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기

애착과 아인스워스의 애착유형

미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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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은 아기와 주 양육자 사이에 생기는 강하고 지속적인 정서적 유대다. 볼비는 애착을 배고픔을 채워 주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타고난 것으로 보았다. 할로우의 원숭이 실험에서 새끼가 젖이 나오는 철사 어미보다 부드러운 헝겊 어미에게 매달린 것이 그 근거로 널리 인용되며, 이를 접촉위안이라 한다. 볼비는 애착이 몇 단계를 거쳐 형성된다고 보았다. 누구에게나 반응하는 시기를 지나 익숙한 사람을 구별하고, 특정 인물에게 뚜렷이 애착을 보이며, 마지막으로 그 사람이 없어도 견딜 수 있는 동반자적 관계에 이른다. 그리고 이때 만들어진 관계의 틀이 내적 작동모델로 남아, 이후 대인관계에서 자신과 남을 어떻게 기대할지의 바탕이 된다. 아인스워스는 낯선상황 실험으로 애착의 질을 관찰했다. 양육자가 잠시 나갔다 돌아오는 상황에서 아기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는 것으로, 특히 다시 만났을 때의 반응이 유형을 가른다. 안정애착은 양육자가 나가면 불안해하다가 돌아오면 반겨 안기고 곧 안정을 되찾는다. 불안정-회피애착은 나가도 별로 찾지 않고 돌아와도 무시하듯 피한다. 불안정-저항(양가)애착은 몹시 불안해하다가 돌아와도 안기려 하면서 동시에 밀어내며 잘 달래지지 않는다. 뒤에 더해진 혼란애착은 다가가려다 굳거나 얼어붙는 등 일관된 방식이 없는 유형으로, 학대나 두려움을 주는 양육과 관련이 깊다. 애착의 질을 가르는 것은 양육자가 얼마나 오래 곁에 있었는가보다 얼마나 일관되고 민감하게 반응했는가다. 아기의 신호를 알아차리고 제때 알맞게 반응하는 일이 되풀이될 때 안정이 자라며, 반응이 들쭉날쭉하거나 무서울 때 불안정이 자란다. 그래서 취업한 부모의 아이가 반드시 불리한 것은 아니고,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도 반응이 없으면 안정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애착의 질은 헤어질 때가 아니라 다시 만날 때 드러난다. 안정된 아이는 반가워하며 안기고 금세 다시 놀러 간다. 양육자가 돌아온다는 것을 믿기 때문에 마음 놓고 세상을 탐색하는 것이다. 그래서 애착은 아이를 붙들어 두는 끈이 아니라 떨어져 나가 볼 수 있게 해 주는 안전기지에 가깝다. 돌아올 곳이 분명한 아이가 더 멀리까지 나가 본다는 점에서, 이 개념은 아이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도 아니다.
  1. 애착은 아기와 주 양육자 사이에 생기는 강하고 지속적인 정서적 유대를 말한다.
  2. 볼비는 애착을 먹이를 주기 때문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타고난 것으로 보았다.
  3. 이때 만들어진 관계의 틀이 내적 작동모델로 남아 이후 대인관계의 바탕이 된다.
  4. 아인스워스는 낯선상황 실험으로 애착의 질을 관찰했고 재회 반응이 유형을 가른다.
  5. 안정애착은 돌아온 양육자를 반겨 안기고 곧 안정을 되찾아 다시 탐색하러 나간다.
  6. 회피애착은 무시하듯 피하고, 저항애착은 안기려 하면서 동시에 밀어낸다.
  1. 애착을 「많이 안아 주면 생기는 것」으로 아는 것 — 일관되고 민감한 반응이 핵심이다.
  2. 헤어질 때의 반응으로 유형을 가르는 것 — 다시 만났을 때의 반응이 기준이다.
  3. 혼란애착을 세 유형 가운데 하나로 넣는 것 — 뒤에 더해진 네 번째 유형이다.
일관되게 반응한다아기가 믿게 된다안전기지가 생긴다마음 놓고 탐색한다
낯선상황 실험의 네 유형
유형헤어질 때다시 만날 때
안정불안해한다반겨 안기고 곧 안정을 되찾는다
불안정-회피별로 찾지 않는다무시하듯 피한다
불안정-저항(양가)몹시 불안해한다안기면서 동시에 밀어내고 잘 달래지지 않는다
혼란일관된 반응이 없다다가가려다 굳거나 얼어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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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기지라는 개념

애착을 이해하는 열쇠는 안전기지라는 말에 있다. 안정된 애착을 가진 아기는 양육자를 곁에 두고 낯선 곳을 탐색하러 나갔다가, 불안해지면 돌아와 잠시 기대고 다시 나간다. 곧 애착은 아이를 곁에 묶어 두는 것이 아니라 떨어져 나갈 힘을 주는 것이다. 이 구조는 평생에 걸쳐 되풀이된다. 믿을 만한 관계가 있는 사람이 새로운 도전을 더 잘 하고, 실패한 뒤에도 돌아올 곳이 있어 다시 시도한다. 실천에서 이 개념은 여러 자리에 쓰인다. 아동에게는 안정된 양육자가 그 자리이고, 청소년에게는 믿을 만한 어른 한 사람이며, 성인 이용자에게는 오래 이어지는 사회복지사와의 관계가 그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개입의 목표를 「문제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돌아올 곳을 하나 만드는 것」으로 세우는 편이 나을 때가 많다.

애착 유형은 정해진 운명이 아니다

애착 유형이 이후 관계의 바탕이 된다는 말은 자주 결정론처럼 읽힌다. 어릴 때 불안정 애착이었으면 평생 관계가 어렵다는 식이다. 그러나 연구가 보여 주는 것은 좀 다르다. 애착 유형은 상당히 안정적이지만 바뀔 수도 있으며, 특히 양육 환경이 크게 달라지거나 안정된 새 관계를 오래 경험하면 달라진다. 어린 시절 불안정했던 사람이 신뢰할 만한 배우자나 상담자와의 관계를 통해 내적 작동모델을 고쳐 가는 사례가 보고된다. 또 하나 기억할 것은 애착이 관계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어머니와는 불안정해도 다른 양육자와는 안정적일 수 있어, 아이에게 안정된 관계가 하나라도 있으면 보호 요인이 된다. 그래서 실천에서는 「이미 늦었다」가 아니라 지금 만들 수 있는 안정된 관계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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