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강화계획의 네 갈래

미학습

읽고 나면 회독 완료

강화를 언제 얼마나 주는가를 정한 규칙을 강화계획이라 한다. 같은 강화물이라도 주는 방식에 따라 학습의 속도와 유지되는 힘이 크게 달라진다. 먼저 계속적 강화와 간헐적 강화로 갈린다. 계속적 강화는 행동할 때마다 강화하는 것으로 학습이 빠르지만 소거도 빠르다. 간헐적 강화는 가끔 강화하는 것으로 학습은 느리지만 오래 유지된다. 그래서 새 행동을 익힐 때는 계속적으로 시작해 익숙해지면 간헐적으로 옮기는 것이 정석이다. 간헐적 강화는 두 축으로 나뉜다. 횟수를 기준으로 하는 비율과 시간을 기준으로 하는 간격, 그리고 각각이 고정과 변동으로 갈려 넷이 된다. 고정비율은 정해진 횟수마다 강화한다. 열 개를 만들면 얼마를 받는 성과급이 여기에 든다. 강화 직후 잠시 쉬는 모습이 나타난다. 변동비율은 평균 몇 번째마다 강화하되 언제일지 모른다. 도박이 대표적이며, 네 가지 가운데 반응이 가장 활발하고 소거에 가장 강하다. 고정간격은 정해진 시간마다 강화한다. 월급이 그 예이며, 강화 직전에 반응이 몰리는 모습이 나타난다. 변동간격은 평균 얼마의 시간마다 강화하되 언제일지 모른다. 불시 점검이 그 예이며, 반응이 고르게 유지된다. 실천에서 목표는 대개 변동비율이나 변동간격으로 옮겨 가는 것이다. 그래야 강화가 끊겨도 행동이 오래 유지되기 때문이다. 네 갈래를 외우는 요령은 두 물음을 차례로 던지는 것이다. 첫째, 세는 것이 횟수인가 시간인가. 횟수면 비율, 시간이면 간격이다. 둘째, 그 기준이 일정한가 들쭉날쭉한가. 일정하면 고정, 들쭉날쭉하면 변동이다. 이렇게 두 번만 물으면 어떤 사례든 네 칸 가운데 하나로 들어가고, 각 칸의 반응 모양까지 함께 떠올릴 수 있다.
언제 상이 올지 알면 그때만 열심히 하게 되고, 언제 올지 모르면 늘 열심히 하게 된다. 도박이 끊기 어려운 까닭도 여기에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니 멈출 수가 없고, 한참 안 나와도 다음번에는 나올지 모른다고 여긴다. 이 성질은 나쁜 습관을 굳히기도 하지만, 좋은 행동을 오래가게 만드는 데도 그대로 쓸 수 있다. 강화를 아예 끊는 것보다 언제 올지 모르게 띄엄띄엄 두는 편이 행동을 더 오래 남긴다는 사실이 이 단원의 실질적인 쓸모다.
  1. 계속적 강화는 행동을 익히기에 빠르지만 강화가 끊기면 소거도 그만큼 빠르다.
  2. 간헐적 강화는 익히는 데 오래 걸리는 대신 행동이 오래 유지되어 소거에 강하다.
  3. 새 행동은 계속적으로 시작해 익숙해지면 간헐적으로 옮기는 것이 정석이다.
  4. 간헐적 강화는 횟수를 세는 비율과 시간을 재는 간격으로 먼저 두 갈래가 된다.
  5. 변동비율은 언제 올지 모르는 강화로 반응이 가장 활발하고 소거에 가장 강하다.
  6. 고정간격은 강화 직전에 반응이 몰리고, 변동간격은 반응이 고르게 유지된다.
  1. 비율과 간격을 뒤바꾸는 것 — 횟수를 세는 쪽과 시간을 재는 쪽이다.
  2. 계속적 강화가 늘 좋다고 보는 것 — 익히기엔 좋지만 끊기면 곧 사라진다.
  3. 변동비율의 힘을 도박에만 적용해 외우는 것 — 좋은 행동을 굳히는 데도 같은 원리를 쓴다.
계속적으로 시작한다행동이 자리 잡는다간헐적으로 옮긴다변동계획으로 굳힌다
네 갈래
계획규칙보기반응의 모습
고정비율정해진 횟수마다성과급강화 직후 잠시 쉼
변동비율평균 몇 번째마다도박·낚시가장 활발하고 소거에 강함
고정간격정해진 시간마다월급강화 직전에 몰림
변동간격평균 얼마의 시간마다불시 점검고르게 유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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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에서 강화계획을 옮겨 가는 방법

행동을 새로 익히게 할 때와 익힌 행동을 유지시킬 때는 다른 계획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행동이 나타날 때마다 빠짐없이 강화해 그 행동과 결과가 이어져 있음을 분명히 알린다. 이 단계에서 강화를 띄엄띄엄 주면 연결이 만들어지지 않아 학습이 잘 되지 않는다. 행동이 안정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 강화를 조금씩 줄여 간다. 두 번에 한 번, 그다음에는 평균 세 번에 한 번 하는 식으로 옮기되, 갑자기 크게 줄이면 행동이 무너지므로 단계를 촘촘히 잡는다. 마지막에는 언제 올지 모르는 변동계획으로 두어, 사회복지사나 부모가 늘 곁에 있지 않아도 행동이 유지되게 한다. 이 옮겨 가기가 개입 종결을 준비하는 일이기도 하다. 개입이 끝난 뒤에도 행동이 남는가가 결국 성패를 가르므로, 계획에는 처음부터 이 단계를 넣어 두어야 한다.

의도치 않은 변동비율 강화

강화계획은 계획하지 않아도 저절로 만들어진다. 아이가 조를 때 대부분은 무시하다가 유난히 지친 날 한 번 들어주면, 그것이 곧 변동비율 강화가 된다. 언제 통할지 모르니 아이는 더 끈질기게 조르고, 그 행동은 어떤 계획보다 강하게 굳는다. 부모나 실무자가 「가끔은 들어줘도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자리가 실제로는 가장 강한 학습을 만드는 자리인 셈이다. 같은 구조가 성인 사이에서도 나타난다. 반복되는 무리한 요구를 대체로 거절하다 한 번씩 받아 주면 요구는 줄지 않고 늘어난다. 그래서 어떤 행동을 줄이기로 정했다면 일관성이 강도보다 중요하다. 강하게 한 번 거절하는 것보다 매번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는 편이 효과가 크며, 지킬 수 없는 원칙을 세우는 것이 가장 나쁜 선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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