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기

영아기(0-2세)의 신체·인지 발달

미학습

읽고 나면 회독 완료

영아기는 태어나 두 살까지로, 일생에서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시기다. 첫돌 무렵 몸무게가 태어날 때의 세 배쯤 되고 키도 크게 자란다. 뇌도 이 시기에 빠르게 커져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운동 발달은 정해진 순서를 따른다. 머리에서 발 쪽으로, 몸의 중심에서 바깥으로 나아가므로 목 가누기가 먼저이고 앉기와 서기와 걷기가 차례로 온다. 손 쓰기도 손바닥 전체로 움켜쥐다가 엄지와 검지로 집는 정교한 동작으로 옮겨 간다. 인지 발달로는 피아제의 감각운동기에 해당해 감각과 움직임으로 세상을 안다. 가장 큰 성취는 눈앞에서 사라진 것도 계속 있다는 것을 아는 대상영속성이다. 언어 발달도 순서가 있다. 울음에서 시작해 목울림소리를 내고, 생후 여섯 달 무렵 옹알이가 활발해지며, 첫돌 즈음 첫 낱말이 나온다. 한 낱말로 문장의 뜻을 담는 일어문 시기를 지나 두 낱말을 붙이는 이어문으로 나아가고, 두 살 무렵에는 어휘가 빠르게 늘어난다. 정서도 이 시기에 갈라진다. 처음에는 편안함과 불편함 정도였다가 기쁨·분노·두려움 같은 감정이 나뉘고, 생후 여섯 달 이후 낯가림과 분리불안이 나타난다. 이는 익숙한 사람과 낯선 사람을 구별하게 되었다는 뜻이므로 발달이 나아간 신호로 읽는다. 네 갈래의 발달은 따로 자라지 않고 서로를 밀어 준다. 걷게 되면 닿을 수 있는 것이 늘어 인지가 넓어지고, 말이 늘면 원하는 것을 전할 수 있어 떼쓰기가 줄며, 애착이 안정되면 마음 놓고 탐색해 다시 인지와 운동이 자란다. 그래서 어느 한 갈래가 막히면 다른 갈래도 함께 느려지고, 반대로 한 자리가 열리면 여럿이 함께 움직인다. 영아기 개입이 한 가지만 겨냥하지 않고 놀이와 말과 관계를 함께 다루는 까닭이다.
영아기는 몸과 마음이 함께 폭발하는 시기다. 몇 달 사이에 목을 가누고 앉고 서고 걷게 되며, 소리를 내다가 말을 시작한다. 그리고 이 모든 변화가 혼자 일어나지 않는다. 반응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 옹알이가 말이 되고, 붙잡아 주는 손이 있어야 걸음이 늘어난다. 그래서 이 시기의 발달을 볼 때는 아기만이 아니라 곁에 있는 사람의 여건까지 함께 본다.
  1. 영아기(0~2세)는 일생에서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시기로 뇌도 급격히 발달한다.
  2. 운동 발달은 머리에서 발로, 중심에서 바깥으로 나아가는 순서를 따른다.
  3. 손 쓰기는 손바닥으로 움켜쥐다가 엄지와 검지로 집는 정교한 동작으로 옮겨 간다.
  4. 인지는 피아제의 감각운동기에 해당하며 가장 큰 성취는 대상영속성의 획득이다.
  5. 언어는 울음 → 옹알이 → 첫 낱말 → 일어문 → 이어문의 정해진 순서로 나아간다.
  6. 생후 여섯 달 이후의 낯가림과 분리불안은 오히려 발달이 나아간 신호로 읽는다.
  1. 낯가림을 문제로 보는 것 — 익숙한 사람을 구별하게 되었다는 신호다.
  2. 언어 발달을 첫 낱말부터로 보는 것 — 옹알이와 반응 주고받기가 이미 그 과정이다.
  3. 운동 발달의 시기를 절대적 기준으로 보는 것 — 순서가 중요하고 시기에는 개인차가 있다.
목을 가눈다앉는다기고 선다걷는다말을 시작한다
영아기의 네 갈래 발달
갈래무엇이 자라나
신체·운동목 가누기 → 앉기 → 서기 → 걷기, 잡기에서 집기로
인지감각과 움직임으로 알기, 대상영속성
언어울음 → 옹알이 → 첫 낱말 → 일어문 → 이어문
정서·사회감정의 분화, 낯가림과 분리불안, 애착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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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이 발달을 만든다

영아기의 발달은 아기 안에서 저절로 펼쳐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주고받음 속에서 일어난다. 아기가 소리를 내면 어른이 반응하고, 그 반응에 아기가 다시 소리를 낸다. 이 주고받기가 말의 바탕이 되며, 반응이 적은 환경에서 자란 아기는 옹알이의 양부터 줄어든다. 눈을 맞추고 표정을 따라 하고 이름을 불러 주는 일이 특별한 교육이 아니라 발달의 재료인 셈이다. 그래서 이 시기 지원에서 중요한 것은 값비싼 교구가 아니라 반응해 줄 어른의 여유다. 양육자가 지쳐 있거나 우울하면 반응이 줄고, 반응이 줄면 아기의 발달이 느려지며, 그것이 다시 양육자를 힘들게 한다. 영아기 가정을 지원할 때 양육자의 정신건강과 휴식을 함께 다루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아기를 돕는 가장 빠른 길이 곁에 있는 사람을 돕는 일인 시기다.

발달 이정표를 어떻게 쓸 것인가

영유아 발달에는 시기별 이정표가 정리되어 있다. 몇 달에 목을 가누고 몇 달에 앉으며 몇 달에 첫 낱말이 나오는지가 그것이다. 이 표는 유용하지만 쓰는 법을 알아야 한다. 첫째, 순서가 시기보다 중요하다. 앉기 전에 걷는 아이는 없으므로 순서가 어긋나면 살펴보아야 하지만, 두어 달 늦는 것은 개인차의 범위인 경우가 많다. 둘째, 여러 영역을 함께 본다. 한 영역만 늦은 것과 여러 영역이 함께 늦은 것은 뜻이 다르다. 셋째, 이전과 견준다. 하던 것을 못 하게 되는 퇴행은 늦어짐보다 훨씬 무거운 신호다. 넷째, 표에 맞지 않는다고 곧바로 진단으로 옮기지 않되 관찰과 재확인의 계기로 삼는다. 이 균형이 중요한 까닭은, 지나친 걱정도 지나친 안심도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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