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과 갬블(Weil & Gamble)은 로스만의 세 모델을 더 잘게 나누어 여덟 가지 실천모델을 제시했다. 각 모델은 표적체계·일차적 구성원·관심 영역·사회복지사의 역할로 정리된다.
근린지역사회조직모델(neighborhood and community organizing) — 지리적으로 가까운 근린 주민을 조직해 삶의 질을 개선하고 구성원의 역량을 키우는 모델이다. 관심 영역은 지역주민의 삶의 질과 조직화 능력이며, 표적체계는 지방정부·개발업자·지역사회 주민이다.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조직가·교사·코치·촉진자다. 로스만의 지역사회개발모델에 가장 가깝다.
기능적 지역사회조직모델(functional community organizing) — 지리가 아니라 공통의 관심과 이해로 묶인 사람들을 조직한다. 특정 질환의 당사자, 장애인 부모, 특정 정책에 관심을 가진 시민이 구성원이다. 관심 영역은 특정 이슈에 대한 옹호와 서비스 제공, 인식의 개선이며, 표적체계는 일반 대중과 정부기관이다.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조직가·옹호자·정보전달자다.
지역사회 사회경제개발모델(community social and economic development) — 저소득층 지역의 경제적 기반과 사회적 조건을 함께 개선한다. 소득·자산·고용의 확대와 사회적 지원을 함께 겨눈다. 관심 영역은 저소득층의 경제적 여건 개선이며, 표적체계는 금융기관·재단·외부 개발자·지역주민이다.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협상자·교사·계획가·관리자다.
사회계획모델(social planning) — 자료에 근거해 지역 수준의 서비스와 정책을 설계한다. 관심 영역은 인간서비스의 조정과 계획이며, 표적체계는 선출직 공무원·사회기관 대표다.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조사자·프로포절 작성자·정보전달자·관리자다.
02이해하기
웨일과 갬블의 여덟 모델을 붙잡는 요령은 「누구를 묶는가」로 앞의 둘을 가르는 것이다. 근린은 공간으로, 기능적은 관심으로 묶는다. 앞 장에서 본 지리적 지역사회와 기능적 지역사회의 구분이 그대로 실천모델의 구분이 된 것이다. 그리고 사회경제개발모델은 다른 모델과 달리 경제를 정면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갈리며, 뒤에 볼 사회적경제와 이어진다.
03핵심 포인트
웨일과 갬블은 로스만의 세 모델을 더 잘게 나누어 여덟 가지 모델을 제시했다.
각 모델은 표적체계·일차적 구성원·관심 영역·사회복지사의 역할로 정리된다.
근린지역사회조직모델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근린 주민을 조직하는 모델이다.
근린모델의 표적체계는 지방정부·개발업자·지역사회 주민이며 로스만의 개발모델에 가깝다.
기능적 지역사회조직모델은 공통의 관심과 이해로 묶인 사람들을 조직한다.
기능적 모델의 관심 영역은 특정 이슈에 대한 옹호와 서비스 제공, 인식의 개선이다.
기능적 모델에서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조직가·옹호자·정보전달자다.
지역사회 사회경제개발모델은 저소득층 지역의 경제적 기반과 사회적 조건을 함께 개선한다.
사회경제개발모델의 표적체계에 금융기관·재단·외부 개발자가 든다.
사회계획모델은 자료에 근거해 인간서비스의 조정과 계획을 다루며 표적체계는 선출직 공무원과 기관 대표다.
04한 줄 예시
05시험 함정
근린과 기능적 지역사회조직을 맞바꾼 선지가 흔하다 — 근린은 공간, 기능적은 관심이다.
「기능적 지역사회조직은 같은 동네 주민을 조직한다」로 적으면 틀린다. 지리와 무관하다.
사회경제개발모델의 표적체계에서 금융기관과 재단을 빠뜨리기 쉽다.
「웨일과 갬블의 모델은 로스만의 세 모델을 부정한다」로 적으면 틀린다. 더 잘게 나눈 것이다.
사회계획모델의 표적체계를 지역주민으로 적으면 부정확하다. 선출직 공무원과 기관 대표다.
06한눈에 보기
근린지역사회조직
한 동네의 주민을 조직한다. 관심은 그 지역의 삶의 질 전반 — 안전, 환경, 편의시설, 이웃 관계 — 이며, 상대는 지방정부와 개발업자다. 조직화 자체가 목표에 들어 있어 주민의 역량 형성을 함께 겨눈다. 마을 만들기와 주민자치가 이 계열이다.
VS
기능적 지역사회조직
흩어져 있어도 같은 처지인 사람들을 조직한다. 특정 질환의 당사자, 장애인 부모, 한부모 가족이 그 예다. 관심은 그 이슈의 옹호와 인식 개선에 모이고, 상대는 일반 대중과 정부기관이다. 그래서 사회복지사의 역할에 옹호자가 뚜렷이 들어간다.
