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과정

문제확인과 지역사회 사정의 유형

미학습

읽고 나면 회독 완료

지역사회 사정(community assessment)은 개입에 앞서 지역사회를 체계적으로 파악하는 작업이다. 무엇을 얼마나 넓게 볼 것인가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 포괄적 사정(comprehensive assessment) — 지역사회 전반을 광범위하게 조사한다. 특정 문제를 전제하지 않고 인구·경제·자원·조직·문화·욕구를 두루 파악한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처음 그 지역에 들어갈 때나 지역사회보장계획을 세울 때처럼 전체 그림이 필요한 경우에 쓴다. 문제중심 사정(problem-oriented assessment) — 특정 문제 하나에 초점을 맞춰 그 문제와 관련된 것만 조사한다. 노인 고립, 아동 돌봄 공백처럼 다룰 문제가 정해진 경우다. 하위체계 사정(subsystem assessment) — 지역사회의 한 하위체계를 집중해 본다. 학교 체계, 보건의료 체계, 주거 체계처럼 하나의 영역을 깊이 파악한다. 자원 사정(resource assessment) — 지역의 인적·물적·제도적 자원을 파악한다. 어떤 기관과 조직과 사람이 있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목록으로 만든다. 협력적 사정(collaborative assessment) — 주민이 조사의 주체로 참여해 함께 사정한다. 자료를 얻는 동시에 주민의 역량과 관계가 형성되므로, 앞 장에서 본 과정 목표를 함께 이룬다. 사정에서 보는 것 — 인구와 그 변화, 지리와 경계, 역사, 경제적 기반, 정치와 권력 구조, 자원과 서비스, 문화와 가치, 주민의 관계망, 그리고 드러나지 않는 집단이다. 결핍 중심과 자산 중심을 함께 쓰는 것도 사정의 요령이다. 무엇이 부족한가만 물으면 그 지역이 결핍의 목록으로 그려져 낙인이 되고, 무엇이 있는가만 물으면 실제 필요가 가려진다. 크레츠만과 맥나이트가 제시한 자산 중심 관점은 주민의 재능과 경험, 지역의 조직과 공간을 자원으로 세어 개입의 출발을 밖이 아니라 안에 두게 한다.
다섯 유형을 가르는 물음은 「얼마나 넓게, 누가 하는가」다. 포괄적은 전부, 문제중심은 한 문제, 하위체계는 한 영역, 자원은 있는 것을 본다. 그리고 협력적 사정만이 「누가 하는가」의 축에 있다 — 주민이 조사의 주체가 되므로, 자료를 얻는 것과 동시에 관계와 역량이 만들어진다. 이 점이 다른 넷과 성격이 다른 자리다.
  1. 지역사회 사정은 개입에 앞서 지역사회를 체계적으로 파악하는 작업이다.
  2. 포괄적 사정은 특정 문제를 전제하지 않고 지역 전반을 광범위하게 조사한다.
  3. 포괄적 사정은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처음 들어갈 때나 계획을 세울 때 쓰인다.
  4. 문제중심 사정은 특정 문제 하나에 초점을 맞춰 그와 관련된 것만 조사한다.
  5. 하위체계 사정은 학교·보건의료·주거 같은 한 하위체계를 집중해 파악한다.
  6. 자원 사정은 지역의 인적·물적·제도적 자원을 목록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7. 협력적 사정은 주민이 조사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가 되어 참여하는 방식이다.
  8. 협력적 사정은 자료를 얻는 동시에 주민의 역량과 관계가 형성된다는 이점이 있다.
  9. 사정에서 보는 것에 정치와 권력 구조, 문화와 가치, 주민의 관계망이 든다.
  10. 사정에서 특히 놓치기 쉬운 것이 통계와 회의 어디에도 드러나지 않는 집단이다.
  1. 포괄적 사정과 문제중심 사정을 맞바꾼 선지가 흔하다 — 전반이냐 한 문제냐다.
  2. 「협력적 사정은 자료의 정확성만을 겨눈다」로 적으면 부족하다. 역량과 관계의 형성도 목표다.
  3. 「사정은 통계 수집을 뜻한다」로 좁히면 틀린다. 권력 구조와 문화까지 본다.
  4. 하위체계 사정을 「소규모 지역 조사」로 오해하면 틀린다. 한 영역을 깊이 보는 것이다.
  5. 자료에 드러나지 않는 집단을 살피는 일을 빠뜨리지 말 것 — 사정의 사각지대다.
결핍 중심의 사정

무엇이 부족한가를 묻는다. 빈곤율, 실업률, 범죄 건수, 시설 부족분을 조사한다. 자원을 요구할 근거가 되고 문제의 크기를 보여 준다. 다만 그 지역을 결핍의 목록으로 그리게 되고, 앞 장에서 본 대로 그 규정이 낙인이 되며 주민의 자기인식까지 바꾼다.

