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보는 눈

X·Y이론과 Z이론, 갈등관리

미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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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McGregor)의 X이론과 Y이론은 관리자가 사람에 대해 갖는 전제를 두 갈래로 나눈 것이다. X이론 — 사람은 본래 일하기를 싫어하고, 책임을 회피하며, 야망이 없고 안정을 원한다. 그러므로 지시·통제·강제·처벌이 필요하다. 앞 장에서 본 과학적 관리론의 인간관과 이어진다. Y이론 — 일은 놀이나 휴식처럼 자연스러운 것이며, 사람은 스스로 정한 목표를 위해 자기 지시와 자기 통제를 한다. 책임을 받아들이고 추구하며,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은 널리 퍼져 있다. 그러므로 관리자의 일은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인간관계이론의 인간관과 이어진다. 핵심은 이것이 사실 판단이 아니라 전제라는 점이다. X이론을 전제한 관리는 통제를 강화하고, 통제받는 사람은 수동적이 되며, 그 결과가 X이론을 확인해 주는 자기충족적 예언이 된다. 오우치(Ouchi)의 Z이론 — 일본식 경영의 특징을 미국 조직에 접목한 것으로, 장기 고용, 완만한 평가와 승진, 비전문화된 경력 경로, 집단적 의사결정, 개인의 책임, 전인적 관심을 든다. 갈등관리 — 갈등은 없애야 할 병리가 아니라 적정 수준이 필요한 것으로 본다(상호작용론적 관점). 갈등이 너무 없으면 침체하고 너무 많으면 혼란해진다. 토마스와 킬만(Thomas & Kilmann)의 다섯 방식은 자기 주장과 협조성의 두 축으로 나뉜다 — 경쟁(주장↑ 협조↓), 회피(둘 다↓), 수용/순응(주장↓ 협조↑), 타협(둘 다 중간), 협력(둘 다↑)이다. 협력이 가장 바람직하나 시간과 신뢰를 요구하므로, 상황에 따라 다른 방식이 적절할 수 있다.
X·Y이론의 요점은 전제가 현실을 만든다는 것이다. 사람을 못 믿어 통제를 늘리면 실제로 수동적인 조직이 되고, 믿고 맡기면 책임지는 조직이 된다. 그리고 갈등관리의 다섯 방식에서 시험이 노리는 자리는 타협과 협력의 구분이다 — 타협은 서로 조금씩 양보해 중간에서 만나는 것이고, 협력은 양쪽의 관심사를 모두 충족하는 새로운 답을 찾는 것이다.
  1. X이론은 사람이 본래 일하기를 싫어하고 책임을 회피한다고 전제한다.
  2. X이론의 처방은 지시·통제·강제·처벌이며 과학적 관리론과 이어진다.
  3. Y이론은 일이 사람에게 놀이나 휴식처럼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전제한다.
  4. Y이론에서 사람은 스스로 정한 목표를 위해 자기 지시와 자기 통제를 하며 책임을 추구한다.
  5. 관리자의 전제가 현실을 만드는 자기충족적 예언이 작동한다는 점이 이 이론의 핵심이다.
  6. 오우치의 Z이론 — 장기 고용·완만한 평가와 승진·집단적 의사결정·전인적 관심이다.
  7. 갈등은 없애야 할 병리가 아니라 조직에 적정 수준이 필요한 것으로 본다.
  8. 토마스와 킬만이 갈등관리 방식을 가르는 두 축은 자기 주장과 협조성이다.
  9. 경쟁은 주장이 높고 협조가 낮으며, 수용은 그 반대, 회피는 둘 다 낮다.
  10. 타협은 중간에서 만나는 것, 협력은 양쪽을 모두 충족하는 새 답을 찾는 것이다.
  1. 타협과 협력을 같은 것으로 적으면 틀린다. 타협은 양보, 협력은 새로운 답이다.
  2. 「Y이론은 사람이 일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로 적으면 부정확하다. 전제다.
  3. 「갈등은 항상 제거해야 한다」로 적으면 틀린다. 적정 수준이 필요하다.
  4. Z이론을 「X와 Y의 중간」으로 적으면 틀린다. 일본식 경영의 특징을 정리한 것이다.
  5. 회피를 「협조성이 높은 방식」으로 적으면 틀린다. 주장과 협조가 모두 낮다.
X이론이 만드는 조직

사람을 못 믿으므로 규칙과 감독을 늘린다. 실무자는 재량이 없으니 시키는 것만 하고, 책임질 일을 피한다. 그 모습을 보고 관리자는 「역시 그렇다」고 확인한다. 전제가 현실을 만드는 자기충족적 예언이 완성된다.

Y이론이 만드는 조직

사람을 믿으므로 목표를 함께 정하고 방법을 맡긴다. 실무자는 자기 일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개선한다. 실수가 생겨도 배움의 기회로 다룬다. 이쪽도 자기충족적이며, 앞 장에서 본 직무충실화와 참여적 관리가 여기서 나온다.

