아래를 돕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빈곤갭을 목표로 삼으면 가장 깊은 곳부터 돕게 된다.
  1. 빈곤율(head-count ratio)은 전체 인구 중 빈곤선 아래에 있는 사람의 비율이다.
  2. 빈곤율은 빈곤의 깊이를 담지 못한다 — 선 바로 아래와 소득 0이 똑같이 한 명이다.
  3. 빈곤갭은 빈곤선과 실제 소득의 차이를 모두 더한 것으로 빈곤 해소에 필요한 최소 금액이다.
  4. 소득갭비율은 빈곤선과 실제 소득의 차이의 평균을 빈곤선으로 나눈 값이다.
  5. 빈곤갭은 빈곤층 내부의 분포를 담지 못한다 — 총액이 같으면 같은 값이다.
  6. 센 지수는 빈곤율·소득갭비율·빈곤층 내부의 지니계수를 결합한다.
  7. 센 지수는 0과 1 사이의 값을 가지며 값이 클수록 빈곤이 심한 것으로 읽는다.
  8. FGT 지수는 계수 α에 따라 α=0이면 빈곤율, α=1이면 빈곤갭비율, α=2이면 분배 반영이다.
  9. 가구 규모가 다른 소득을 견주려면 균등화가 필요하며 흔히 가구원 수의 제곱근으로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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