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에의 적용

인본주의가 사회복지실천에 남긴 것

미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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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본주의는 정신역동과 행동주의에 이은 제3의 세력으로 등장했다. 앞의 두 관점이 사람을 무의식에 끌려가거나 환경에 조건화되는 존재로 그린 데 견주어, 인본주의는 사람을 스스로 선택하고 자라려는 주체로 보았다. 이 인간관이 사회복지실천에 여러 갈래로 스며들었다. 첫째, 자기결정의 근거가 되었다. 사람에게 자라려는 힘이 있다고 보면, 무엇이 좋은지 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하도록 돕는 것이 옳은 방식이 된다. 윤리강령이 자기결정을 원칙으로 삼는 바탕에 이 인간관이 있다. 둘째, 관계 자체를 개입으로 만들었다. 진솔성·무조건적 긍정적 관심·공감적 이해라는 세 조건은 사회복지실천 관계의 기본이 되었고, 비심판적 태도와 수용과 개별화라는 원칙으로 이어졌다. 셋째, 강점 관점의 뿌리가 되었다. 문제와 병리를 찾던 눈을 그 사람이 가진 자원과 가능성으로 돌린 흐름은 인본주의의 인간관에 기대고 있다. 넷째, 당사자를 전문가로 세웠다. 자기 삶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당사자라는 관점은 사정과 계획에 당사자를 참여시키는 실천으로 나타났다. 한계도 분명하다. 개념이 추상적이어서 검증하기 어렵고, 환경과 구조의 문제를 개인의 성장으로 옮겨 놓을 위험이 있다. 자라려는 힘만 강조하면 가난과 차별을 개인의 의지 문제로 만들 수 있으므로, 사회복지는 이 관점을 환경을 다루는 관점과 반드시 함께 쓴다. 그럼에도 이 관점이 이 직업에서 놓이지 않는 까닭은 분명하다. 사회복지가 만나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판정받고 자격을 증명해 온 이들이 많고, 그런 자리에서 한 사람으로 대해지는 경험 자체가 드물기 때문이다. 제도와 급여를 다루는 일이 아무리 커도, 그 앞에 앉은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가가 결국 그 서비스의 질을 정한다.
인본주의가 사회복지에 준 것은 기법이 아니라 사람을 보는 눈이다. 고쳐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갈 사람으로 보는 눈, 문제 목록이 아니라 가진 것을 먼저 보는 눈이다. 다만 그 눈만으로는 부족하다. 아무리 자라려는 힘이 있어도 설 자리가 없으면 자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회복지는 이 관점을 지키면서도 환경을 함께 손대는 자리에 선다.
  1. 인본주의는 사람을 스스로 선택하고 자라려는 주체로 본 제3의 세력이다.
  2. 이 인간관이 자기결정 존중의 근거가 되어 윤리강령의 원칙으로 자리 잡았다.
  3. 로저스의 세 조건은 관계 자체를 개입으로 만들어 실천 원칙으로 이어졌다.
  4. 문제와 병리 대신 자원과 가능성을 먼저 보는 강점 관점의 뿌리도 여기에 있다.
  5. 당사자가 자기 삶의 전문가라는 관점은 사정과 계획에 참여시키는 실천이 되었다.
  6. 한계는 검증이 어렵고 환경의 문제를 개인의 성장으로 옮길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
  1. 자기결정을 「알아서 하라」로 새기는 것 — 정보를 주고 함께 살피는 과정이 따라야 한다.
  2. 강점 관점을 어려움을 못 본 척하는 태도로 쓰는 것 — 문제를 함께 보되 자원에서 출발한다.
  3. 성장의 힘만 강조하는 것 — 가난과 차별을 개인의 의지 문제로 만들 수 있다.

인본주의의 힘과 한계

힘

사람을 주체로 보아 자기결정과 강점 관점의 근거를 주었다. 관계 자체가 변화를 만든다는 것을 실천의 중심에 놓았다.

한계

개념이 추상적이어서 검증이 어렵고, 환경과 구조의 문제를 개인의 성장 문제로 옮겨 놓을 위험이 있다.

실천에 남긴 것
남긴 것실천에서의 모습
자기결정방향을 정해 주지 않고 스스로 정하도록 돕는다
관계의 세 조건진솔성·무조건적 긍정적 관심·공감적 이해
강점 관점문제 목록보다 자원과 가능성에서 출발한다
당사자 참여사정과 계획에 당사자를 함께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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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결정을 실제로 지키는 일의 어려움

자기결정 존중은 말하기는 쉽고 지키기는 어렵다. 이용자가 사회복지사가 보기에 해로운 선택을 할 때 갈등이 생기기 때문이다. 치료를 거부하는 사람, 위험한 관계로 돌아가려는 사람 앞에서 존중과 보호가 부딪힌다. 이때 자기결정을 「본인이 원하는 대로 두는 것」으로만 이해하면 방임이 되고, 반대로 위험을 이유로 결정을 대신하면 존중이 사라진다. 실무에서 쓰는 방법은 그 사이에 있다.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선택지를 넓히며, 결과를 함께 짚어 보고, 그러고도 남는 결정은 존중하되 문은 열어 두는 것이다. 다만 자기나 남에게 임박한 위험이 있을 때는 개입이 우선한다는 한계선이 있으며, 그 선을 어디에 그을지는 기관의 지침과 슈퍼비전으로 함께 정한다. 이 긴장을 없앨 수는 없고 매번 다루는 수밖에 없다.

개인의 성장과 구조의 문제를 함께 보기

인본주의의 가장 큰 위험은 모든 것을 개인 안의 문제로 만드는 것이다. 자라려는 힘이 누구에게나 있다고 하면, 자라지 못한 사람은 그 힘을 쓰지 않은 사람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랄 자리가 없어서인 경우가 훨씬 많다. 일자리가 없고 주거가 불안정하고 차별이 계속되는 조건에서 성장을 요구하는 것은 짐을 한 번 더 지우는 일이 된다. 그래서 사회복지는 인본주의의 인간관을 지키면서도 반드시 환경을 함께 다루는 관점을 옆에 둔다. 뒤에 배울 생태체계 관점이 그 자리를 맡으며, 「환경 속의 인간」이라는 이 직업의 오랜 표어가 두 관점을 한 문장에 담고 있다. 실천에서 이 균형은 이렇게 나타난다. 사람을 대할 때는 주체로 대하고, 문제를 볼 때는 구조까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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