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과 지역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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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은 정해진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만들어진, 역할과 규칙이 짜인 체계다. 회사·학교·병원·사회복지기관이 모두 조직이며, 가족이나 또래집단과 달리 목표가 먼저 있고 그에 맞추어 사람이 배치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조직을 체계로 볼 때 살피는 것은 몇 가지로 정해져 있다. 목표가 분명한가, 구조가 어떻게 짜였는가, 규칙과 절차가 얼마나 촘촘한가, 의사소통이 위아래와 옆으로 잘 흐르는가, 그리고 환경과 어떻게 주고받는가이다. 특히 사회복지조직은 자원을 밖에서 얻고 성과를 밖에 내놓는 개방체계여서, 후원과 위탁과 평가라는 형태로 환경에 크게 매여 있다. 지역사회는 일정한 지역을 함께 쓰거나 공통의 관심과 정체성을 나누는 사람들의 체계다. 여기에는 두 결이 있다. 지리적으로 묶인 지역공동체와, 장소와 무관하게 관심과 처지를 공유하는 기능적 공동체다. 장애인 당사자 모임이나 온라인 자조모임이 뒤쪽에 든다. 지역사회를 체계로 볼 때는 그 안의 자원이 어디에 얼마나 있고 누가 닿을 수 있는가, 사람과 조직 사이의 관계망이 촘촘한가, 그리고 문제를 함께 풀어 본 경험이 있는가를 본다. 이 두 체계를 배우는 까닭은 분명하다. 개인을 돕는 일이 자주 이 층에서 막히기 때문이다. 기관의 규정과 지역의 자원 분포가 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도움을 정한다. 그래서 사회복지사가 하는 일에는 개인을 만나는 일 못지않게 조직을 운영하고 지역을 조직하는 일이 들어 있다. 규정을 손질하고, 없는 서비스를 만들고, 흩어진 자원을 잇고, 주민이 스스로 문제를 다루도록 돕는 일이 그것이다. 이런 활동을 통틀어 거시적 실천이라 부르며, 개별 지원과 서로를 떠받친다. 한쪽만 하는 실천은 오래가지 못한다.
사람을 돕다 보면 개인의 사정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벽을 자주 만난다. 서류가 까다로워 신청을 포기하고, 필요한 서비스가 그 동네에는 없어서 받지 못한다. 그 벽은 조직과 지역사회라는 층에 놓여 있고, 상담으로는 넘을 수 없다. 그래서 이 두 체계를 읽는 눈이 필요하며, 그것이 개별 지원과 제도 개선을 잇는 자리가 된다.
  1. 조직은 정해진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만들어진 역할과 규칙이 짜인 체계를 말한다.
  2. 조직은 목표가 먼저 있고 그에 맞추어 사람이 배치된다는 점이 가족과 다르다.
  3. 사회복지조직은 자원을 밖에서 얻고 성과를 밖에 내놓는 개방체계여서 환경에 매여 있다.
  4. 지역사회는 지역을 함께 쓰거나 관심과 정체성을 나누는 사람들의 체계다.
  5. 장소로 묶인 지역공동체와 관심과 처지로 묶인 기능적 공동체로 나누어 본다.
  6. 기관의 규정과 지역의 자원 분포가 결국 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도움을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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