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자아정체감 — 마샤의 네 유형과 엘킨드의 자기중심성

미학습

읽고 나면 회독 완료

자아정체감은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일관되고 지속적인 자기 인식이다. 에릭슨이 청소년기의 핵심 과제로 놓았고, 마샤가 그것을 잴 수 있는 형태로 다듬었다. 마샤는 두 가지 물음으로 네 유형을 갈랐다. 위기(탐색)를 겪었는가, 곧 여러 가능성을 두고 고민해 보았는가. 그리고 전념(개입)을 하고 있는가, 곧 어떤 선택에 마음을 쏟고 있는가. 정체감 성취는 위기를 겪고 전념에 이른 상태로 가장 성숙한 자리다. 정체감 유예는 지금 한창 탐색 중이나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로, 불안정해 보이지만 성취로 가는 자연스러운 길목이다. 정체감 유실(조기완료)은 탐색 없이 전념한 상태로, 부모가 정해 준 길을 그대로 따르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겉으로는 안정되어 보이나 흔들릴 때 크게 무너진다. 정체감 혼란은 탐색도 전념도 없는 상태로 가장 어려운 자리다. 엘킨드는 형식적 조작이 열리면서 나타나는 청소년기 특유의 자기중심성을 두 가지로 설명했다. 상상적 관중은 남들이 늘 자기를 보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사소한 일에도 크게 부끄러워하고 외모에 몰두하게 만든다. 개인적 우화는 자기 경험이 남과 다른 특별한 것이라 여기는 것으로, 「내 마음은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자기에게는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믿음을 낳아 위험한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두 사람의 설명은 서로 이어져 있다. 형식적 조작이 열려 자기 생각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되면서 자기에게 몰두하는 자리가 생기고, 그 몰두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이 처음으로 진지해진다. 곧 상상적 관중과 개인적 우화는 정체감 탐색과 같은 뿌리에서 나온 것이며, 정체감이 자리를 잡아 가면서 함께 옅어진다.
정체감을 세우는 일은 여러 옷을 입어 보는 일과 비슷하다. 이것저것 걸쳐 보아야 자기에게 맞는 것을 알게 되므로, 흔들리는 시기가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한 번도 입어 보지 않고 남이 골라 준 옷을 그대로 입은 쪽이 뒤에 곤란해진다. 그래서 마샤의 네 자리 가운데 유예는 문제가 아니라 지나가야 할 길목으로 읽는다.
  1. 자아정체감은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일관된 자기 인식이다.
  2. 마샤는 위기(탐색)와 전념(개입)이라는 두 물음의 조합으로 네 유형을 갈랐다.
  3. 정체감 성취는 충분히 탐색한 끝에 전념에 이른 상태로 가장 성숙한 자리다.
  4. 정체감 유예는 한창 탐색 중이나 아직 정하지 못한 자리로 성취로 가는 길목이다.
  5. 정체감 유실은 탐색 없이 전념한 상태로 겉은 안정되나 흔들릴 때 크게 무너진다.
  6. 엘킨드가 말한 상상적 관중과 개인적 우화가 이 시기 특유의 자기중심성이다.
  1. 유예를 실패한 상태로 보는 것 — 탐색이 진행 중인 자리이며 성취로 가는 길목이다.
  2. 유실을 안정된 상태로 읽는 것 — 탐색이 없었기에 흔들릴 때 크게 무너진다.
  3. 개인적 우화를 자만으로만 보는 것 — 위험을 과소평가하게 만드는 인지적 특성이다.

상상적 관중과 개인적 우화

상상적 관중

남들이 늘 나를 보고 있다고 여긴다. 사소한 실수에도 크게 부끄러워하고 외모와 남의 평가에 몰두하게 만든다.

개인적 우화

내 경험은 특별하고 남은 모른다고 여긴다. 나에게는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믿음으로 이어져 위험한 행동을 낳기도 한다.

마샤의 정체감 네 유형
유형탐색(위기)전념(개입)특징
정체감 성취있었다하고 있다가장 성숙한 자리
정체감 유예하고 있다아직 없다불안정하나 성취로 가는 길목
정체감 유실없었다하고 있다겉은 안정되나 흔들리면 무너진다
정체감 혼란없었다없다가장 어려운 자리

더 알아보기

유예를 견딜 수 있게 해 주는 조건

마샤의 네 유형에서 유예는 불안정하지만 값진 자리다. 여러 가능성을 재어 보고 스스로 고르는 과정을 거쳐야 그 선택이 자기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는 조건이 필요하다. 실패해도 되돌아올 자리가 있어야 하고, 시간이 허락되어야 하며, 골라 볼 만한 선택지가 실제로 있어야 한다. 이 조건이 없는 청소년에게 유예는 사치가 된다. 일찍 생계를 책임져야 하거나 시설에서 나와 곧바로 자립해야 하는 경우, 탐색할 겨를 없이 눈앞의 길로 들어서게 되고 그것이 유실에 가까운 모양이 된다. 그래서 사회복지가 청소년기에 하는 일에는 진로 상담만이 아니라 탐색이 가능한 조건을 만드는 일이 들어간다. 실패해도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안전망, 여러 경험을 해 볼 기회, 그리고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어른의 태도가 그 조건이다.

청소년기 자기중심성을 다루는 법

상상적 관중과 개인적 우화는 그 시기에 자연스럽게 나타났다가 경험이 쌓이면서 옅어진다. 그래서 없애려 들기보다 그 특성을 알고 대응하는 편이 낫다. 상상적 관중은 남 앞에서 지적받는 일을 견디기 어렵게 만들므로, 잘못을 다룰 때는 다른 아이들이 보지 않는 자리에서 이야기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개인적 우화는 위험 교육에서 특히 문제가 된다. 사고와 질병의 통계를 아무리 보여 주어도 「나는 아니다」라는 믿음을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험을 알리는 교육은 확률을 말하기보다 또래의 실제 경험을 듣게 하는 방식이 더 잘 닿는다. 자기와 비슷한 사람에게 실제로 일어났다는 사실이 우화를 흔들기 때문이다. 어느 쪽이든 이 특성을 미숙함으로 나무라면 대화가 닫힌다는 점이 공통이다.

0개

이 기출이 도움이 됐다면, 봄기출 앱에서도 공부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