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청소년기(13-19세)의 신체·성적 성숙과 인지

미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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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는 아동에서 성인으로 건너가는 시기로, 몸과 마음이 함께 크게 흔들린다. 그래서 흔히 과도기·주변인의 시기라 부른다. 몸은 어른에 가까워졌는데 사회는 아직 어른으로 대하지 않는 어긋남이 이 시기의 어려움을 낳는다. 신체 변화는 급격하다. 영아기 이후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는 성장 급등이 일어나고, 호르몬의 작용으로 이차성징이 나타난다. 여자는 초경과 가슴 발달, 남자는 변성기와 몽정이 그것이며, 여자가 남자보다 대체로 이삼 년 이르다. 성장의 순서가 고르지 않아 손발이 먼저 커지는 등 몸이 어색하게 느껴지고, 자기 몸에 대한 관심과 불만이 커진다. 성숙의 속도도 영향을 준다. 또래보다 일찍 성숙한 남자는 대체로 유리한 대우를 받지만 일찍 성숙한 여자는 부담을 겪는 경우가 많고, 늦은 성숙은 반대의 모양을 띤다. 곧 성숙 자체보다 또래와 다르다는 사실이 경험을 정한다. 인지로는 형식적 조작기에 들어선다. 추상적 개념을 다루고 가설을 세워 따지며, 현실을 이상과 견주어 비판한다. 어른의 모순이 눈에 들어오고 사회 문제에 관심이 생기는 것도 이 능력에서 온다. 정서와 관계에서는 감정의 진폭이 커지고, 부모에게서 심리적으로 떨어져 나오는 심리적 이유가 진행되며, 그 자리를 또래가 채운다. 부모와의 갈등이 늘어나는 것은 관계가 나빠진 것이라기보다 독립을 향한 조정인 경우가 많다. 이 시기를 다룰 때 실천이 가장 자주 놓치는 것은 청소년을 아이로도 어른으로도 대하지 않는 어중간함이다. 결정할 일에서는 아이로 대해 배제하고, 책임을 물을 때는 어른으로 대해 나무라는 식이다. 그 어긋남이 반복되면 어른에 대한 신뢰가 사라진다. 그래서 이 시기 관계의 요령은 정할 수 있는 것을 분명히 넘겨주고 그 결과를 함께 지는 것이 된다.
청소년기의 어려움은 대개 어긋남에서 온다. 몸은 다 컸는데 결정할 권한은 없고, 논리는 날카로워졌는데 경험은 부족하며, 부모에게서 떨어지고 싶은데 아직 기대야 한다. 그래서 이 시기 아이의 반항은 관계를 끊자는 뜻이 아니라 거리를 새로 정하자는 요구에 가깝다. 어른이 그 요구를 알아들으면 갈등은 크게 줄어든다.
  1. 청소년기는 아동에서 성인으로 건너가는 과도기로 몸과 마음이 함께 크게 흔들린다.
  2. 성장 급등과 이차성징이 일어나며 여자가 남자보다 대체로 이삼 년 이르다.
  3. 성숙 자체보다 또래와 다르다는 사실이 그 경험을 정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4. 인지는 형식적 조작기에 들어 추상과 가설을 다루고 현실을 이상과 견준다.
  5. 부모에게서 심리적으로 떨어져 나오는 심리적 이유가 진행되고 또래가 그 자리를 채운다.
  6. 부모와의 갈등은 관계의 악화라기보다 독립을 향한 거리 조정인 경우가 많다.
  1. 이차성징의 시기를 남녀 같게 아는 것 — 여자가 대체로 이삼 년 이르다.
  2. 청소년의 비판과 이상주의를 반항으로만 읽는 것 — 새로 생긴 사고 능력의 결과다.
  3. 또래 쏠림을 문제로만 보는 것 — 심리적 이유가 진행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몸이 급격히 자란다이차성징이 나타난다추상적 사고가 열린다부모에게서 떨어져 나온다또래 속에서 자기를 찾는다
청소년기에 일어나는 변화
갈래무엇이 달라지나
신체성장 급등, 이차성징, 몸에 대한 관심과 불만
인지형식적 조작, 추상과 가설, 이상과의 비교
정서감정의 진폭이 커지고 자의식이 강해진다
관계부모에게서 심리적 이유, 또래의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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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의 시기가 다르다는 것의 무게

같은 학년 안에서도 몸의 성숙 시기는 몇 해씩 차이가 난다. 이 차이가 문제가 되는 까닭은 청소년이 자기를 또래와 견주어 보기 때문이다. 일찍 성숙한 남자는 운동과 또래 사이에서 유리한 자리를 얻는 경우가 많아 자신감이 붙지만, 일찍 성숙한 여자는 어른들의 시선과 원치 않는 관심에 노출되어 부담을 겪고 나이 많은 무리와 어울리며 위험한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늦게 성숙한 남자는 또래보다 작고 어려 보이는 데서 오는 위축을 겪는다. 실천에서 이 관점은 「그 나이면 원래 그렇다」는 뭉뚱그림을 걷어 준다. 같은 열네 살이라도 몸의 상태와 그에 대한 주위의 반응이 저마다 달라 겪는 세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소년을 만날 때는 나이와 학년만이 아니라 몸의 변화를 어떻게 겪고 있는지를 조심스럽게 살피게 된다.

갈등을 관계의 신호로 읽기

청소년기에 부모와의 갈등이 늘어나는 것은 거의 모든 가정에서 나타난다. 이를 관계가 나빠졌다는 뜻으로만 읽으면 대응이 어긋난다. 발달의 눈으로 보면 그 갈등은 아이가 부모에게서 떨어져 나가면서 거리와 규칙을 새로 정하는 과정이다. 어릴 때 정해진 규칙이 지금은 맞지 않는데도 그대로 남아 있으면 부딪히는 자리가 늘어난다. 그래서 도움이 되는 개입은 갈등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규칙을 다시 정하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무엇을 스스로 정할지, 무엇은 함께 정할지, 무엇은 아직 부모가 정할지를 나누어 합의하면 다툼의 상당 부분이 줄어든다. 여기서 부모가 놓치기 쉬운 점은 권한을 조금 넘겨주는 것이 관계를 잃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스스로 정할 자리를 얻은 아이가 중요한 일에서 부모를 다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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