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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집력을 키우되 집단사고를 막는 법
응집력은 집단이 굴러가게 하는 힘이다. 응집력이 높으면 결석이 줄고, 어려운 이야기를 꺼낼 수 있으며, 서로의 변화를 밀어 준다. 그래서 초기에 응집력을 만드는 일이 진행자의 중요한 과제가 된다. 이름을 부르고, 공통점을 찾게 하고, 함께 규칙을 정하고, 작은 성공을 함께 겪게 하는 활동이 그 도구다. 그런데 응집력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반대 방향의 문제가 생긴다. 집단의 화합을 깨고 싶지 않아 다른 의견을 삼키게 되고, 밖에서 보면 뻔한 잘못도 안에서는 지적되지 않는다. 이것이 집단사고다. 이를 막으려면 다른 의견을 말하는 것이 환영받는 경험을 초기에 만들어 두어야 한다. 진행자가 일부러 반대 견해를 물어보고, 소수 의견을 기록에 남기며, 결정 전에 「이 결정의 문제점은 무엇일까」를 한 바퀴 묻는 절차를 두는 것이 흔히 쓰이는 장치다.
집단을 설계할 때 정해야 할 것들
집단을 만들 때는 목적 외에도 미리 정할 것이 여럿이다. 크기는 목적에 따라 다른데,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집단은 예닐곱 명이 알맞고 교육 위주라면 더 커도 된다. 구성은 비슷한 사람끼리 묶을지 다양하게 섞을지를 정하는 문제로, 동질적이면 빨리 친해지고 이질적이면 배울 것이 많아진다. 개방형인가 폐쇄형인가도 정해야 한다. 중간에 새 구성원을 받으면 자리가 유지되지만 신뢰가 매번 흔들리고, 받지 않으면 깊어지되 빠진 자리가 메워지지 않는다. 기간과 회기, 비밀보장 규칙도 첫 회기에 함께 정한다. 이런 것들을 정하지 않고 시작하면 진행 중에 매번 흔들리며, 특히 비밀보장에 대한 약속이 없으면 참여자들이 중요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아 집단이 겉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