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의 개념

발달단계·결정적 시기·발달과업

미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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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단계는 발달의 흐름을 질적으로 구별되는 시기로 나눈 것이다. 각 단계는 앞뒤와 다른 특징을 가지며, 순서를 건너뛰지 않고 차례로 지나간다. 태내기·영아기·유아기·아동기·청소년기·청년기·중년기·노년기로 나누는 것이 흔한 구분이며, 이론마다 나누는 방식과 이름이 다르다. 결정적 시기는 특정 발달이 가장 잘 이루어지는 짧은 기간을 말한다. 그 시기에 필요한 자극이 주어지지 않으면 뒤에 아무리 노력해도 온전히 회복되기 어렵다. 다만 사람의 발달에서는 문이 완전히 닫히기보다 점점 어려워지는 쪽에 가까워, 요즘은 민감기라는 말을 함께 쓴다. 언어 습득과 애착 형성이 대표적인 자리다. 발달과업은 각 단계에서 이루어야 할 것으로 기대되는 과제다. 그 시기에 이루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쉽고, 이루지 못하면 뒤에 어려움을 겪는다. 걷기와 말하기, 또래관계 맺기, 직업을 갖고 가정을 이루기, 은퇴와 상실에 적응하기가 각 시기의 과업이다. 발달과업에는 두 얼굴이 있다. 하나는 신체적 성숙에서 오는 보편적인 과업이고, 다른 하나는 그 사회가 그 나이의 사람에게 기대하는 사회문화적 과업이다. 뒤쪽은 시대와 사회에 따라 달라지므로, 과업을 잣대로 삼을 때는 누구의 기대인가를 함께 물어야 한다. 사회복지에서 이 물음은 특히 중요한데, 표준적인 생애 경로에서 벗어난 사람을 문제로 규정하는 일이 이 잣대를 통해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다. 세 개념은 서로 맞물려 있다. 단계마다 이루어야 할 것이 발달과업이고, 그 과업 가운데 어떤 것은 특정 시기에만 제대로 이루어지므로 결정적 시기가 문제가 된다. 그래서 실천에서 이 셋을 쓰는 방식은 지금 이 사람이 어느 자리에 있고, 그 자리에서 무엇이 필요하며, 지금 아니면 어려워지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늠하는 것이 된다.
발달단계는 사람의 일생을 몇 개의 방으로 나누어 보는 일이다. 방마다 그 방에서 해야 할 일이 있고, 그 일을 어느 정도 해 두어야 다음 방에서 편하다. 그리고 어떤 일은 특정 방에서만 제대로 배울 수 있어서, 그 방을 지나쳐 버리면 나중에 배우기가 몹시 어려워진다. 다만 방마다 해야 할 일의 목록을 누가 정했는지는 따져 볼 일이다. 몸이 정한 것도 있지만 사회가 정한 것도 섞여 있다.
  1. 발달단계는 발달을 질적으로 구별되는 시기로 나눈 것이며 순서를 건너뛰지 않는다.
  2. 결정적 시기는 특정 발달이 가장 잘 이루어지는 때로, 놓치면 회복이 어렵다.
  3. 사람의 발달에서는 문이 닫히기보다 어려워지는 쪽이라 민감기라는 말을 함께 쓴다.
  4. 발달과업은 각 단계에서 이루어야 할 것으로 기대되는 과제이며 다음 단계의 바탕이 된다.
  5. 과업에는 성숙에서 오는 보편적인 것과 사회가 기대하는 사회문화적인 것이 섞여 있다.
  6. 그래서 과업을 평가의 잣대로 쓸 때는 누구의 기대인가를 반드시 함께 물어야 한다.
  1. 발달과업을 못 이룬 것을 곧바로 결함으로 읽는 것 — 사회적 기대가 섞인 잣대다.
  2. 결정적 시기를 지나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보는 것 — 어려워질 뿐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3. 단계 구분을 절대적인 나이 경계로 외우는 것 — 이론마다 다르고 개인차가 있다.

결정적 시기와 민감기

결정적 시기

그때가 아니면 그 발달이 일어나기 어렵다고 보는 개념. 각인처럼 시기가 지나면 문이 닫히는 동물 연구에서 왔다.

민감기

가장 잘 이루어지는 때이되 이후에도 가능은 하다고 보는 개념. 사람의 언어·애착 발달에는 이쪽이 더 들어맞는다.

시기마다의 발달과업
시기대표 과업
영아기애착 형성, 걷기와 옹알이에서 첫말로
유아기배변 훈련과 자율성, 또래놀이
아동기학습 기술과 근면성, 또래관계
청소년기자아정체감 확립, 진로 탐색
청년기친밀한 관계, 직업과 독립
중년기다음 세대를 돌봄, 신체 변화 적응
노년기은퇴와 상실 적응, 삶의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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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시기를 실천에서 어떻게 쓰는가

결정적 시기 개념은 조기 발견과 조기 개입의 근거가 된다. 영아기에 안정적인 돌봄이 주어지지 않으면 애착 형성이 어려워지고, 그 어려움은 이후의 대인관계에 오래 남는다. 언어도 마찬가지여서 어릴수록 적은 노력으로 익히고 나이가 들수록 같은 결과를 얻는 데 훨씬 큰 품이 든다. 그래서 아동보호와 영유아 지원 정책이 그 시기에 집중된다. 다만 이 개념을 잘못 쓰면 위험해진다. 「그 시기를 놓쳤으니 이제 늦었다」는 판단으로 이어지면 개입을 포기하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 연구는 이른 시기의 결손도 이후의 안정된 환경으로 상당 부분 회복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이 개념은 이른 개입의 값을 강조하는 쪽으로 써야 하고, 늦은 개입을 단념하는 쪽으로 써서는 안 된다.

발달과업이 누구의 기대인가

발달과업 목록을 읽다 보면 어느새 표준적인 생애 경로가 그려진다. 정해진 나이에 학교를 마치고 직업을 갖고 결혼하고 자녀를 키우는 흐름이다. 그러나 이 목록의 상당 부분은 특정 시대와 사회의 기대를 담고 있다. 결혼과 출산을 청년기의 과업으로 적어 둔 목록은 비혼으로 사는 사람을 과업을 이루지 못한 사람으로 만들고, 취업 시기를 못 박은 목록은 오래 준비하는 사람을 지연된 사람으로 만든다. 장애가 있는 사람의 발달을 비장애인의 표준 시간표로 재는 일도 같은 문제를 낳는다. 사회복지사는 발달과업을 이해의 도구로 쓰되 평가의 잣대로 쓸 때는 조심해야 한다. 당사자가 자기 삶에서 무엇을 과업으로 여기는지 묻는 일이 목록을 대조하는 일보다 먼저이며, 그렇게 할 때 이 개념이 낙인이 아니라 지원의 실마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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