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갈래

일반환경과 과업환경

미학습

읽고 나면 회독 완료

조직환경은 조직 밖에 있으면서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이며, 일반환경과 과업환경으로 나뉜다. 일반환경(general environment)은 사회의 모든 조직에 두루 영향을 미치되 조직이 통제할 수 없는 조건이다. 여섯으로 든다 — 경제적 조건(경기, 실업률, 물가, 국민소득), 사회인구학적 조건(인구 구조, 고령화, 가족 형태, 소득 분포, 지역 특성), 문화적 조건(가치관, 복지에 대한 인식, 낙인), 정치적·법적 조건(정권의 성향, 법령의 제정과 개정, 예산 배분), 기술적 조건(정보기술, 의료·재활 기술), 환경적 조건(자연재해, 감염병)이다. 과업환경(task environment)은 조직이 직접 상호작용하며 자원을 주고받는 구체적 대상이다. 하젠펠드는 다섯으로 나눈다 — 재정자원의 제공자(정부, 공동모금회, 후원자, 이용료를 내는 클라이언트), 정당성과 권위의 제공자(법령, 인가·허가 기관, 전문직 협회, 지역사회), 클라이언트 제공자(의뢰 기관, 학교, 병원, 주민센터, 스스로 찾아오는 사람), 보충적 서비스 제공자(연계·의뢰하는 다른 기관), 경쟁조직(같은 클라이언트와 재원을 두고 다투는 조직)이다. 둘의 차이는 통제 가능성과 직접성이다. 일반환경은 조직이 바꿀 수 없고 간접적으로 작용하며, 과업환경은 주고받는 관계이므로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 다만 일반환경의 변화가 과업환경을 바꾼다 — 고령화(일반)가 노인 대상 사업의 재원과 클라이언트(과업)를 늘리는 식이다. 둘은 이어져 있다. 일반환경의 변화는 대개 과업환경을 통해 조직에 닿는다. 고령화가 노인 정책의 우선순위를 올리고, 그것이 공모 사업의 재원과 경쟁 기관의 수를 바꾸는 식이다. 그래서 환경 분석은 일반환경의 변화를 읽고 그것이 과업환경의 어느 갈래를 바꿀지 따지는 두 단계로 한다.
둘을 가르는 물음은 「이 조직과 직접 주고받는가」다. 저출산·고령화는 모든 조직에 영향을 주지만 우리 기관과 무엇을 주고받지는 않으므로 일반환경이고, 우리 기관에 보조금을 주는 구청은 과업환경이다. 그리고 관리의 대상은 과업환경이다 — 일반환경은 읽고 대비할 뿐, 관계를 맺어 다룰 수 있는 것은 과업환경이기 때문이다.
  1. 일반환경은 모든 조직에 두루 영향을 미치되 조직이 통제할 수 없는 조건이다.
  2. 일반환경 — 경제적·사회인구학적·문화적·정치적 법적·기술적·환경적 조건이다.
  3. 과업환경은 조직이 직접 상호작용하며 자원을 주고받는 구체적 대상이다.
  4. 재정자원 제공자에 정부·공동모금회·후원자·이용료를 내는 클라이언트가 든다.
  5. 정당성과 권위의 제공자에 법령·인가 기관·전문직 협회·지역사회가 든다.
  6. 클라이언트 제공자는 의뢰 기관·학교·병원·주민센터 등 대상자가 오는 경로다.
  7. 보충적 서비스 제공자는 연계와 의뢰로 서비스를 함께 채우는 다른 기관이다.
  8. 경쟁조직도 과업환경에 들며 같은 클라이언트와 재원을 두고 다투는 조직이다.
  9. 둘의 차이는 통제 가능성과 직접성이며 관리의 대상은 주로 과업환경이다.
  1. 인구 구조의 변화를 과업환경으로 적으면 틀린다. 일반환경이다.
  2. 후원자와 공동모금회를 일반환경으로 적으면 틀린다. 과업환경의 재정자원 제공자다.
  3. 「일반환경은 조직이 관리할 수 있다」로 적으면 틀린다. 통제할 수 없다.
  4. 경쟁조직도 과업환경에 든다는 점을 빠뜨리지 말 것.
  5. 「과업환경은 조직에 영향을 주기만 한다」로 적으면 틀린다. 주고받는 관계다.
일반환경 — 읽고 대비한다

경제·인구·문화·정치와 법·기술·자연. 조직이 바꿀 수 없고 간접적으로 작용한다. 관리의 방법은 관계 맺기가 아니라 예측과 대비다. 인구 구조의 변화를 읽어 사업을 미리 옮기고, 법령 개정을 살펴 준비하는 일이 그것이다.

