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이 줄어든다→상실이 겹친다→남은 자리를 다시 짠다→지난 삶을 통합한다
노년을 설명하는 세 이론| 이론 | 무엇이라 보나 | 한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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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리이론 | 물러나는 것이 자연스럽고 서로에게 이롭다 | 배제를 정당화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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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이론 | 활동을 이어 갈수록 만족이 높다 | 여건이 안 되는 사람에게 부담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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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속성이론 | 살아온 방식을 이어 가는 것이 이롭다 | 무엇을 이어 갈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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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이론을 실천에서 함께 쓰는 법
세 이론은 서로 반대되는 주장처럼 보이지만, 실천에서는 어느 하나를 고르기보다 그 사람에게 무엇이 맞는지 가늠하는 잣대로 쓴다. 평생 사람들 사이에서 활발히 지내 온 사람에게 은퇴 후의 조용한 생활은 견디기 어려우므로 활동을 이어 갈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맞고, 원래 혼자 지내기를 좋아한 사람에게 모임을 계속 권하는 것은 오히려 부담이 된다. 연속성이론이 두 이론을 절충하는 지점이 여기다. 중요한 것은 활동의 양이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아온 방식과 이어지는가라는 것이다. 그래서 노인을 만날 때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만 묻지 않고 예전에 어떻게 지냈는지를 함께 묻는다. 그 답 안에 지금 무엇을 마련해야 하는지가 들어 있다. 분리이론은 오늘날 그대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지만, 물러나고 싶은 사람에게 참여를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
상실이 겹칠 때의 지원
노년기의 어려움은 한 가지 사건보다 여러 상실이 겹쳐 오는 데서 온다. 은퇴로 역할과 소득이 줄고, 그 무렵 친구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며, 몸이 나빠져 다니던 곳에 가지 못하게 되고, 배우자를 잃으면 함께하던 일상까지 사라진다. 각각은 견딜 만해도 겹치면 회복할 틈이 없다. 그래서 실천에서는 상실의 목록을 시간 순으로 적어 보는 일이 도움이 된다. 최근 몇 해 사이에 무엇이 사라졌는지 보이면 지금의 무기력이 성격이 아니라 조건의 결과임이 분명해지고, 무엇을 먼저 메워야 할지도 정해진다. 메우는 방식은 잃은 것을 똑같이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그 기능을 대신할 자리를 찾는 일이다. 직업이 주던 역할감은 봉사나 손자녀 돌봄이, 친구가 주던 지지는 새 모임이 대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