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과 권력

자원동원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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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동원이론(resource mobilization theory)은 사회운동이 왜 일어나고 성공하는가를 설명하는 이론으로, 지역사회복지에서는 조직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원을 어떻게 모으고 쓰는가를 보는 틀로 쓰인다. 출발의 전제 — 그 이전의 이론은 사회운동을 불만과 박탈감의 표출로 설명했다. 자원동원이론은 이를 뒤집는다. 불만은 어디에나 늘 있으므로 불만만으로는 운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운동이 일어나려면 자원이 동원되어야 하며, 성공 여부도 불만의 크기가 아니라 동원한 자원의 양과 질에 달려 있다. 자원의 종류 — 인적 자원(구성원, 지도력, 전문성, 자원봉사자), 물적 자원(돈, 공간, 장비), 사회적 자원(관계망, 연대 조직, 정당성과 명분), 문화적 자원(상징, 이야기, 매체의 관심), 정치적 자원(우호적 정치인, 제도 안의 통로)이다. 핵심 개념 — 사회운동조직(SMO)이 운동을 이끄는 단위이며, 여러 조직이 하나의 대의를 공유하면 사회운동산업(SMI)을 이룬다. 조직들은 한정된 자원(후원자, 회원, 관심)을 두고 경쟁하기도 한다. 지역사회복지에 주는 함의 — 첫째, 조직의 유지와 성장 자체가 과제임을 인정한다. 회원을 늘리고 재원을 확보하고 정당성을 얻는 일이 대의의 실현과 분리되지 않는다. 둘째, 외부 자원의 확보 방식이 조직의 성격을 바꾼다. 셋째, 뒤에 볼 연합(coalition)이 자원을 키우는 방법이 된다. 비판 — 자원에 초점을 두다 보면 왜 사람들이 그 대의에 헌신하는가라는 의미와 정체성의 문제를 놓친다는 지적이 있으며, 이를 보완하려는 것이 신사회운동론과 프레임 이론이다.
자원동원이론의 핵심 전환은 「불만이 아니라 자원」이다. 어느 지역에나 불만은 있는데 어떤 곳에서는 운동이 일어나고 어떤 곳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이 자원과 그것을 동원할 조직이라는 것이다. 실무적으로는 「주민들이 무관심하다」는 진단을 의심하게 만든다 —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모이고 움직일 자원과 통로가 없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1. 자원동원이론은 사회운동이 왜 일어나고 성공하는가를 자원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2. 이 이론은 불만은 어디에나 있으므로 불만만으로는 운동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본다.
  3. 운동의 성패는 불만의 크기가 아니라 동원한 자원의 양과 질에 달려 있다고 본다.
  4. 동원할 자원의 종류에 인적·물적·사회적·문화적·정치적 자원이 함께 든다.
  5. 사회적 자원에는 관계망과 연대 조직, 그리고 활동의 정당성과 명분이 든다.
  6. 사회운동조직(SMO)이 운동을 이끄는 단위이며 여러 조직이 모이면 사회운동산업을 이룬다.
  7. 사회운동조직들은 한정된 후원자와 회원, 사회의 관심을 두고 서로 경쟁하기도 한다.
  8. 지역사회복지에서는 조직의 유지와 성장 자체가 과제임을 인정하게 한다.
  9. 외부 자원의 확보 방식이 조직의 성격과 활동 방향을 바꾼다는 점도 함의에 든다.
  10. 비판은 왜 사람들이 그 대의에 헌신하는가라는 의미와 정체성을 놓친다는 것이다.
  1. 「자원동원이론은 불만의 크기가 운동을 결정한다고 본다」로 적으면 정반대다.
  2. 자원을 물적 자원으로만 좁히면 부정확하다. 인적·사회적·문화적·정치적 자원이 함께 든다.
  3. 「사회운동조직들은 서로 협력만 한다」로 적으면 틀린다. 자원을 두고 경쟁하기도 한다.
  4. 「조직의 유지는 대의와 무관한 부차적 문제」로 적으면 이 이론의 논지와 어긋난다.
  5. 정당성과 명분을 자원에서 빼면 부정확하다. 사회적 자원의 한 갈래다.
불만은 어디에나 있다 — 그것만으로는 움직이지 않는다자원을 확인한다 — 인적·물적·사회적·문화적·정치적조직이 그 자원을 모으고 배분한다(사회운동조직)여러 조직이 모이면 연합으로 자원이 커진다다만 조직들은 한정된 후원과 관심을 두고 경쟁하기도 한다
동원할 수 있는 자원
갈래무엇인가어디서 얻나
인적 자원구성원, 지도력, 전문성, 자원봉사자주민 조직화, 회원 모집, 전문가 참여
물적 자원돈, 공간, 장비후원, 공모 사업, 공공 지원
사회적 자원관계망, 연대 조직, 정당성과 명분기존 조직과의 연계, 신뢰의 축적
문화적 자원상징, 이야기, 매체의 관심사례의 서사화, 언론 보도, 캠페인
정치적 자원우호적 정치인, 제도 안의 통로지방의회, 협의체, 위원회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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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무관심하다」는 진단을 의심하게 만드는 이론

