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정리
체계는 바깥과 얼마나 주고받는가에 따라 갈린다.
개방체계는 경계를 넘어 에너지와 정보와 자원이 드나드는 체계다. 밖에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므로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으며, 살아 있는 체계는 모두 어느 정도 열려 있다. 폐쇄체계는 바깥과 거의 주고받지 않는 체계다. 완전히 닫힌 체계는 현실에 드물고, 실제로는 얼마나 닫혀 있는가의 정도 문제로 본다.
엔트로피는 체계가 밖에서 에너지를 받지 못해 점점 무질서해지고 흩어져 소멸로 향하는 성질이다. 폐쇄체계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며, 밖과 끊긴 가족이 서서히 기능을 잃어 가는 모습이 그 예다.
넥엔트로피(역엔트로피)는 그 반대다. 밖에서 에너지를 받아들여 무질서가 줄고 질서가 늘며 성장하는 방향이며, 개방체계에서 가능해진다. 자원을 연결하고 관계를 넓히는 사회복지의 개입이 겨냥하는 것이 바로 이 방향이다.
관련해 시너지는 체계 안에서 부분들이 서로 힘을 주고받아 에너지가 늘어나는 것을 말한다. 밖에서 들어온 에너지가 안에서 잘 돌 때 생긴다.
주의할 점은 개방이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지나치게 열려 무엇이든 들어오면 체계가 자기 모습을 지키지 못하고 흔들린다. 그래서 실천의 목표는 무조건 여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이 드나들 만큼 알맞게 여는 것이 된다.
이 개념들이 실천에서 갖는 값은 눈에 보이지 않는 흐름을 말로 잡아 준다는 데 있다. 어떤 가구가 왜 점점 나빠지는지 설명하기 어려울 때, 밖에서 들어오는 것이 끊겼다는 사실 하나로 많은 것이 설명된다. 반대로 무엇을 넣어야 할지 막막할 때, 지금 이 체계에 무엇이 들어오고 있고 무엇이 끊겨 있는지를 적어 보는 것만으로 개입 지점이 드러난다.
이해하기
방문을 닫아걸고 지내면 처음에는 조용하지만 점점 공기가 탁해지고 정리도 안 된다. 밖에서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으니 안에 있는 것만 소모될 뿐이다. 이것이 엔트로피다. 창을 열고 사람이 드나들면 어수선해 보여도 새 공기와 새 소식이 들어와 살 만해진다. 사회복지가 고립된 사람에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연결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핵심 포인트
- 개방체계는 경계를 넘어 에너지·정보·자원이 드나들어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다.
- 폐쇄체계는 바깥과 거의 주고받지 않으며 현실에서는 정도의 문제로 본다.
- 엔트로피는 밖에서 에너지를 받지 못해 무질서해지고 소멸로 향하는 성질을 말한다.
- 넥엔트로피는 밖의 에너지를 받아들여 질서가 늘고 성장하는 반대 방향을 가리킨다.
- 시너지는 부분들이 서로 힘을 주고받아 체계 안의 에너지가 늘어나는 것이다.
- 개방이 늘 좋은 것은 아니어서 지나치게 열리면 체계가 자기 모습을 지키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