자산 중심의 사정

무엇이 있는가를 묻는다. 주민의 재능과 경험, 지역의 조직과 모임, 기관과 상점, 공간과 자연이 자원이다. 크레츠만과 맥나이트가 제시한 관점이며, 개입의 출발을 밖의 자원이 아니라 안의 자원에 둔다. 둘을 함께 써야 정확한 그림이 나온다.

사정의 다섯 유형
유형얼마나 넓게언제 쓰나
포괄적 사정지역 전반을 두루처음 들어갈 때, 계획 수립
문제중심 사정특정 문제 하나다룰 문제가 정해진 경우
하위체계 사정한 영역(학교·보건·주거)그 영역을 깊이 알아야 할 때
자원 사정있는 자원의 목록연계와 동원을 준비할 때
협력적 사정주민이 주체가 되어역량과 관계를 함께 만들려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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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에서 가장 자주 빠지는 것 — 권력 구조와 보이지 않는 집단

지역사회 사정에서 통계는 비교적 쉽게 모인다. 인구, 소득, 시설 수는 공개된 자료로 확인된다. 정작 어려우면서 결정적인 것은 두 가지다. 첫째, 권력 구조. 그 지역에서 실제로 무엇이 어떻게 결정되는가. 공식적으로는 구청과 의회가 결정하지만, 실제로는 오래된 유지, 큰 상인, 주요 단체의 장, 종교기관의 영향력이 작동한다. 이 구조를 모르면 누구와 이야기해야 일이 되는지 알 수 없고, 반대로 누구를 건드리면 일이 막히는지도 모른다. 파악하는 방법. 여러 사람에게 「이 동네에서 무슨 일을 하려면 누구와 이야기해야 하나요」를 묻고 반복해서 나오는 이름을 확인한다. 지역의 조직과 단체의 목록을 만들고 서로의 관계를 그린다. 지난 몇 년간의 지역 현안과 그 결과를 살펴, 누구의 뜻이 관철되었는지 본다. 앞 장에서 본 연결망 분석이 이 작업의 도구다. 둘째, 보이지 않는 집단. 통계와 회의에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이다. 주민등록이 없는 사람, 미등록 이주민, 시설에 사는 사람, 집 밖에 나오지 못하는 사람, 낮에 일하느라 어떤 모임에도 못 오는 사람이다. 사정을 열심히 할수록 나타나는 사람만 더 잘 보이고 안 나타나는 사람은 그대로 안 보인다. 찾는 방법. 그들과 접하는 사람에게 묻는 것이다 — 통·반장, 집배원, 검침원, 약국, 동네 상점, 종교기관, 학교의 상담교사가 그 통로다. 그리고 다른 자료의 빈틈을 보는 것이다. 학령기 아동인데 학교에 없는 아이, 건강보험료가 오래 체납된 가구, 검침이 이상한 집이 신호다. 앞 장에서 본 사회보장급여법의 발굴이 이 방법을 제도화한 것이다. 사정의 성패는 이 두 가지에 달려 있다. 통계만 모은 사정은 어느 지역에 대해서도 비슷한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 위에서 세운 계획은 어느 지역에도 맞지 않는다.

협력적 사정이 자료의 질과 관계를 함께 얻는 방식

협력적 사정은 주민이 조사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가 되는 방식이다. 주민이 무엇을 조사할지 정하고, 직접 묻고 다니고, 결과를 함께 해석한다. 자료의 질이 나아지는 이유. 첫째, 주민이 묻는 질문이 다르다. 밖에서 온 사람은 통계 항목을 묻지만 주민은 실제로 궁금한 것을 묻는다. 둘째, 답이 다르다. 낯선 조사원에게는 형식적으로 답하던 사람이 아는 이웃에게는 사정을 말한다. 셋째, 닿는 사람이 다르다. 주민은 어느 집에 누가 사는지 알고, 조사에 응하지 않을 사람에게도 접근할 수 있다. 넷째, 해석이 다르다. 같은 수치를 두고 그 지역에서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사는 사람이 안다. 관계와 역량이 함께 생기는 이유. 조사를 하려면 만나야 하고, 만나면 관계가 생긴다. 조사 결과를 함께 보면 자기 지역을 다르게 보게 되고, 「우리 동네에 이런 문제가 있구나」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로 이어진다. 조사 자체가 조직화의 계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협력적 사정은 앞 장에서 본 과정 목표를 함께 이룬다. 자료를 얻는 것이 과제 목표라면, 주민이 서로 알고 자기 지역을 파악하는 힘을 갖는 것이 과정 목표다. 어려운 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조사의 엄밀성이 떨어질 수 있으며, 참여하는 주민을 교육하고 지원해야 한다. 그리고 조사에 참여하는 주민이 편중되면 그들의 관점이 지역의 관점으로 대표된다. 보완하는 방법. 조사 설계와 분석은 실천가가 지원하고 현장 조사는 주민이 하는 분담, 참여 주민의 구성을 다양하게 하는 것, 주민 조사와 별도로 통계와 전문 조사를 함께 쓰는 것이다. 곧 협력적 사정은 다른 사정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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