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기

중년기(40-64세)와 갱년기

미학습

읽고 나면 회독 완료

중년기는 마흔 무렵부터 예순 중반까지로, 얻은 것과 잃는 것이 함께 오는 시기다. 사회적으로는 가장 큰 책임과 영향력을 갖는 자리에 이르지만, 몸에서는 노화가 뚜렷해지기 시작한다. 신체 변화로는 시력이 나빠지고 체력과 근력이 줄며 만성질환이 늘어난다. 갱년기는 생식 능력이 줄어드는 시기로, 여성은 폐경을 겪으며 호르몬 변화에 따라 안면홍조와 수면 문제, 감정 기복을 겪을 수 있다. 남성도 호르몬이 완만히 줄며 비슷한 변화를 겪는다. 다만 이 변화가 곧 우울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그 시기의 삶의 조건이 함께 작용한다. 인지에서는 갈래에 따라 다르게 움직인다. 빠르게 처리하고 새로운 것을 익히는 능력은 다소 줄지만, 경험으로 쌓인 지식과 판단은 오히려 나아진다. 그래서 중년의 인지는 잃는 쪽과 얻는 쪽이 함께 있다. 에릭슨은 이 시기를 생산성 대 침체로 보았다. 자녀를 기르는 일만이 아니라 후배를 키우고 사회에 무언가를 남기는 일이 모두 생산성에 든다. 이루지 못하면 자기에게만 몰두하는 침체에 빠진다. 레빈슨은 중년의 전환기에 지난 삶을 돌아보며 남은 시간을 셈하게 된다고 보았고, 이때 겪는 흔들림을 위기라기보다 인생구조를 다시 짜는 과정으로 다루었다. 중년은 또한 노부모 돌봄과 자녀 양육을 함께 지는 세대여서 부담이 겹치는 자리이기도 하다. 관계도 이 시기에 다시 짜인다. 자녀가 독립하면서 부모 역할이 줄고, 부부만 남은 자리에서 관계를 새로 정해야 하며, 직장에서는 물러날 준비를 시작한다. 곧 중년기의 과제는 무언가를 잃는 일이라기보다 역할을 바꾸어 다시 배치하는 일에 가깝고, 그 배치에 성공한 사람에게 이 시기는 삶에서 가장 안정된 때가 되기도 한다.
중년기는 처음으로 남은 시간을 세기 시작하는 시기다. 앞으로 얼마나 살았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남았는가로 셈이 바뀌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정말 하고 싶던 일인지 묻게 된다. 그 물음이 흔들림을 만들지만, 그 흔들림은 무너짐이 아니라 방향을 다시 잡는 일에 가깝다. 그래서 이 시기의 변화는 문제라기보다 과제로 다루어진다.
  1. 중년기(40~64세)는 사회적 책임이 가장 큰 시기이면서 노화가 뚜렷해지는 시기다.
  2. 갱년기는 생식 능력이 줄어드는 시기로 여성의 폐경과 남성의 완만한 변화가 있다.
  3. 갱년기의 변화가 곧 우울로 이어지지는 않으며 삶의 조건이 함께 작용한다.
  4. 인지는 빠르게 처리하는 힘은 줄되 경험으로 쌓인 지식과 판단은 오히려 나아진다.
  5. 에릭슨의 생산성 대 침체 단계로 다음 세대를 기르고 무언가를 남기는 일이 과제다.
  6. 노부모 돌봄과 자녀 양육을 함께 지는 세대여서 부담이 겹치는 자리이기도 하다.
  1. 갱년기를 여성만의 일로 아는 것 — 남성도 호르몬이 완만히 줄며 변화를 겪는다.
  2. 중년의 인지를 쇠퇴로만 읽는 것 — 잃는 쪽과 얻는 쪽이 함께 있다.
  3. 생산성을 자녀 양육으로만 좁히는 것 — 후배를 키우고 사회에 남기는 일이 모두 든다.

중년기에 줄어드는 것과 늘어나는 것

줄어드는 쪽

체력과 근력, 시력과 청력, 빠르게 처리하고 새것을 익히는 능력. 만성질환이 늘고 회복이 더뎌진다.

늘어나는 쪽

경험으로 쌓인 지식과 판단, 상황을 읽는 눈, 감정을 다루는 힘. 사회적 책임과 영향력도 이 시기에 가장 크다.

중년기의 과제
과제내용
신체 변화 적응노화와 갱년기를 받아들이고 건강을 관리한다
생산성자녀·후배·사회에 무언가를 기르고 남긴다
관계의 재조정자녀의 독립과 배우자 관계를 다시 짠다
돌봄의 이중 부담노부모 돌봄과 자녀 지원을 함께 진다

더 알아보기

낀 세대의 부담을 다루는 일

중년기는 위로 노부모를 돌보고 아래로 자녀를 지원하는 자리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수명이 늘고 자녀의 독립이 늦어지면서 이 겹침은 더 길어졌다. 부담이 큰 까닭은 단지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그 시기에 자기 몸도 나빠지고 직장에서는 책임이 가장 무거우며 은퇴 준비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은 좀처럼 도움을 청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남을 돌봐 온 자리에 있었기에 스스로를 돌봄이 필요한 사람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천에서는 돌보는 사람을 대상으로 삼는 관점이 필요하다. 노인 사례에서 주 돌봄자의 소진을 함께 사정하고, 잠시 쉴 수 있는 서비스를 연결하며, 형제자매 사이에 부담이 한 사람에게 쏠려 있지 않은지 살핀다. 돌봄자가 무너지면 돌봄을 받던 사람도 함께 무너지므로, 이는 인정 차원이 아니라 실질적인 개입이다.

빈 둥지가 늘 위기는 아니다

자녀가 독립해 집을 떠난 뒤의 시기를 두고 상실과 우울이 강조되어 왔다. 실제로 자녀를 돌보는 일이 삶의 중심이었던 사람에게 그 자리는 크게 비고, 특히 부부 관계가 자녀를 매개로만 유지되어 온 경우 둘만 남았을 때 어색함이 드러난다. 그러나 연구가 보여 주는 것은 이 시기가 반드시 위기는 아니라는 점이다. 많은 부부가 오히려 부담이 줄고 함께할 시간이 늘어 관계와 삶의 만족이 올라간다고 보고한다. 갈리는 지점은 자녀 말고 다른 자리가 있었는가이다. 자기 일과 관계와 관심사가 남아 있으면 빈 자리는 여유가 되고, 없으면 상실이 된다. 그래서 이 시기 지원은 자녀가 떠난 뒤에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전부터 자기 자리를 하나 마련해 두도록 돕는 일의 성격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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