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체계를 정한다→경계를 확인한다→하위·상위체계를 살핀다→상호작용을 읽는다
체계를 이루는 말들| 말 | 무엇인가 |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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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계 | 상호작용하며 하나로 기능하는 전체 | 가족·학급·기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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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계 | 체계의 범위를 가르는 선 | 우리 식구와 남을 가르는 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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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위체계 | 체계 안의 작은 체계 | 부부·부모자녀·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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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체계 | 그 체계를 품는 큰 체계 | 친족·지역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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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체계를 어디에 두느냐가 그림을 바꾼다
체계는 절대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 무엇을 초점 체계로 잡느냐에 따라 같은 대상이 하위체계가 되기도 하고 상위체계가 되기도 한다. 아동을 초점으로 삼으면 가족이 상위체계이고, 가족을 초점으로 삼으면 아동은 하위체계이며 지역사회가 상위체계가 된다. 실천에서 이 유연함은 오히려 힘이 된다. 같은 사례라도 초점을 옮겨 보면 다른 개입 지점이 보이기 때문이다. 아이의 문제행동을 아이 개인의 문제로 보면 아이를 상담하게 되지만, 가족을 초점으로 옮기면 부모의 갈등이 보이고, 학교로 옮기면 학급의 분위기가 보이며, 지역으로 옮기면 방과후에 갈 곳이 없다는 사실이 보인다. 그래서 사정 단계에서 초점을 한 번 이상 옮겨 보는 습관이 권장된다. 한 자리에서만 보면 그 자리에서 보이는 것만 문제로 정의하게 된다.
경계가 지나치게 닫히거나 열릴 때
경계의 성질은 그 체계가 밖과 어떻게 지내는지를 정한다. 지나치게 닫힌 가족은 밖의 도움을 받지 않고 문제를 안에서만 처리하려 하며, 그 결과 학대와 방임이 오래 드러나지 않는다. 「집안일은 집에서 해결한다」는 말이 그 경계를 지키는 규칙이다. 반대로 경계가 지나치게 흐린 가족은 누구나 드나들고 무엇이든 새어 나가 안정감을 주지 못하며, 구성원이 어디까지가 자기 몫인지 알기 어려워진다. 건강한 경계는 분명하되 드나들 수 있는 상태다. 실천에서 개입은 이 성질을 조정하는 일이 되는 경우가 많다. 닫힌 가족에게는 신뢰할 만한 통로를 하나 만들어 주는 데서 시작하고, 흐린 가족에게는 역할과 규칙을 분명히 하는 작업을 함께 한다. 어느 쪽이든 경계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알맞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