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과정

계획수립과 실행

미학습

읽고 나면 회독 완료

계획수립은 사정에서 확인한 것을 실행 가능한 형태로 바꾸는 단계다. 우선순위의 결정 — 여러 욕구 가운데 무엇을 먼저 다룰지 정한다. 기준으로 문제의 심각성(방치하면 어떻게 되는가), 긴급성(얼마나 급한가), 영향받는 사람의 수, 해결 가능성(우리 자원으로 할 수 있는가), 주민의 관심도, 기관의 사명과의 부합, 다른 곳에서 다루고 있는가가 든다. 기준을 미리 정하고 공개하는 것이 자의적 결정을 막는다. 목표의 설정 — 앞 장에서 본 대로 과정목표와 성과목표를 함께 세운다. 목표는 구체적·측정 가능·달성 가능·기한이 있는 것이어야 하며, 무엇으로 확인할지도 함께 정한다. 전략과 방법의 선택 — 어느 실천모델의 방식으로 갈지 정한다. 앞 장에서 본 대로 합의·계획·대결 가운데 사안의 성격에 맞는 것을 고르며, 대개 배합해 쓴다. 자원과 일정의 배분 — 인력·예산·공간·시간을 배정하고 일정을 짠다. 앞 장에서 본 간트차트와 책임행렬표가 쓰인다. 실행은 계획을 옮기는 단계이며 지역사회복지에서는 조직화·연계·자원 동원·프로그램 운영이 그 내용이다. 실행에서 유의할 것 — 계획을 고정하지 않는다(상황이 바뀌면 고친다), 주민의 참여를 유지한다(계획 단계에만 참여시키고 실행에서 빼면 관계가 끊긴다), 기록한다(무엇을 왜 했는지가 남아야 평가하고 이어 갈 수 있다), 저항을 다룬다(변화에는 반대가 따르므로 그 이유를 듣고 대응한다). 저항의 이유는 여러 가지이며 대응도 이유마다 다르다. 실질적으로 잃는 것이 있으면 보상하거나 조정해야 하고, 몰라서 반대하면 정보를 주어야 하며, 의견을 묻지 않아 생긴 반발이면 참여의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반대를 무릅쓰고 밀어붙이면 긴장이 커지고 나중에 되돌아오므로, 앞 장에서 본 역장분석의 요지대로 미는 힘을 키우기보다 막는 힘을 줄이는 편이 낫다.
계획수립에서 가장 어려운 자리는 우선순위의 결정이다. 자원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무엇을 먼저 할지 정해야 하는데, 그 결정에 기준이 없으면 목소리 큰 쪽이나 하기 쉬운 것이 앞선다. 그래서 기준을 미리 정하고 공개하는 것이 실무의 요령이며, 그 기준에 주민의 관심도만이 아니라 심각성과 긴급성을 함께 두어야 조용한 문제가 밀려나지 않는다.
  1. 계획수립은 사정에서 확인한 것을 실행 가능한 형태로 바꾸어 내는 단계다.
  2. 우선순위의 기준으로 문제의 심각성·긴급성·영향받는 사람의 수가 든다.
  3. 해결 가능성·주민의 관심도·기관의 사명과의 부합도 우선순위의 기준에 든다.
  4. 기준을 미리 정하고 공개하는 것이 자의적인 우선순위 결정을 막는 장치다.
  5. 목표는 과정목표와 성과목표를 함께 세우고 무엇으로 확인할지도 정해야 한다.
  6. 전략은 앞 장에서 본 합의·계획·대결 가운데 사안의 성격에 맞게 고르고 배합한다.
  7. 자원과 일정의 배분에는 간트차트와 책임행렬표 같은 기획 도구가 함께 쓰인다.
  8. 실행의 내용은 지역사회복지에서 조직화·연계·자원 동원·프로그램 운영이다.
  9. 실행 단계에서는 계획을 고정하지 않고 상황이 바뀌면 고치는 것이 원칙이다.
  10. 계획 단계에만 주민을 참여시키고 실행에서 빼면 관계가 끊긴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11. 변화에는 반대가 따르므로 저항의 이유를 듣고 대응하는 것도 실행의 과제다.
  1. 「우선순위는 주민의 관심도만으로 정한다」로 적으면 부족하다. 심각성과 긴급성도 든다.
  2. 「계획은 확정되면 바꾸지 않는다」로 적으면 틀린다. 상황이 바뀌면 고친다.
  3. 「주민 참여는 계획 단계로 충분하다」로 적으면 틀린다. 실행에서도 유지해야 한다.
  4. 목표 설정에서 측정 방법을 함께 정하는 일을 빠뜨리기 쉽다.
  5. 「저항은 무시하고 계획대로 밀고 가야 한다」로 적으면 틀린다. 이유를 듣고 대응한다.
기준 없이 정할 때

목소리가 큰 쪽의 요구가 먼저 다뤄지고, 성과가 잘 보이는 일이 선택되며, 하기 쉬운 것부터 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조용하고 어렵고 성과가 늦은 문제 — 대개 가장 심각한 문제 — 가 계속 뒤로 밀린다. 그리고 왜 그렇게 정했는지 설명할 수 없다.

