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유아기(3-6세)의 발달

미학습

읽고 나면 회독 완료

유아기는 세 살부터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로, 몸과 말과 사회성이 함께 크게 자라는 시기다. 영아기만큼 빠르지는 않으나 꾸준히 성장하며, 대근육과 소근육이 모두 정교해져 뛰고 오르고 가위질을 하고 글자 비슷한 것을 그린다. 인지로는 피아제의 전조작기에 해당한다. 상징을 쓸 수 있게 되어 소꿉놀이가 가능해지고, 눈앞에 없는 것을 머릿속에 그린다. 다만 남의 관점에서 보지 못하는 자기중심성, 생명 없는 것을 살아 있다고 여기는 물활론, 한 특징에만 주의를 쏟는 중심화가 남아 있어 보존개념은 아직 없다. 언어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어휘가 급격히 불어나고 문장이 길어지며, 「왜」라는 물음이 끊이지 않는다. 문법 규칙을 익히는 과정에서 「먹었어」를 「먹어했어」처럼 규칙을 지나치게 적용하는 과잉일반화가 나타나는데, 이는 잘못이 아니라 규칙을 익히고 있다는 증거다. 정서와 사회성에서는 자기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시작하고, 남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힘이 자란다. 놀이가 이 시기의 중심 활동이며, 혼자 놀기에서 옆에서 따로 노는 병행놀이를 지나 함께 규칙을 정해 노는 협동놀이로 나아간다. 놀이는 노는 일이 아니라 배우는 방식 그 자체다. 에릭슨의 주도성 대 죄책감 단계여서, 스스로 무언가를 계획하고 해 보는 시도가 받아들여지면 목적의식이 자라고 자주 꾸중으로 돌아오면 나선 것 자체를 잘못으로 느끼게 된다. 이 시기에 성역할 개념도 자리 잡기 시작한다. 실천에서 이 시기를 볼 때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라는 새 미시체계가 더해진다는 점을 함께 본다. 집 밖에서 또래와 지내는 첫 경험이며, 규칙을 지키고 차례를 기다리고 다투었다 화해하는 일을 여기서 배운다. 그래서 이 시기의 발달을 지원하는 일은 가정만이 아니라 그 기관의 질과 교사의 대응까지 함께 다루는 일이 된다.
유아기 아이를 보면 하루 종일 무언가를 만들고 흉내 내고 묻는다. 그 모든 것이 놀이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은 배우는 중이다. 그래서 이 시기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가르치는 사람보다 함께 놀아 주고 물음에 대꾸해 주는 사람이다. 「왜」라는 물음이 귀찮게 느껴질 때가 그 아이의 인지가 가장 활발히 자라고 있는 순간이기도 하다.
  1. 유아기(3~6세)는 몸과 말과 사회성이 함께 크게 자라며 대근육과 소근육이 정교해진다.
  2. 인지는 전조작기로 상징을 쓰게 되지만 자기중심성과 중심화가 아직 남아 있다.
  3. 언어가 폭발적으로 늘고, 규칙을 지나치게 적용하는 과잉일반화는 익히는 증거다.
  4. 놀이가 중심 활동이며 혼자 놀기에서 병행놀이를 지나 협동놀이로 나아간다.
  5. 놀이는 그저 노는 일이 아니라 이 시기 아이가 세상을 배우는 방식 그 자체다.
  6. 에릭슨의 주도성 대 죄책감 단계로 시도가 받아들여질 때 목적의식이 자란다.
  1. 「먹어했어」 같은 말을 잘못으로 고쳐 주는 것 — 규칙을 익히고 있다는 증거다.
  2. 놀이를 학습의 반대말로 보는 것 — 이 시기에는 놀이가 곧 배움의 방식이다.
  3. 자기중심적 말과 행동을 이기심으로 읽는 것 — 관점 바꾸기의 인지적 한계다.
몸이 정교해진다상징을 쓴다말이 늘어난다또래와 논다스스로 해 본다
놀이가 자라는 순서
단계모습
혼자놀이곁에 아이가 있어도 혼자 논다
병행놀이옆에서 같은 놀이를 하되 따로 논다
연합놀이같이 놀지만 역할과 규칙은 뚜렷하지 않다
협동놀이역할을 나누고 규칙을 정해 함께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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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가 하는 일

유아기의 놀이는 남는 시간에 하는 활동이 아니라 발달의 주된 통로다. 놀이 안에서 아이는 몸을 쓰는 법을 익히고, 규칙을 만들고 지키는 연습을 하며, 다른 사람이 되어 보는 상징적 사고를 훈련한다. 소꿉놀이에서 엄마 역할을 맡아 보는 일이 관점 바꾸기의 첫 연습이 되고, 놀이의 순서를 정하는 다툼이 갈등을 다루는 경험이 된다. 무엇보다 놀이는 아이가 자기 뜻대로 해 보는 거의 유일한 자리여서 주도성이 자라는 터가 된다. 그래서 실천에서 놀이는 도구로도 쓰인다. 말로 자기 마음을 설명하기 어려운 아이가 놀이를 통해 겪은 일과 감정을 드러내므로, 아동상담에서 놀이치료가 널리 쓰인다. 지역아동센터나 어린이집을 지원할 때 프로그램의 양보다 자유롭게 놀 시간과 공간이 있는지를 살피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주도성을 지켜 주는 어른의 자리

이 시기 아이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시도한다. 혼자 옷을 입겠다 하고, 물을 따르다 쏟고, 어른의 일을 흉내 낸다. 그때마다 결과를 보면 어른이 하는 편이 빠르고 깔끔하다. 그래서 시간에 쫓기면 대신 해 주게 되고, 그것이 되풀이되면 아이는 나서 보는 일을 그만둔다. 에릭슨이 이 단계의 반대편에 죄책감을 놓은 것은, 시도가 자꾸 꾸중이나 실망으로 돌아올 때 아이가 나선 것 자체를 잘못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엇이든 하게 두라는 뜻은 아니다. 필요한 것은 해 볼 수 있는 범위를 정해 주고 그 안에서는 기다려 주는 일이다. 쏟아도 되는 컵을 주고, 시간이 걸려도 스스로 신발을 신게 하며, 결과가 서툴러도 시도한 것을 알아주는 방식이다. 부모교육에서 「기다려 주기」를 강조하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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