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파블로프 — 고전적 조건형성

미학습

읽고 나면 회독 완료

고전적 조건형성은 원래 아무 반응도 일으키지 않던 자극이 반응을 일으키는 자극과 짝지어지면서 같은 반응을 끌어내게 되는 학습이다. 파블로프가 개의 소화를 연구하다 발견했다. 네 가지 말이 뼈대를 이룬다. 무조건자극은 학습 없이도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먹이가 여기에 든다. 그것이 일으키는 침 흘리기가 무조건반응이다. 중성자극은 원래 아무 반응도 일으키지 않던 종소리이며, 먹이와 되풀이해 짝지어지면 조건자극이 된다. 그때 종소리만으로 나오는 침이 조건반응이다. 몇 가지 현상이 따라온다. 소거는 조건자극만 되풀이 제시하고 무조건자극을 주지 않으면 조건반응이 점차 사라지는 것이다. 자발적 회복은 소거된 뒤 시간이 지나 조건자극을 다시 만나면 반응이 잠시 되살아나는 것으로, 소거가 지움이 아니라 억제임을 보여 준다. 자극 일반화는 비슷한 자극에도 같은 반응이 나오는 것이고, 변별은 비슷하지만 다른 자극을 가려내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이 학습이 중요한 까닭은 감정과 생리적 반응이 이렇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특정 장소에서 큰 사고를 겪은 사람이 그 장소만 보아도 심장이 뛰는 것, 병원 냄새에 긴장하는 것이 모두 여기에 든다. 공포증의 형성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틀이며, 반대 방향으로 쓰면 치료가 된다. 체계적 둔감법은 두려운 자극을 편안한 상태와 짝지어 조금씩 노출함으로써 조건반응을 바꾸는 방법이다. 왓슨은 이 원리를 사람에게 적용해 정서 반응도 학습된다는 것을 보였고, 그로부터 행동주의는 성격과 감정까지 학습의 결과로 설명하는 흐름으로 나아갔다. 사회복지실천에서 이 관점이 갖는 뜻은 분명하다. 어떤 사람의 강한 불안 반응을 성격 탓으로 돌리지 않고 어떤 짝지어짐이 그것을 만들었는지 묻게 하며, 만들어진 것이라면 다시 만들 수도 있다는 희망을 함께 준다.
이 학습의 핵심은 사람이 무언가를 배우겠다고 마음먹지 않아도 저절로 일어난다는 데 있다. 두 가지가 반복해서 함께 나타나면 마음이 그 둘을 이어 버린다. 그래서 병원에 갈 때마다 아팠던 아이는 병원 문을 보기만 해도 울고, 그 반응은 설득으로 풀리지 않는다. 설명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짝지어짐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며, 풀 때도 같은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
  1. 고전적 조건형성은 중성자극이 무조건자극과 짝지어져 같은 반응을 끌어내는 학습이다.
  2. 무조건자극은 학습 없이 반응을 일으키고, 짝지어진 뒤의 중성자극이 조건자극이 된다.
  3. 소거는 조건자극만 되풀이하면 조건반응이 점차 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4. 자발적 회복은 소거된 반응이 시간이 지나 되살아나는 것으로 소거가 지움이 아님을 보인다.
  5. 자극 일반화는 비슷한 자극에도 반응하는 것, 변별은 가려내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6. 감정과 생리 반응이 이렇게 만들어지므로 공포증의 형성과 치료를 설명하는 틀이 된다.
  1. 조건자극과 무조건자극을 뒤바꾸는 것 — 학습 없이 반응을 일으키는 쪽이 무조건자극이다.
  2. 소거를 「완전히 없어짐」으로 읽는 것 — 자발적 회복이 그렇지 않음을 보여 준다.
  3. 일반화와 변별을 뒤섞는 것 — 넓히는 쪽과 가려내는 쪽으로 방향이 반대다.
중성자극과 무조건자극을 짝짓는다되풀이한다조건자극이 된다조건반응이 나온다
네 가지 말
말무엇인가보기
무조건자극학습 없이 반응을 일으킨다먹이
무조건반응그것이 일으키는 반응먹이를 보고 흘리는 침
조건자극짝지어진 뒤 반응을 일으키게 된 자극종소리
조건반응조건자극만으로 나오는 반응종소리에 흘리는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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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가 만들어지고 풀리는 같은 원리

고전적 조건형성이 실천에서 중요한 까닭은 두려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하고, 같은 원리로 푸는 방법까지 알려 주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에 갇힌 경험을 한 사람에게 엘리베이터는 원래 아무렇지 않던 중성자극이었으나 공포와 짝지어져 조건자극이 된다. 이후에는 문이 열리는 것만 보아도 심장이 뛰고, 그래서 계단으로 다니게 된다. 여기서 문제가 굳어지는 자리가 있다. 피하면 그 순간 불안이 줄어들기 때문에 회피 행동이 강화되고, 회피하는 한 엘리베이터가 안전하다는 새 경험을 할 기회가 없어 조건반응이 그대로 남는다. 그래서 치료는 반대로 간다. 편안한 상태를 유지한 채 두려운 자극에 조금씩 다가가 새로운 짝지어짐을 만드는 것이다. 체계적 둔감법과 노출법이 이 원리 위에 서 있으며, 핵심은 회피하지 않고 견디는 경험을 쌓는 데 있다.

일반화와 변별이 삶에서 하는 일

자극 일반화는 배운 것을 비슷한 상황에 옮겨 쓰게 해 주는 유용한 기능이다. 어떤 개에게 물린 아이가 다른 개도 조심하게 되는 것은 안전을 지키는 학습이다. 그러나 일반화가 지나치면 삶이 좁아진다. 한 사람에게 크게 상처받은 뒤 모든 사람을 경계하게 되거나, 한 번의 실패 뒤 비슷한 모든 일을 피하게 되는 자리가 그렇다. 변별은 그 반대편에서 균형을 잡아 준다. 이 개와 저 개가 다르고, 그 사람과 이 사람이 다르다는 것을 가려내는 학습이다. 실천에서 회복을 돕는 일은 흔히 지나친 일반화를 변별로 되돌리는 일의 모양을 띤다. 안전한 관계를 새로 경험하게 하고, 작은 성공을 통해 「그 일과 이 일은 다르다」는 것을 몸으로 알게 하는 과정이 그것이다. 말로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잘 바뀌지 않는 까닭도 이 학습이 애초에 말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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