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론펜브레너

중간체계

미학습

읽고 나면 회독 완료

중간체계는 그 사람이 참여하는 두 개 이상의 미시체계가 서로 맺는 관계다. 새로운 자리가 하나 더 있는 것이 아니라, 미시체계들 사이의 연결 자체가 하나의 층을 이룬다는 것이 이 개념의 요점이다. 가정과 학교의 관계, 학교와 또래집단의 관계, 가정과 직장의 관계가 모두 중간체계다. 부모가 담임과 연락을 주고받는지, 집에서 하는 말과 학교에서 듣는 말이 어긋나지 않는지, 직장의 사정을 가족이 아는지가 이 층에서 다루어진다. 브론펜브레너는 미시체계들이 서로 잘 이어져 있을수록 발달에 이롭다고 보았다. 가정과 학교가 같은 방향으로 아이를 대하면 아이는 일관된 기대 속에서 자라고, 두 자리가 서로 모른 채 다른 것을 요구하면 아이는 그 사이에서 흔들린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연결의 있고 없음만이 아니라 질이다. 서로 연락은 하되 비난을 주고받는 관계라면 이어져 있어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자리를 옮기는 시기에 이 층이 중요해진다. 입학·전학·취업·이사처럼 새 미시체계로 들어갈 때 앞의 자리와 뒤의 자리가 이어져 있으면 옮김이 수월하고, 끊겨 있으면 그 틈에서 어려움이 생긴다. 사회복지실천에서 중간체계에 손대는 일은 흔하다. 부모와 교사를 잇고, 기관과 가족을 잇고, 병원과 지역기관을 잇는 일이 모두 끊긴 연결을 만드는 개입이다. 이 층이 알려 주는 것은 자리마다 따로 도우면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가정에서 아무리 잘 지원해도 학교에서 다른 대우를 받으면 아이는 두 세계를 오가며 지친다. 그래서 사정에서 자리들을 하나씩 살핀 뒤에는 반드시 그 자리들이 서로 아는가를 물어야 하고, 모르고 있다면 그 자체가 개입 지점이 된다. 다리를 놓는 일은 새 자원을 만드는 것보다 값이 적게 들면서도 효과가 큰 개입에 든다.
중간체계는 자리와 자리 사이에 놓인 다리다. 사람은 하루에도 여러 자리를 오가는데, 그 자리들이 서로 말이 통하면 옮겨 다니기가 수월하고 서로 모르면 매번 처음부터 설명해야 한다. 아이가 집에서는 괜찮은데 학교에서만 어렵다면 그 사이의 다리를 놓는 일이 곧 개입이 된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것들을 잇는 일이다.
  1. 중간체계는 그 사람이 참여하는 두 개 이상의 미시체계가 서로 맺는 관계다.
  2. 새로운 자리가 아니라 미시체계들 사이의 연결 자체가 하나의 층을 이룬다.
  3. 가정과 학교, 학교와 또래집단, 가정과 직장의 관계가 모두 중간체계에 든다.
  4. 미시체계들이 잘 이어져 있을수록 일관된 기대 속에서 자라 발달에 이롭다.
  5. 연결이 있고 없음만이 아니라 그 연결이 어떤 질인가도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
  6. 입학·전학·취업처럼 자리를 옮기는 시기에 이 층의 중요성이 특히 커진다.
  1. 중간체계를 「중간 크기의 환경」으로 아는 것 — 미시체계들 사이의 관계를 뜻한다.
  2. 연결이 있기만 하면 좋다고 보는 것 — 비난을 주고받는 연결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3. 당사자가 참여하지 않는 자리를 중간체계로 넣는 것 — 그것은 외체계다.
참여하는 자리들을 적는다자리 사이의 연결을 확인한다끊긴 곳을 찾는다다리를 놓는다
중간체계의 자리
잇는 두 자리잘 이어졌을 때끊겼을 때
가정과 학교일관된 기대 속에서 자란다서로 다른 요구 사이에서 흔들린다
가정과 직장사정을 알고 서로 조정한다한쪽의 부담이 다른 쪽으로 번진다
병원과 지역기관퇴원 뒤가 이어진다돌아온 자리에서 다시 무너진다

더 알아보기

옮겨 가는 시기가 위험한 까닭

사람이 한 자리에서 다른 자리로 옮길 때를 브론펜브레너는 생태적 전이라 불렀다. 입학과 졸업, 취업과 이직, 이사와 퇴원, 시설 입소와 퇴소가 모두 여기에 든다. 이 시기가 위험한 까닭은 익숙한 미시체계가 사라지고 새 자리가 아직 자리 잡지 않은 사이에 아무 데도 속하지 않는 틈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틈에서 지원이 끊기고 관계가 흩어지며, 그동안 쌓아 온 것이 되돌아가기도 한다. 그래서 실천에서는 전이를 미리 계획한다. 퇴원 전에 지역기관과 연결하고, 졸업 전에 다음 자리를 함께 정하며, 시설 퇴소 전에 살 곳과 관계를 준비한다. 이런 준비를 통틀어 연계라 부르는데, 그 실질은 앞의 자리와 뒤의 자리를 이어 두는 일, 곧 중간체계를 미리 만들어 두는 일이다. 자립준비청년 지원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연결을 만들 때 지켜야 할 것

기관과 기관을 잇고 가족과 학교를 잇는 일은 좋은 일처럼 보이지만 조심할 자리가 있다. 첫째, 당사자의 동의 없이 정보를 옮기지 않는 것이다. 연결한다는 이름으로 그 사람의 사정이 여러 곳에 알려지면 신뢰가 무너지고, 그 자체가 권리 침해가 된다. 무엇을 누구에게 어디까지 전할지 미리 정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 둘째, 당사자를 가운데 두고 잇는 것이다. 어른들끼리 정하고 결과만 통보하면 그 사람은 자기 일에서 밀려난다. 셋째, 연결이 감시가 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여러 기관이 정보를 모아 지켜보는 구조는 지원이 아니라 관리로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좋은 중간체계 개입은 당사자가 그 연결을 자기 것으로 여기는가로 판단한다. 그렇지 않다면 연결은 촘촘해졌으되 도움은 되지 않는다.

0개

이 기출이 도움이 됐다면, 봄기출 앱에서도 공부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