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은 어디에나 있다 — 그것만으로는 움직이지 않는다→자원을 확인한다 — 인적·물적·사회적·문화적·정치적→조직이 그 자원을 모으고 배분한다(사회운동조직)→여러 조직이 모이면 연합으로 자원이 커진다→다만 조직들은 한정된 후원과 관심을 두고 경쟁하기도 한다
동원할 수 있는 자원| 갈래 | 무엇인가 | 어디서 얻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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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적 자원 | 구성원, 지도력, 전문성, 자원봉사자 | 주민 조직화, 회원 모집, 전문가 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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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적 자원 | 돈, 공간, 장비 | 후원, 공모 사업, 공공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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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자원 | 관계망, 연대 조직, 정당성과 명분 | 기존 조직과의 연계, 신뢰의 축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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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적 자원 | 상징, 이야기, 매체의 관심 | 사례의 서사화, 언론 보도, 캠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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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적 자원 | 우호적 정치인, 제도 안의 통로 | 지방의회, 협의체, 위원회 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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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무관심하다」는 진단을 의심하게 만드는 이론
지역사회복지 현장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 「이 동네 주민들은 무관심하다」이다. 자원동원이론은 이 진단을 다시 보게 한다.
불만은 대개 있다. 주차가 부족하고, 아이 맡길 곳이 없고, 밤길이 어둡고, 노인이 다닐 데가 없다는 이야기는 어느 동네에나 있다. 그런데 그 불만이 조직된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곳과 이어지지 않는 곳이 있다. 자원동원이론은 그 차이를 주민의 의식이 아니라 자원과 조직의 유무에서 찾는다.
무엇이 없어서 움직이지 않는가. 시간이 없다 — 맞벌이와 장시간 노동은 참여의 가장 큰 장벽이다. 모일 공간이 없다 — 만날 자리가 없으면 관계가 생기지 않는다. 정보가 없다 — 누가 무엇을 결정하는지, 어디에 요구해야 하는지 모른다. 이전의 경험이 없다 — 해 봐야 소용없다는 학습된 무력감이 있다. 관계망이 없다 — 앞 장에서 본 대로 서비스 구역이 어긋나고 이동이 잦으면 아는 사람이 없다. 누군가 시작하지 않는다 — 조직가가 없으면 흩어진 불만이 모이지 않는다.
그러면 실천의 방향이 달라진다. 「의식을 높이자」가 아니라 없는 자원을 만드는 것이 과제가 된다. 모일 공간과 시간을 마련하고, 정보를 알기 쉽게 전하고, 작은 일에서 이겨 보는 경험을 만들고, 사람들을 서로 소개해 관계망을 잇는 일이다. 뒤에 볼 조직화 기술이 정확히 이 작업이다.
주의할 점도 있다. 자원이 없어 움직이지 못하는 것과 움직이지 않기로 선택한 것은 다르다. 참여하지 않을 자유도 존중해야 하며, 실천가가 원하는 방향으로 주민을 동원하는 것이 목적이 되면 앞 장에서 본 참여와 자기결정의 원칙에 어긋난다. 자원을 만드는 것과 방향을 정하는 것은 다른 일이며, 후자는 주민의 몫이다.
외부 자원이 늘어날 때 조직에 생기는 일
자원동원이론이 던지는 실무적 물음 가운데 하나가 자원의 출처가 조직을 어떻게 바꾸는가이다.
외부 자원의 이점. 회비와 자원봉사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 상근 인력을 두고, 공간을 얻고, 전문성을 갖추고, 규모를 키울 수 있다. 조직이 오래 유지되려면 안정적 재원이 필요하다.
그런데 대가가 따른다. 앞 장에서 본 정치경제이론과 겹치는 대목이다.
첫째, 자원 제공자의 기준을 따르게 된다. 공모 사업의 요건, 후원 기업의 관심사, 행정의 지침이 활동의 방향을 정한다. 조직의 본래 목표와 어긋나도 재원을 놓칠 수 없다.
둘째, 회원의 자리가 줄어든다. 재원이 밖에서 오면 회원의 회비와 참여가 조직의 생존에 결정적이지 않게 된다. 그러면 조직은 회원이 아니라 자원 제공자를 향해 움직이고, 회원은 후원자 명단으로 축소된다. 사회운동 연구에서 지적되는 과두화와 전문화의 역설이다.
셋째, 대결적 활동이 어려워진다. 정부나 기업의 지원을 받는 조직이 그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압력을 넣기는 어렵다. 앞 장에서 본 대로 사회복지기관이 옹호 활동에 소극적인 구조적 이유가 이것이다.
넷째, 조직 유지가 목적이 된다. 재원을 지키는 일이 활동의 우선순위가 되면 앞 장에서 본 목표전치가 조직 수준에서 일어난다.
대응으로 논의되는 것들. 재원의 다변화 — 한 곳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다. 회원 기반의 유지 — 회비의 비중이 작아도 회원이 결정에 참여하는 구조를 지킨다. 역할의 분담 — 서비스 제공 기관과 옹호 조직을 나누어 각자의 자리에서 움직인다. 자원의 성격을 밝히는 것 — 어디서 얼마를 받는지 공개하면 스스로도 경계하게 된다.
요컨대 자원은 수단인데 수단이 목적을 바꾸는 힘을 갖는다는 것이 이 이론의 경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