과업환경 — 관계로 다룬다

돈·정당성·클라이언트·연계기관·경쟁자. 직접 주고받으므로 관계를 맺어 관리할 수 있다. 다음 카드에서 볼 권위주의·경쟁·협동·방해 전략이 모두 이 환경을 겨눈 것이며, 정치경제이론이 설명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과업환경 다섯 갈래
갈래누구인가조직이 얻는 것
재정자원 제공자정부, 공동모금회, 후원자, 이용료를 내는 클라이언트돈
정당성·권위 제공자법령, 인가·허가 기관, 전문직 협회, 지역사회인정과 자격
클라이언트 제공자의뢰 기관, 학교, 병원, 주민센터, 자발적 방문서비스 대상
보충적 서비스 제공자연계·의뢰하는 다른 기관우리가 못 하는 부분
경쟁조직같은 클라이언트·재원을 두고 다투는 조직(빼앗기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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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환경의 변화가 과업환경으로 옮겨 붙는 경로

두 환경은 나뉘어 있지만 이어져 있다. 일반환경의 변화는 대개 과업환경을 통해 조직에 닿는다. 이 경로를 볼 줄 알면 앞날의 자원 변화를 미리 읽을 수 있다. 고령화를 예로 들자. 인구 구조의 변화는 일반환경이다. 이것이 어떻게 기관에 닿는가. 노인 인구가 늘면 정치적으로 노인 정책의 우선순위가 오르고(정치적 조건), 관련 법이 만들어지며, 예산이 배분된다. 그 예산이 공모 사업으로 나오면 재정자원 제공자의 관심 분야가 바뀐 것이고, 노인 대상 기관이 늘면 경쟁조직이 늘어난 것이며, 요양기관이 생기면 보충적 서비스 제공자가 늘어난 것이다. 기술의 변화도 마찬가지다. 정보기술의 발전은 일반환경인데, 그것이 사회보장정보시스템으로 구체화되면 기관은 그 시스템에 맞춰 기록해야 한다. 시스템을 운영하는 기관이 새로운 정당성 제공자가 되는 것이다. 문화의 변화는 더 느리지만 깊게 작용한다. 정신질환에 대한 낙인이 옅어지면 스스로 찾아오는 클라이언트가 늘고, 장애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 시설 중심에서 지역사회 중심으로 서비스의 정당성이 옮겨 간다. 그래서 환경 분석은 두 단계로 한다. 먼저 일반환경에서 무엇이 바뀌고 있는지 읽고, 그다음 그 변화가 우리 과업환경의 어느 갈래를 어떻게 바꿀지를 따진다. 「저출산이 심해진다」에서 멈추면 실무적 함의가 없지만, 「아동 대상 사업의 재원이 줄고 대상자도 줄 것이며, 대신 노인·1인가구 쪽으로 재원이 옮겨 갈 것」까지 가면 사업 계획의 근거가 된다. 뒤에 볼 SWOT 분석의 기회와 위협이 바로 이 작업이며, 기획 편의 환경 분석 단계에서 이 두 갈래를 나누어 보는 것이 실무의 출발이다.

경쟁조직이 과업환경에 들어 있다는 것의 의미

하젠펠드가 과업환경의 한 갈래로 경쟁조직을 넣은 것은 처음 보면 어색하다. 사회복지기관끼리 경쟁한다는 말이 협력의 가치와 어긋나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다. 기관들은 같은 공모 사업에 지원하고, 같은 후원자에게 호소하며, 같은 지역의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한다. 재원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한 기관이 사업을 따면 다른 기관은 못 딴다. 앞 장에서 본 신공공관리의 계약과 경쟁 구조가 이를 제도화했다. 경쟁이 낳는 것이 양면적이다. 긍정적으로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혁신을 자극한다. 부정적으로는 협력을 어렵게 한다. 정보를 공유하면 경쟁자에게 유리해지고, 클라이언트를 의뢰하면 실적을 넘겨주는 셈이 된다. 앞 장에서 본 서비스 네트워크가 잘 작동하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이것이다. 같은 조직이 경쟁자이면서 협력자인 경우도 흔하다. 이번 공모에서는 경쟁했지만 이 사례에서는 연계해야 하는 관계다. 이런 관계를 다루는 것이 기관 간 관계 관리의 어려운 대목이며, 뒤에 볼 조직 간 관계 카드에서 자세히 본다. 관리의 함의가 몇 가지 나온다. 첫째, 차별화다. 같은 것을 놓고 다투기보다 우리 기관만의 강점과 영역을 세우면 경쟁이 줄어든다. 뒤에 볼 마케팅의 포지셔닝이 이 논리다. 둘째, 협력의 제도화다. 자발적 선의에 맡기면 경쟁 압력에 밀리므로, 협약과 협의체 같은 공식 장치로 협력을 규정해 두어야 한다. 셋째, 재원 구조의 개선을 함께 요구하는 것이다. 경쟁을 강제하는 것은 기관이 아니라 단기 계약과 공모 중심의 재원 배분 방식이므로, 그 구조를 바꾸자는 옹호가 개별 기관의 노력보다 근본적이다. 경쟁조직을 환경의 한 갈래로 명시한 이론의 가치는 이것을 개인 간 감정이나 기관의 도덕성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조건으로 보게 만든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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