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체계이론

체계의 뜻과 경계·위계

미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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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부분들이 모여 하나로 기능하는 전체다. 가족·학급·기관·지역사회가 모두 체계이며, 한 사람도 여러 기관이 모인 하나의 체계로 볼 수 있다. 체계이론의 첫 명제는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는 것이다. 가족 구성원 각자를 아무리 잘 알아도 그 가족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는 알 수 없다. 부분들 사이의 관계와 상호작용에서 전체의 성질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체계 관점은 개인을 따로 떼어 보지 않고 관계의 그물 속에서 본다. 경계는 그 체계가 어디까지인지를 가르는 선이며, 눈에 보이지 않아도 실제로 작동한다. 「우리 식구」와 「남」을 가르는 선, 부모와 자녀 사이의 선이 그것이다. 경계는 얼마나 열려 있는가로 성질이 갈리는데, 너무 닫히면 바깥의 도움과 정보가 들어오지 못하고 너무 열리면 그 체계다움이 흐려진다. 하위체계는 큰 체계 안의 작은 체계다. 가족 안에 부부·부모자녀·형제라는 하위체계가 있고, 각 하위체계에도 경계가 있다. 상위체계는 그 체계를 품는 더 큰 체계이며, 가족에게는 친족과 지역사회가 그것이다. 이렇게 체계는 작은 것이 큰 것 안에 겹겹이 들어 있는 위계를 이룬다. 그래서 어느 한 자리의 변화는 위아래와 옆으로 번져 나가며, 한 곳만 보고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 이 관점의 요점이다. 사회복지가 이 이론을 일찍 받아들인 까닭도 여기에 있다. 개인의 문제를 개인 안에서만 찾지 않고 그를 둘러싼 관계와 제도까지 시야에 넣을 근거를 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체계 관점에서 사정은 사람 하나를 살피는 일이 아니라 그 사람이 놓인 그물을 그리는 일이 되고, 개입 지점도 사람 안팎 어디에나 놓일 수 있게 된다. 「환경 속의 인간」이라는 이 직업의 오랜 표어가 이론의 옷을 입은 자리가 여기다.
시계를 이해하려면 부품을 하나씩 뜯어보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톱니가 어떻게 물려 돌아가는지를 보아야 시계가 보인다. 가족도 마찬가지여서 구성원 각자를 아는 것과 그 가족을 아는 것은 다른 일이다. 그리고 톱니 하나를 건드리면 다른 톱니가 함께 움직인다. 체계 관점이 「누가 문제인가」 대신 「이 관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를 묻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1. 체계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부분들이 모여 하나로 기능하는 전체를 말한다.
  2.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 — 성질은 부분이 아니라 그 사이의 관계에서 나온다.
  3. 경계는 체계의 범위를 가르는 선이며 눈에 보이지 않아도 실제로 작동한다.
  4. 경계가 너무 닫히면 도움이 못 들어오고 너무 열리면 그 체계다움이 흐려진다.
  5. 하위체계는 그 안의 작은 체계이고, 상위체계는 그것을 품고 있는 더 큰 체계다.
  6. 체계는 겹겹이 들어 있는 위계를 이루어 한 자리의 변화가 위아래로 번진다.
  1. 체계를 사람들의 모임으로만 아는 것 — 상호작용으로 하나처럼 기능하는 것이 요건이다.
  2. 경계를 물리적인 선으로 읽는 것 — 규칙과 관계로 만들어져 눈에 보이지 않는다.
  3. 하위체계와 상위체계를 절대적으로 정하는 것 — 무엇을 초점으로 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초점 체계를 정한다경계를 확인한다하위·상위체계를 살핀다상호작용을 읽는다
체계를 이루는 말들
말무엇인가보기
체계상호작용하며 하나로 기능하는 전체가족·학급·기관
경계체계의 범위를 가르는 선우리 식구와 남을 가르는 선
하위체계체계 안의 작은 체계부부·부모자녀·형제
상위체계그 체계를 품는 큰 체계친족·지역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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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체계를 어디에 두느냐가 그림을 바꾼다

체계는 절대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 무엇을 초점 체계로 잡느냐에 따라 같은 대상이 하위체계가 되기도 하고 상위체계가 되기도 한다. 아동을 초점으로 삼으면 가족이 상위체계이고, 가족을 초점으로 삼으면 아동은 하위체계이며 지역사회가 상위체계가 된다. 실천에서 이 유연함은 오히려 힘이 된다. 같은 사례라도 초점을 옮겨 보면 다른 개입 지점이 보이기 때문이다. 아이의 문제행동을 아이 개인의 문제로 보면 아이를 상담하게 되지만, 가족을 초점으로 옮기면 부모의 갈등이 보이고, 학교로 옮기면 학급의 분위기가 보이며, 지역으로 옮기면 방과후에 갈 곳이 없다는 사실이 보인다. 그래서 사정 단계에서 초점을 한 번 이상 옮겨 보는 습관이 권장된다. 한 자리에서만 보면 그 자리에서 보이는 것만 문제로 정의하게 된다.

경계가 지나치게 닫히거나 열릴 때

경계의 성질은 그 체계가 밖과 어떻게 지내는지를 정한다. 지나치게 닫힌 가족은 밖의 도움을 받지 않고 문제를 안에서만 처리하려 하며, 그 결과 학대와 방임이 오래 드러나지 않는다. 「집안일은 집에서 해결한다」는 말이 그 경계를 지키는 규칙이다. 반대로 경계가 지나치게 흐린 가족은 누구나 드나들고 무엇이든 새어 나가 안정감을 주지 못하며, 구성원이 어디까지가 자기 몫인지 알기 어려워진다. 건강한 경계는 분명하되 드나들 수 있는 상태다. 실천에서 개입은 이 성질을 조정하는 일이 되는 경우가 많다. 닫힌 가족에게는 신뢰할 만한 통로를 하나 만들어 주는 데서 시작하고, 흐린 가족에게는 역할과 규칙을 분명히 하는 작업을 함께 한다. 어느 쪽이든 경계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알맞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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