지역사회복지 현장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 「이 동네 주민들은 무관심하다」이다. 자원동원이론은 이 진단을 다시 보게 한다. 불만은 대개 있다. 주차가 부족하고, 아이 맡길 곳이 없고, 밤길이 어둡고, 노인이 다닐 데가 없다는 이야기는 어느 동네에나 있다. 그런데 그 불만이 조직된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곳과 이어지지 않는 곳이 있다. 자원동원이론은 그 차이를 주민의 의식이 아니라 자원과 조직의 유무에서 찾는다. 무엇이 없어서 움직이지 않는가. 시간이 없다 — 맞벌이와 장시간 노동은 참여의 가장 큰 장벽이다. 모일 공간이 없다 — 만날 자리가 없으면 관계가 생기지 않는다. 정보가 없다 — 누가 무엇을 결정하는지, 어디에 요구해야 하는지 모른다. 이전의 경험이 없다 — 해 봐야 소용없다는 학습된 무력감이 있다. 관계망이 없다 — 앞 장에서 본 대로 서비스 구역이 어긋나고 이동이 잦으면 아는 사람이 없다. 누군가 시작하지 않는다 — 조직가가 없으면 흩어진 불만이 모이지 않는다. 그러면 실천의 방향이 달라진다. 「의식을 높이자」가 아니라 없는 자원을 만드는 것이 과제가 된다. 모일 공간과 시간을 마련하고, 정보를 알기 쉽게 전하고, 작은 일에서 이겨 보는 경험을 만들고, 사람들을 서로 소개해 관계망을 잇는 일이다. 뒤에 볼 조직화 기술이 정확히 이 작업이다. 주의할 점도 있다. 자원이 없어 움직이지 못하는 것과 움직이지 않기로 선택한 것은 다르다. 참여하지 않을 자유도 존중해야 하며, 실천가가 원하는 방향으로 주민을 동원하는 것이 목적이 되면 앞 장에서 본 참여와 자기결정의 원칙에 어긋난다. 자원을 만드는 것과 방향을 정하는 것은 다른 일이며, 후자는 주민의 몫이다.

외부 자원이 늘어날 때 조직에 생기는 일

자원동원이론이 던지는 실무적 물음 가운데 하나가 자원의 출처가 조직을 어떻게 바꾸는가이다. 외부 자원의 이점. 회비와 자원봉사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 상근 인력을 두고, 공간을 얻고, 전문성을 갖추고, 규모를 키울 수 있다. 조직이 오래 유지되려면 안정적 재원이 필요하다. 그런데 대가가 따른다. 앞 장에서 본 정치경제이론과 겹치는 대목이다. 첫째, 자원 제공자의 기준을 따르게 된다. 공모 사업의 요건, 후원 기업의 관심사, 행정의 지침이 활동의 방향을 정한다. 조직의 본래 목표와 어긋나도 재원을 놓칠 수 없다. 둘째, 회원의 자리가 줄어든다. 재원이 밖에서 오면 회원의 회비와 참여가 조직의 생존에 결정적이지 않게 된다. 그러면 조직은 회원이 아니라 자원 제공자를 향해 움직이고, 회원은 후원자 명단으로 축소된다. 사회운동 연구에서 지적되는 과두화와 전문화의 역설이다. 셋째, 대결적 활동이 어려워진다. 정부나 기업의 지원을 받는 조직이 그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압력을 넣기는 어렵다. 앞 장에서 본 대로 사회복지기관이 옹호 활동에 소극적인 구조적 이유가 이것이다. 넷째, 조직 유지가 목적이 된다. 재원을 지키는 일이 활동의 우선순위가 되면 앞 장에서 본 목표전치가 조직 수준에서 일어난다. 대응으로 논의되는 것들. 재원의 다변화 — 한 곳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다. 회원 기반의 유지 — 회비의 비중이 작아도 회원이 결정에 참여하는 구조를 지킨다. 역할의 분담 — 서비스 제공 기관과 옹호 조직을 나누어 각자의 자리에서 움직인다. 자원의 성격을 밝히는 것 — 어디서 얼마를 받는지 공개하면 스스로도 경계하게 된다. 요컨대 자원은 수단인데 수단이 목적을 바꾸는 힘을 갖는다는 것이 이 이론의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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