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두라

관찰학습의 네 과정과 자기효능감

미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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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두라는 관찰학습이 네 과정을 차례로 거쳐 일어난다고 보았다. 보았다고 곧바로 따라 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주의집중은 모델의 행동에 눈길을 두는 단계다. 모델이 매력적이거나 자기와 비슷할수록, 행동이 뚜렷할수록 주의가 모인다. 여기서 놓치면 뒤의 과정은 시작되지 않는다. 기억(파지)은 본 것을 머릿속에 담아 두는 단계다. 심상이나 말로 바꾸어 저장하며, 속으로 되뇌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재생은 담아 둔 것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단계다. 알고 있어도 몸이 따라 주지 않으면 재현되지 않으므로, 연습과 신체적 능력이 필요하다. 동기화는 그 행동을 실제로 할 마음이 드는 단계다. 직접 강화든 대리적 강화든 자기 강화든, 할 만한 까닭이 있어야 행동으로 나온다. 배운 것과 행하는 것은 다르다는 반두라의 지적이 이 단계에 담겨 있다. 자기효능감은 어떤 일을 자기가 해낼 수 있다고 믿는 정도다. 능력 자체가 아니라 능력에 대한 믿음이며, 무엇을 시도할지와 얼마나 버틸지를 정한다. 네 가지에서 자란다. 직접 해내 본 성공 경험이 가장 강하고, 비슷한 사람이 해내는 것을 보는 대리 경험, 할 수 있다는 언어적 설득, 그리고 긴장이 덜한 정서적·신체적 상태가 뒤를 잇는다. 자기효능감은 일마다 따로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요리에는 자신 있어도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일에는 자신이 없을 수 있으므로, 전반적인 자신감을 뜻하는 자존감과는 다르다. 그래서 실천에서 자기효능감을 다룰 때는 「자신감을 갖자」가 아니라 어떤 일에 대한 믿음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잡아야 한다. 목표를 잘게 쪼개는 실천 습관도 여기에서 근거를 얻으며, 작은 성공이 쌓여야 큰 시도를 견딜 믿음이 생긴다는 순서를 알려 준다.
네 과정은 「보고, 담고, 해 보고, 할 마음이 든다」로 줄일 수 있다. 어느 한 자리에서 막히면 학습이 행동으로 나오지 않는다. 방법을 알면서도 하지 않는 사람은 대개 마지막 자리에서 막혀 있고, 하고 싶은데 안 되는 사람은 세 번째 자리에서 막혀 있다. 어디가 막혔는지 아는 것이 도울 자리를 찾는 일이 된다. 같은 「못 한다」도 몰라서인지, 못 외워서인지, 몸이 안 따라서인지, 할 마음이 없어서인지에 따라 필요한 도움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1. 관찰학습은 주의집중 → 기억 → 운동재생 → 동기화의 네 과정을 차례로 거친다.
  2. 주의집중은 모델이 자기와 비슷하고 매력적일수록, 행동이 뚜렷할수록 잘 일어난다.
  3. 기억(파지)은 본 것을 심상이나 말로 바꾸어 머릿속에 담아 두는 단계다.
  4. 동기화가 있어야 비로소 행동으로 나오므로 배운 것과 행하는 것은 다르다.
  5. 자기효능감은 능력 자체가 아니라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며 시도와 끈기를 정한다.
  6. 자기효능감은 성공 경험·대리 경험·언어적 설득·정서적 상태의 넷에서 자란다.
  1. 네 과정의 순서를 뒤섞는 것 — 주의·기억·재생·동기화의 차례를 붙잡아야 한다.
  2. 자기효능감을 자존감과 같은 것으로 보는 것 — 특정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다.
  3. 언어적 설득을 가장 강한 방법으로 여기는 것 — 직접 해내 본 성공 경험이 가장 강하다.
주의집중 — 본다기억 — 담아 둔다운동재생 — 해 본다동기화 — 할 마음이 든다
자기효능감을 키우는 네 통로
통로무엇인가힘
성공 경험직접 해내 본 경험가장 강하다
대리 경험비슷한 사람이 해내는 것을 봄강하다
언어적 설득할 수 있다는 말과 격려중간
정서적·신체적 상태긴장과 피로가 덜한 상태보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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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효능감을 키우는 실천의 순서

자기효능감이 낮은 사람에게 가장 흔히 하는 개입은 격려하는 말이다. 그러나 반두라의 정리에 따르면 언어적 설득은 네 통로 가운데 힘이 약한 편에 든다. 「할 수 있어요」라는 말은 실패 경험이 쌓인 사람에게 잘 닿지 않고, 때로는 자기 처지를 모른다는 거리감만 남긴다. 가장 강한 것은 직접 해내 본 경험이므로, 실천의 순서는 성공할 수 있을 만큼 작은 일부터 실제로 해내게 하는 것이 된다. 목표를 잘게 쪼개고, 처음에는 거의 확실히 되는 수준으로 잡고, 해낸 뒤에는 그것이 운이 아니라 본인의 노력 덕분이었음을 함께 확인한다. 여기에 비슷한 처지의 사람이 해내는 모습을 보는 대리 경험을 더하고, 지나친 긴장을 다루는 방법을 익히게 하면 네 통로가 함께 작동한다. 격려는 이 모든 것에 얹히는 것이지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배운 것과 행하는 것이 다르다는 지적

반두라의 실험이 보여 준 것 가운데 오래 인용되는 대목이 있다. 아이들은 벌받는 모습을 본 뒤에도 그 행동을 이미 배워 두고 있었고, 나중에 상을 준다고 하자 곧바로 재현해 보였다는 점이다. 이는 학습과 수행이 다른 문제임을 보여 준다. 벌은 행동을 배우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지 않게 할 뿐이며, 조건이 바뀌면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실천에서 이 구분은 중요하다. 폭력을 보고 자란 아동이 지금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 방식을 익히지 않은 것은 아니며, 스트레스가 커지거나 그것이 통하는 상황이 오면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예방적 개입은 문제행동이 없는 시기에도 다른 방식을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둔다. 있는 것을 막는 일보다 대신할 것을 마련하는 일이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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