기준을 정하고 공개할 때

여러 기준에 각각 대 보고 그 결과로 순위를 정한다. 어떤 것이 왜 앞섰는지 설명할 수 있고, 밀린 쪽에도 이유를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기준 자체를 주민과 함께 정하면 결정 과정에 참여한 것이 되어 결과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진다.

우선순위의 기준
기준묻는 것빠뜨리면
심각성방치하면 어떻게 되는가조용하지만 위험한 문제가 밀린다
긴급성얼마나 급한가때를 놓치면 회복이 어려운 일이 있다
영향 범위몇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가수가 적지만 절실한 필요가 밀린다
해결 가능성우리 자원으로 할 수 있는가할 수 없는 목표만 세우게 된다
주민의 관심도주민이 중요하게 여기는가참여가 따라오지 않는다
사명과의 부합우리 기관이 할 일인가재원을 좇아 사업이 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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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을 다루는 것이 실행의 일부인 이유

지역사회에서 무엇을 바꾸려 하면 반드시 반대가 따른다. 이 저항을 없애야 할 방해로 보면 실행이 어려워지고, 정보로 보면 계획을 고칠 재료가 된다. 저항의 이유는 여러 가지다. 첫째, 잃는 것이 있다. 새 시설이 들어서면 주차 공간이 줄고, 새 사업이 시작되면 기존 사업의 자원이 준다. 반대하는 사람에게는 실질적 손해가 있다. 둘째, 알지 못한다. 무엇이 어떻게 바뀌는지 모르면 최악을 상상한다. 셋째, 의견을 묻지 않았다. 결정된 뒤에 통보받으면 내용과 무관하게 반발한다. 넷째, 이전의 경험이 나빴다. 앞서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면 신뢰가 없다. 다섯째, 편견이 있다. 장애인 시설이나 노숙인 시설에 대한 반대가 그렇다. 대응이 이유마다 다르다. 실질적 손해가 있으면 보상하거나 조정해야 하고, 몰라서면 정보를 주고, 참여가 없었으면 참여의 자리를 만들며, 신뢰가 없으면 작은 약속부터 지켜 쌓아야 한다. 편견은 가장 어려운데, 논쟁보다 접촉과 경험이 효과적이라는 것이 여러 연구의 결론이다. 앞 장에서 본 레빈의 역장분석이 여기서 쓰인다. 변화를 미는 힘과 막는 힘을 나열하고, 미는 힘을 키우기보다 막는 힘을 줄이는 편이 낫다는 것이 그 요지다. 반대를 무릅쓰고 밀어붙이면 긴장이 커지고 나중에 되돌아온다. 저항에서 배울 것도 있다. 반대하는 사람의 지적이 옳은 경우가 있다. 계획이 그 지역의 사정과 맞지 않거나,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있거나, 절차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반대를 듣지 않으면 그 정보를 얻지 못한다. 다만 모든 반대를 수용할 수는 없다. 소수자에 대한 배제를 요구하는 반대에는 응할 수 없으며, 그때는 앞 장에서 본 사회행동의 방식으로 맞서야 한다. 저항을 다룬다는 것은 무조건 양보한다는 뜻이 아니라 그 성격을 가려 대응한다는 뜻이다.

계획과 실행 사이에서 흔히 끊기는 것

좋은 계획이 실행에서 무너지는 자리가 몇 군데 정해져 있다. 첫째, 참여가 끊긴다. 계획 단계에는 주민이 참여했는데 실행은 기관이 한다. 주민은 의견을 낸 것으로 역할이 끝나고, 사업은 기관의 프로그램이 된다. 그러면 앞 장에서 본 과정 목표가 사라진다. 실행 단계에서도 주민이 맡을 역할 — 홍보, 대상자 발굴, 운영 참여, 점검 — 을 남겨 두어야 한다. 둘째, 담당자가 바뀐다. 계획을 세운 사람과 실행하는 사람이 다르면 왜 그렇게 계획했는지가 전달되지 않는다. 계획서에 적힌 것만 남고 그 뒤의 판단은 사라진다. 앞 장에서 본 인적 의존의 문제이며, 계획의 근거를 기록해 두는 것이 대응이다. 셋째, 예산이 따로 논다. 계획에 있는데 예산에 없으면 실행되지 않는다. 계획 단계에서 예산 항목과 맞춰 두어야 한다. 넷째, 협력하기로 한 기관이 움직이지 않는다. 계획서에 「○○기관과 협력」이라고 적혀 있어도 그 기관이 실무를 배정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앞 장에서 본 책임행렬표로 누가 무엇을 하는지 명시하고, 협약으로 남겨 두어야 한다. 다섯째, 상황이 바뀌었는데 계획을 고치지 않는다. 대상자가 예상만큼 모이지 않거나, 협력 기관이 빠지거나, 예산이 삭감되었는데 원래 계획대로 진행하려 하면 무리가 생긴다.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고치는 자리를 계획 안에 넣어 두어야 한다. 여섯째, 기록하지 않는다. 실행 과정의 판단과 변경이 기록되지 않으면 평가할 수 없고, 다음 계획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앞 장에서 본 순환이 끊기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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