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제

구체적 조작기와 형식적 조작기

미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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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조작기(7~11세)는 눈앞에 있는 구체적인 것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는 시기다. 전조작기의 한계였던 중심화와 비가역성이 극복된다. 가장 큰 성취는 보존개념이다. 모양이 달라져도 양·수·무게·부피는 그대로임을 안다. 이것이 가능해지는 까닭은 탈중심화로 여러 특징을 함께 볼 수 있게 되고, 가역성으로 과정을 되돌려 생각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보존개념도 한꺼번에 오지 않고 수·양·무게·부피의 순서로 차례차례 획득된다. 유목화(분류)는 대상을 기준에 따라 갈래로 묶고 상위와 하위 관계를 이해하는 능력이며, 서열화는 크기나 무게 순으로 줄 세우는 능력이다. 조망수용도 이 시기에 자라 남의 관점에서 볼 수 있게 된다. 다만 구체적이라는 말이 붙은 이유가 있다. 손에 잡히는 사물이나 겪어 본 상황에 대해서만 논리가 작동하고, 추상적인 명제나 가정에 대해서는 아직 어렵다. 형식적 조작기(12세 이후)는 그 벽을 넘는다. 눈앞에 없는 것, 겪어 보지 않은 것, 사실이 아닌 가정에 대해서도 논리적으로 생각한다. 가설연역적 추론으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며, 여러 변수를 조합적 사고로 체계적으로 따져 본다. 추상적 개념을 다루게 되면서 정의·자유·이상 같은 것을 논하고, 현실을 이상과 견주어 비판하는 힘도 생긴다. 다만 이 마지막 단계는 앞의 셋과 성격이 다르다. 앞의 세 단계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지나가지만, 형식적 조작은 교육과 경험에 따라 도달 정도가 크게 갈린다. 같은 사람도 익숙한 영역에서는 추상적으로 사고하면서 낯선 영역에서는 구체적 수준에 머물기도 한다. 나이가 곧 단계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 단계가 잘 보여 준다.
구체적 조작기의 아이는 눈앞에 물건을 놓고 따지면 잘한다. 사탕을 나눠 보고 컵을 옮겨 담아 보면 정확히 안다. 그러나 「만약 사람에게 날개가 있다면」 같은 물음에는 막힌다. 형식적 조작기에 이르러서야 그런 가정을 다룰 수 있게 되고, 그때부터 세상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기 시작한다. 청소년이 부쩍 따지고 이상을 말하는 것은 그 능력이 새로 생겼기 때문이다.
  1. 구체적 조작기(7~11세)는 눈앞의 구체적인 것에 대해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2. 보존개념은 탈중심화와 가역성이 생기면서 가능해지는 이 시기의 대표 성취다.
  3. 보존개념도 한꺼번에 오지 않고 수·양·무게·부피의 순서로 차례차례 획득된다.
  4. 유목화는 갈래로 묶고 상하 관계를 아는 능력, 서열화는 순서대로 줄 세우는 능력이다.
  5. 이 시기의 한계는 추상적인 명제와 가정에 대해서는 아직 논리가 잘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6. 형식적 조작기(12세 이후)는 가설연역적 추론과 조합적 사고로 추상을 다룬다.
  1. 구체적 조작기를 「논리가 없는 시기」로 읽는 것 — 구체적인 것에 대해서는 논리가 선다.
  2. 보존개념이 한 번에 완성된다고 보는 것 — 수·양·무게·부피 순으로 차례로 온다.
  3. 형식적 조작기를 모두가 도달하는 단계로 단정하는 것 — 경험과 교육에 따라 차이가 크다.
감각운동기 — 몸으로 안다전조작기 — 상징을 쓴다구체적 조작기 — 구체를 논리로 다룬다형식적 조작기 — 추상을 논리로 다룬다
두 시기의 능력
시기할 수 있게 되는 것한계
구체적 조작기보존·가역성·탈중심화·유목화·서열화추상과 가정은 어렵다
형식적 조작기가설연역적 추론·조합적 사고·추상 개념경험에 따라 도달 정도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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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적 조작기가 청소년기를 설명하는 방식

청소년이 부쩍 따지기 시작하고 부모의 모순을 날카롭게 짚어 내는 일은 이 시기에 새로 생긴 능력의 결과로 설명된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대신 어떠해야 하는가를 그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현실과 이상의 간격이 눈에 들어오고 그 간격이 불만이 된다. 사회 문제에 갑자기 관심을 갖거나 종교와 인생의 의미를 고민하기 시작하는 것도 같은 자리에서 나온다. 이 관점은 청소년의 비판과 이상주의를 반항으로만 보지 않게 해 준다. 어른의 눈에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로 들려도, 그것은 새로 얻은 사고 능력을 시험해 보는 과정이며 정체감을 세우는 데 필요한 작업이다. 실천에서는 그 생각을 꺾기보다 함께 따져 보는 상대가 되어 주는 편이 낫다. 논리를 존중받은 경험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운다.

모두가 형식적 조작기에 이르는가

피아제의 네 단계 가운데 마지막 단계는 앞의 셋과 성격이 조금 다르다. 앞의 세 단계는 문화와 환경에 관계없이 거의 모든 사람이 지나가지만, 형식적 조작은 도달 정도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 이후 연구에서 확인되었다. 학교 교육을 얼마나 받았는지, 어떤 문제를 자주 다루어 왔는지에 따라 달라지고, 같은 사람도 익숙한 영역에서는 형식적으로 사고하면서 낯선 영역에서는 구체적 수준에 머문다. 이 점은 실천에서 중요한 함의를 준다. 성인 이용자라고 해서 모든 설명을 추상적으로 해도 된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제도와 절차를 설명할 때 원칙만 말하기보다 그 사람의 사정에 놓아 구체적으로 풀어 주는 편이 훨씬 잘 전달되며, 이는 능력을 낮게 보는 일이 아니라 어떤 방식이 잘 닿는지를 고려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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