갈등관리 다섯 방식
방식자기 주장 / 협조성언제 쓰나
경쟁높음 / 낮음긴급한 결정, 인기 없지만 필요한 조치
회피낮음 / 낮음사소한 문제, 감정이 격해진 때 시간을 벌 때
수용낮음 / 높음상대가 더 중요할 때, 관계를 지켜야 할 때
타협중간 / 중간시간이 없을 때, 서로 힘이 대등할 때 — 중간에서 만난다
협력높음 / 높음둘 다 중요할 때 — 새로운 답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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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과 협력의 차이 — 예산 배분을 두고

토마스와 킬만의 다섯 방식 가운데 타협(compromise)과 협력(collaboration)이 가장 자주 혼동된다. 둘 다 원만해 보이지만 구조가 다르다. 상황을 놓고 보자. 한 기관의 두 팀이 같은 예산을 두고 다툰다. A팀은 신규 프로그램에, B팀은 기존 사업의 인력 충원에 쓰자고 한다. 예산은 하나다. 타협의 답 — 절반씩 나눈다. 양쪽이 조금씩 양보하고 중간에서 만난다. 빠르고 겉으로 공평해 보인다. 그런데 양쪽 다 원하는 것을 온전히 얻지 못한다. 신규 프로그램은 반쪽으로 시작해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인력 충원도 부족해 부담이 그대로다. 둘 다 실패할 수도 있다. 협력의 답 — 먼저 각 팀이 왜 그것을 원하는지를 파고든다. A팀의 관심사가 「새로운 욕구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고, B팀의 관심사가 「지금 사람들이 감당 못 한다」는 것이라면, 두 관심사는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 그러면 다른 답이 보인다 — 신규 프로그램을 별도 공모 재원으로 추진하고 내부 예산은 인력에 쓰거나, 신규 프로그램을 작게 시범 운영하면서 그 인력이 기존 사업도 겸하게 하거나, 아예 두 사업을 합쳐 설계하는 것이다. 차이의 핵심은 「입장(position)과 관심사(interest)」의 구분이다. 입장은 「예산을 우리에게」이고, 관심사는 그 뒤에 있는 이유다. 입장을 두고 다투면 나눌 수밖에 없고(타협), 관심사를 열면 새 답이 나온다(협력). 협력이 늘 가능한 것은 아니다. 시간이 걸리고, 서로 관심사를 솔직히 말할 신뢰가 있어야 하며, 실제로 양립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그래서 다섯 방식 가운데 하나를 늘 쓰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고르는 것이 관리자의 능력이다. 사소한 문제에 협력의 시간을 쓰는 것은 낭비이고, 중요한 문제를 회피하는 것은 방임이다. 사회복지조직에서 유의할 점이 있다. 이 분야는 관계를 중시하는 문화 때문에 수용과 회피로 기울기 쉽다. 갈등을 드러내는 것이 관계를 해친다고 여겨 문제를 덮으면, 앞 장에서 본 대로 그 부담은 대개 약한 쪽이 진다. 갈등을 관계의 위협이 아니라 개선의 재료로 다루는 문화가 있어야 협력이 가능해진다.

Z이론을 우리 현장에 옮길 때 남는 것과 사라진 것

오우치의 Z이론은 1980년대 초 일본 기업의 성공을 설명하며 나왔다. 장기 고용, 완만한 평가와 승진, 비전문화된 경력 경로, 집단적 의사결정과 개인의 책임, 전인적 관심이 그 요소다. 시대적 맥락이 있다. 미국 기업의 단기 성과주의와 잦은 이직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되었고, 뒤에 일본 경제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 모형의 보편성에는 의문이 제기되었다. 그럼에도 각 요소가 담고 있는 문제의식은 여전히 유효하다. 사회복지조직에 옮겨 보면 각 요소의 함의가 드러난다. 장기 고용. 이 분야에서 특히 값이 크다. 앞 장에서 본 대로 실천 지식의 상당 부분이 경험으로 쌓이고 문서화되지 않으며, 클라이언트와의 관계와 기관 간 연계가 사람에 붙어 있다. 이직이 잦으면 그것이 모두 흩어진다. 그런데 현실은 반대로 단기 위탁 계약과 사업 단위 채용이 늘어 고용이 불안정해지고 있다. 완만한 평가와 승진. 성과가 늦게 나타나는 이 분야에 맞는다. 짧은 주기로 평가해 서열을 매기면 앞 장에서 본 산출 중심의 왜곡이 생긴다. 다만 완만한 평가가 평가의 부재가 되면 공정성이 무너지므로, 「느리게 하되 정확히」가 요점이다. 집단적 의사결정과 개인의 책임. 함께 결정하되 책임은 개인이 진다는 조합이다. 사례회의에서 함께 논의하고 담당자가 책임지는 방식이 이에 가깝다. 다만 책임만 개인에게 남고 권한은 없는 경우가 흔하며, 이때는 최악의 조합이 된다. 전인적 관심. 구성원을 업무 수행자가 아니라 전체 인격으로 대한다는 것이다. 앞 장에서 본 슈퍼비전의 지지적 기능, 소진 관리와 이어진다. 사라진 것도 있다. Z이론의 장기 고용은 연공서열과 헌신의 교환을 전제했는데, 지금의 고용 환경에서 조직이 장기 고용을 보장하지 못하면서 헌신만 기대하는 것은 성립하지 않는다. 앞 장에서 본 「사명감에 기대는 착취」와 같은 구조다. 요소를 골라 쓸 때는 주고받는 관계가 성립하는지를 함께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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