앞의 네 모델
모델
일차적 구성원
사회복지사의 역할
근린지역사회조직
지리적으로 가까운 근린 주민
조직가·교사·코치·촉진자
기능적 지역사회조직
공통의 관심과 이해로 묶인 사람
조직가·옹호자·정보전달자
사회경제개발
저소득층 지역의 주민
협상자·교사·계획가·관리자
사회계획
선출직 공무원, 사회기관
조사자·프로포절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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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과 갬블이 로스만을 여덟으로 나눈 이유
로스만의 세 모델은 오래 쓰였지만 한계가 지적되었다. 실제 실천의 다양성을 세 칸에 담기 어렵다는 것이다.
세 모델의 문제. 예를 들어 장애인 부모들이 모여 특수교육 확대를 요구하는 활동은 무엇인가. 주민을 조직한다는 점에서 지역사회개발 같고, 요구를 관철한다는 점에서 사회행동 같으며, 근거 자료를 만든다는 점에서 사회계획 같다. 세 칸 어디에도 딱 들어맞지 않는다.
웨일과 갬블의 접근. 그들은 실제 이루어지는 실천의 유형을 관찰해 여덟으로 나눴다. 그리고 각 모델을 네 가지 축 — 표적체계(누구를 움직이려 하는가), 일차적 구성원(누가 참여하는가), 관심 영역(무엇을 다루는가), 사회복지사의 역할 — 으로 규정했다. 이 네 축이 있으면 실천의 성격을 훨씬 구체적으로 서술할 수 있다.
여덟 모델의 배열. 근린지역사회조직과 기능적 지역사회조직은 조직화를, 지역사회 사회경제개발과 사회계획은 개발과 계획을, 프로그램개발과 지역사회연계는 서비스의 설계와 연결을, 정치사회행동과 연합과 사회운동은 변화와 옹호를 다룬다. 곧 조직화 → 개발과 계획 → 서비스 → 변화의 순으로 흐른다.
로스만과의 대응. 근린은 개발모델에, 사회계획과 프로그램개발은 계획모델에, 정치사회행동과 연합과 사회운동은 행동모델에 대체로 대응한다. 기능적 조직화와 사회경제개발은 여러 모델에 걸친다.
실무적 값. 이 분류의 쓸모는 자기 실천을 서술하는 언어를 준다는 데 있다. 「우리는 조직화를 한다」보다 「우리는 근린 주민을 대상으로 지방정부를 상대해 삶의 질 문제를 다루며, 조직가와 촉진자의 역할을 한다」가 훨씬 명확하다. 그리고 그 서술 안에서 빠진 축이 보인다 — 표적체계가 불분명하거나, 사회복지사의 역할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그 실천은 흐릿한 상태다.
사회경제개발모델이 다른 모델과 다른 자리
지역사회 사회경제개발모델은 여덟 모델 가운데 유일하게 경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이 점이 사회복지 실천에서 갖는 뜻을 짚어 볼 필요가 있다.
왜 경제인가. 앞 장에서 본 길버트와 스펙트의 다섯 기능 가운데 첫째가 생산·분배·소비다. 그 기능이 무너진 지역 — 일자리가 사라지고 상권이 죽은 곳 — 에서는 다른 어떤 서비스도 근본적 해결이 되지 못한다. 서비스는 견디게 할 뿐 살아가게 하지는 못한다.
무엇을 하는가. 지역 안에 일자리와 소득의 원천을 만드는 일이다. 주민이 참여하는 협동조합과 마을기업, 지역 자산을 활용한 사업, 소액 금융과 자산 형성 지원, 지역 화폐, 저소득층 주거 개선과 결합한 개발이 그 예다. 뒤에 볼 사회적경제와 자활사업이 이 계열이다.
표적체계가 다른 이유. 이 모델의 표적체계에 금융기관·재단·외부 개발자가 드는 것은 자금과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른 모델이 주로 정부와 주민을 상대한다면, 이 모델은 자본을 가진 쪽과 협상해야 한다. 사회복지사의 역할에 협상자가 들어가는 이유다.
어려운 점. 첫째, 사회복지사에게 익숙하지 않은 지식 — 사업 계획, 회계, 시장 분석, 금융 — 이 필요하다. 둘째, 성과가 늦고 실패의 위험이 크다. 사업체는 망할 수 있고, 그러면 참여한 주민이 손해를 본다. 셋째, 경제적 목표와 사회적 목표가 부딪힌다. 수익을 내려면 능력 있는 사람을 쓰는 편이 유리한데, 그러면 정작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빠진다. 앞 장에서 본 크리밍이 사업체 운영에서 나타나는 형태다.
그럼에도 이 모델이 필요한 이유는 서비스만으로는 닿지 않는 자리가 있기 때문이다. 소득이 없는 상태를 서비스로 메우면 의존이 계속되고, 그 의존을 끊으려면 소득의 원천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자활과 사회적경제가 사회복지의 영역에 들어와 있는 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