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되게 반응한다→아기가 믿게 된다→안전기지가 생긴다→마음 놓고 탐색한다
낯선상황 실험의 네 유형| 유형 | 헤어질 때 | 다시 만날 때 |
|---|
| 안정 | 불안해한다 | 반겨 안기고 곧 안정을 되찾는다 |
|---|
| 불안정-회피 | 별로 찾지 않는다 | 무시하듯 피한다 |
|---|
| 불안정-저항(양가) | 몹시 불안해한다 | 안기면서 동시에 밀어내고 잘 달래지지 않는다 |
|---|
| 혼란 | 일관된 반응이 없다 | 다가가려다 굳거나 얼어붙는다 |
|---|
더 알아보기
안전기지라는 개념
애착을 이해하는 열쇠는 안전기지라는 말에 있다. 안정된 애착을 가진 아기는 양육자를 곁에 두고 낯선 곳을 탐색하러 나갔다가, 불안해지면 돌아와 잠시 기대고 다시 나간다. 곧 애착은 아이를 곁에 묶어 두는 것이 아니라 떨어져 나갈 힘을 주는 것이다. 이 구조는 평생에 걸쳐 되풀이된다. 믿을 만한 관계가 있는 사람이 새로운 도전을 더 잘 하고, 실패한 뒤에도 돌아올 곳이 있어 다시 시도한다. 실천에서 이 개념은 여러 자리에 쓰인다. 아동에게는 안정된 양육자가 그 자리이고, 청소년에게는 믿을 만한 어른 한 사람이며, 성인 이용자에게는 오래 이어지는 사회복지사와의 관계가 그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개입의 목표를 「문제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돌아올 곳을 하나 만드는 것」으로 세우는 편이 나을 때가 많다.
애착 유형은 정해진 운명이 아니다
애착 유형이 이후 관계의 바탕이 된다는 말은 자주 결정론처럼 읽힌다. 어릴 때 불안정 애착이었으면 평생 관계가 어렵다는 식이다. 그러나 연구가 보여 주는 것은 좀 다르다. 애착 유형은 상당히 안정적이지만 바뀔 수도 있으며, 특히 양육 환경이 크게 달라지거나 안정된 새 관계를 오래 경험하면 달라진다. 어린 시절 불안정했던 사람이 신뢰할 만한 배우자나 상담자와의 관계를 통해 내적 작동모델을 고쳐 가는 사례가 보고된다. 또 하나 기억할 것은 애착이 관계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어머니와는 불안정해도 다른 양육자와는 안정적일 수 있어, 아이에게 안정된 관계가 하나라도 있으면 보호 요인이 된다. 그래서 실천에서는 「이미 늦었다」가 아니라 지금 만들 수 있는 안정된 관계가 무엇인지를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